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성인 ADHD로 글 쓴 개붕이야.hoogi
5an42S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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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14:17
형들 좋은 댓글 참 많이 달아줬더라. 정말 고마워.
우선, 나는 성인 ADHD 약과 함께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있어.
열심히 살라는 응원을 준 형들에게 약을 먹고 달라진 내 삶의 변화를 꼭 전하고 싶었어.
오늘로 약을 먹은 지 3일 차이고, 이 글은 약을 복용한 1-2일 차에 약 먹은 후기 글이야.
나는 약을 먹기 전, 평소에 그나마 밤이 집중이 잘 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생활패턴은 항상 일반 사람들보다 뒤로 밀리고, 다시 억지로 당기는 반복이었어.
그러나 약을 먹고는 노력하지 않아도 생활리듬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느껴. 일찍 일어나는 것이 평소에 내가 느끼던 것보다 너무 쉬워졌어.