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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연애상담해드림, 연애나 부부나 짝사랑이나

UuQL36Wt 10 135 1

댓글달면 정성스럽게 적어줄께

정보가 많은만큼 디테일한 조언 가능


연애경험도 타입별도 적지않은편이고, 그렇다고 날라리같이 가벼운 연애하고 그런건 아니고 다 진지하게 임했음. 현재는 유부초밥

주변인들이 나한테 상담요청 경험 꽤 많고 도움받았다고들하는편


내일 출근인데 할건없어서 오전에 읽어보고 달아줌



말하기에 앞서,


어떻게 행동하냐는 결국 본인 몫이나, 모르는 부분이나 간과한 부분이 있으면 참고만 하면 될 듯

내가 변하지 않으면 결국 변하는건 없다. 네맘대로할거면 상담도 필요 없음. 살던대로 살면된다. 본인인생이니,

변화를 시도하라는쪽으로, 생각을 깨우치라는쪽으로 조언해줄것임.

10 Comments
ZpHA9sdu 2022.03.04 17:06  
여자랑 야스는 하고싶은데 정신적교류를 피곤해요 어카죠

럭키포인트 517 개이득

ZpHA9sdu 2022.03.04 17:06  
[@ZpHA9sdu] 교류는
5jhPoRfE 2022.03.04 17:11  
[@ZpHA9sdu] AC

럭키포인트 12,051 개이득

4sta9Fx2 2022.03.05 08:27  
[@ZpHA9sdu] 똑같이 야스만 원하는사람을 만나는방법밖에...

그게 아닌 여자라면 분명 만나다보면 정신적 교류를 원할거같다.
이러려고 나 만나?

근데 길게 보면 그런 생활하다보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연애하기 힘들것같다
주변에도 쉽게 여자만나서 즐기는 지인이 있는데 결국 여자를 못믿게됨. 진지하게 못만남.
그저 하루살이 연애일뿐

럭키포인트 26,037 개이득

7Zd2HZ9N 2022.03.04 20:34  
잘해주면 첨에는 잘되다가 1년쯔음 너무 당연시여긴다 내가 조절해야하는데 내가 그러질못해 ㅠ.ㅠ 어케할까

럭키포인트 387 개이득

4sta9Fx2 2022.03.05 08:47  
[@7Zd2HZ9N] 나도 그런 연애를 했었다.
무한하고 순정적인 사랑,

좋으니 당연히 다 잘해주고싶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는 같았다
결국 그녀의 기준만 높아졌고 나는 성에 차지 않았지, 간단하게 생각해도 매일같이 집에서 주식으로 랍스타만 먹는다고 생각해봐
밖에서 랍스타가 비싼요리라고 고급요리라고 인식할까? 광어가 양식성공 이전에는 굉장히 고급생선이었는데
양식 성공하고 공급이 넘쳐나니 헐값된것처럼, 밀당은 이런경우를 위해서라도 꼭 반드시 필요하다. 내 가치는 내가 정하는거야.
사랑하고 좋아하고 넘치는거 알아, 하지만 조절해야만한다. 버릇 잘못들이는거야
 
어쨌든 그녀는 그런 내가 질렸던건지 점점 툴툴대다가 나에게 성의 없이 대했고 쉽게 이별을 운운할때마다 심장이 조마조마 찢어질것같았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좋으니 어떻게든 만나고싶었다, 구차하게까지 해봤지만 결과는 같음.

결국 이별하고 마음의 상처가 컸지만 나도 스스로 그여자에게 할만큼 했다는생각 하나로,
가까스로 마음을 다시 포장하고,  시간이 지나서 회복되고 다른 연애를 이어갔어

근데 웃긴건 뭔지알아? 진짜 실화야.

그년은 다른남자들 만나보고 나보다 한참 못했는지 나중에 다시 연락오더라, 계약연애라도 해주면안되겠느냐고
그래서 ㅈ까라 그랬다.

있을때 잘하란말이 굉장히 어려운건 안다. 하지만 나나 그녀처럼 경험해본거아니면 몰라.
나는 온전히 100% 사랑하는법과 이별하더라도 후회하지않는법을 배웠고, 실제로도 너무 도움이되었다. 정말 강해졌어.
그녀는 내가 준 사랑이 완전한 헌신적인 사랑이었다는걸 나중에 배웠겠지
그리고 본인이 생각이 짧았단걸 알았겠지.

참고로 난 그 뒤로 서너명 더만나고 지금은 결혼해서 잘살고 자식까지있는상태고
그녀는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아직 연애만하면서 사는듯, 근데 내가보기엔 연애도 제대로 못할거다.
시집이나 갈수있으려나 몰라

어쨌든 결론은 조절안하면 결과는 나랑 별반 다르지않을거라는거야
근데 웃긴건 내가 여자입장이었어도 별로 다르지않았을거라는거지, 어떻게 맨날 랍스타만먹어
여자들이 굉장히 싫어하는게 남자가 자신한테 안절부절 애걸복걸하는거다. 그런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나쁜남자 좋아한다는말이있지? 그래야 저 큰 효과가 있다 진짜로. 나쁜남자가되란얘기가아니라 호구가되지말란얘기야.

좋아하는 마음을 절반정도는 덜어서 보여주지는 않되, 뒤에 잘 갖고있는거야.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은 아니더라도 완급조절은 연애함에있어서 꼭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근데 밀당도 능력이고 재능이라... 그래도 하긴해야돼.
자존감을 높여, 상대방이 당연시여긴다는건 너가 그만큼 잘했다는 반증이기도 할거야.
하지만 이제 호구잡히지않겠다. 하지만 내 존재감은 너에게 크게 남기겠다!!!!! 이런 자신감을 갖고 만나
그걸 꿰뚫고 깨닳는 여자랑은 결혼해서도 잘살거야.

어쨌든 첫댓이라 주절주절하다보니 도움이 되는말이 있을진 모르겠다.
hLFadOSb 2022.03.04 22:39  
공시중인데 전여친 ㅈㄴ생각난다 외로워서 그렇겠지하면서도 괴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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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ta9Fx2 2022.03.05 08:51  
[@hLFadOSb] 공시때문에 X여친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롭고 괴로울때마다 그걸 에너지삼아서 공시에 쏟아붓자

대한민국에서 공시생이 외롭고 괴로운건 어쩌면 당연시여겨진다.
많은사람들이 그걸 뚫고, 경쟁률을 뚫고 왕귀하는거야
그때는 너만의 세상이 펼쳐질테니 악으로깡으로 그것에 잠식되지말고 기반삼아서 받아쳐버려!

나중에 왕귀했을땐 전여친보다 더 진솔되고 좋은사람 만날수있어
아니면 전여친만을 정말 원한다면 더 멋있게 나타날수있잖아.

나랑 한번 헤어졌다고 영원한 끝은 아니다. 어쩌다 우연히 마주칠수도있고
다시 만날수도있고 그래

내 주변인들 경험에 따르면 공시중일때 애매하게 연애하고 그러면 되려 그것때문에 신경써서 더 오래걸리더라
본인이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함...

힘든시기에 잘 해내고있으니, 결과를 갖고 왕귀하자.
sENKpw9V 2022.03.04 23:33  
결혼 결심한 이유가 뭔가요?
지금 여친 1년정도이고 서로 나이가 어느정도 차서 결혼 염두는 하고았는데
사실 잘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이렇게 결혼하는게 맞는건지.
그냥 뭐 나쁘지는 않은..? 그렇다고 아 얘 아니면 못살겠다 결혼 못하겠다 이런거도 아니고
결혼이라는게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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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ta9Fx2 2022.03.05 09:29  
[@sENKpw9V]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모든이들이 봤으면하는 질문이에요.
많이들 그냥 '할때되서', '나이가 있으니까', '오래 만났으니까' 라는 생각에 연애의 끝이 결혼인것처럼 생각하기 마련이죠.

저는 내가 누구랑 어떻게 결혼하느냐도 아니고
'나는 결혼을 왜 하는가? ' 에 대한 생각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상대방과도 꼭 의논을 해봐야하는 사항입니다. 별생각없이 하는 결혼은 결국 나비효과로 리스크가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결혼생활하다보면 다툴여지도 엄청많고 삶에 복병들도 엄청 많습니다... 시댁..처가댁.. 시누이.. 등등... 모든게 미션이고 난관이에요.

나는 결혼을 왜 하는가 -
사람마다 그 생각에 대한 답변의 기준이 다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처한 상황과 성장배경이 다르기때문이죠.

우선 저는 결손가정이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왔고, 그래서 일반적인 가정만을 꿈꿔왔습니다.
그래도 가족구성원이 많았기에 나중에라도 가정의 화목함은 잘 알았으나,
유년시절 결손가정으로 인한 상처들은 평생 지워지지않는 큰 흉터들로 마음에 자리잡아있는 상태일수밖에 없었구요.
나이를 먹어가며 중고등학생때 연애할때도 집요하게 여자친구들에게 집착하고, 구속하고, 나를 떠나지않길바라는 마음에 상처주고 상처받고 난리도아니었습니다. 그게 지속되다보니 번뜩 상대에게 너무 몹쓸짓이라는걸 깨닳게되었고 상대를 먼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행인건지 상대를 먼저 생각해보니 또 다른 가치관과 개념이 확장되었고, 지금까지 올수있는 큰 발판이 되었어요.
쉽게말해 몹쓸짓 다해놓고 혼자 깨닳고 ㅋㅋㅋㅋㅋ 혼자 현자인척 하는겁니다

그러던중 원래부터 오빠동생으로 알고지냈던, 서로 호감이라기보단 좋은감정은 갖고있었지만 굳이 표현할정도는 아니었던. 
지금의 아내와 서로 애인이 없던시기에 만나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둘이 삶의 배경이나 많은 비슷한점이 있었어요.
역시 결손가정이었고, 닮아있는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는 현자인척이라도 했지만 그친구는 아직도 회복하지못한상태에서 연애를 지속해서
트러블도 많았지만, 내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그모습을 보고 그친구도 한걸음씩 더 다가왔어요. 저는 그게 또 고맙고 기특하고.
그런식으로 티키타카 하듯 스택이 하나씩 쌓여갔습니다.

자 이제 몇년간 만나면서 나이가 차오르니 생각을 해보긴합니다. 딱 글쓰신것과 별차이없어요.
아직은 20대후반이던 시절, 딱 그생각을 하게됩니다. 나 결혼해야되나? 얘랑 해야되나? 이게 맞는건가? 안하면 어떻게되지? 새로운사람을 만난다면 누구랑 언제 어디서 만나서 다시 이 감정을, 이 데이터베이스를 쌓아두지?

온갖 의문을 갖게됩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정리하게된게, 그래도 알고지내던 오빠동생사이니까, 해가 되지는 말자 해서 다음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든 뭘하든 이친구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고, 그냥 소멸성 연애가 아닌, 배움이 있는 연애로 남게 하자 라는거였어요. 웃기지만 ㅋㅋㅋㅋ

그냥 그 시점에서 제가 할수있는걸 한겁니다. 그때는 뭐 결혼은 남의일만같았고 돈도없었고요.

그러다가 저에게 정말 과분한 생각이 번뜩 들때가 있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반적인 데이트를 하고 횡단보도에서 서있는데, 그친구와 장난을 치고있던터였습니다.
근데 정말 장난치는 수준이, 연애 초창기같은겁니다. 그러면서 깔깔 서로 웃으면서 보고 안고

만난지 5년이 지났는데말이죠. 그래서 제가 그 순간 생각하게됩니다.
아, 이 친구랑 함께라면 나중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렇게 장난치면서 놀수있겠다.

그뒤로 서로 그냥 결혼을 당연시? 하게 생각하고 만났던거같아요. 언제 어떻게 부모님이 받아온 무슨날짜에 어쩌구저쩌구 하자 그런것도아니었고, 봄이 좋다길래 그냥 봄에, 프로포즈는 그 전해에 같이 여행갔을때, 그렇게 결혼했어요. 지금은 이쁜아이도 있고 너무 행복합니다. 아이가 아내를 닮아서 너무이뻐요. 둘 사이에 혈연으로 연결고리가 생긴것도 너무 좋고요.
제가 결혼을 생각하던시기에 아내는 저한테 그렇게얘기했었습니다 ㅋㅋㅋ 서로 죽쒀서 남주지말자고요.

나중에 지금와서 주변인에게 얘기하고다닙니다.
결혼은 시기가 아니고 사람이라고, 언제하든 상관없다고 어른들 말 들을 필요 없고, 너랑 맞는 사람인지 보고 결혼하라고
그 전까진 사람보는눈을 길러야만 한다고요. 물론 어려운말인거 압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만해요.
그렇게 결혼하지 않은 우리 윗세대들은 지금 어떻게살고있죠?
나가서 돈벌어오랴 집에서 애키우랴 서로 힘들단소리만 하면서 서로 헐뜯다가 결국 이혼합니다.
내 삶에서 나랑 가장 가까워야할사람은 배우자고, 나의 온전함을 받아줄수있는 사람은 배우자뿐인데, 둘이 투견처럼 싸워요.
결혼을 왜 했는지 모르고 결혼한사람들입니다.
 
생각해야만합니다. 누구나 힘들어요.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어, 하지만 우린 부부니까 서로 의지해서 더 힘내는거야!!!
그런생각이 갖추어지지않는다면, 결혼생활은 너무나 힘들것이고 아이까지 생긴다면 더더욱 큰 리스크만 생길겁니다...

 

지금 여친과 나는 어떤 관계인지 생각해보세요. 여친은 나에게 어떻게하는지, 나는 여친에게 어떻게하는지.
평소 어떤생각을 갖고있는지,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결혼을 생각하게 하는 상대의 행동이나 말들이 있는지. 저처럼 사소한거라도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평생 함께할 배우자인데, 그런 사소한 로맨틱한 순간이라도 없다면 너무 사무적이지않을까요....
좀 쌘 말로 비유하자면 그냥 교배시기가 된 동물과 다를바가 없다고 봐요. 혼기라는게 그것과 같은말이라고 생각해요.

결혼을 가볍게 생각하면 그만큼 내 이후의 삶이 한없이 가벼워질것이고
진중하게 의미있게 접근한다면 그만큼 묵직하고 든든한 뿌리같은 삶이 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님의 인생을,삶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지금처럼 나쁘지않다, 얘아니면 못살겠다 라는 사람이 아닌
아 이사람과 결혼하고싶다 라는 마음을 꼭 느껴보시길 바래요. 시기가 아닌 사람을 보셔야합니다.
대단한사람이 아니고 나랑 맞는사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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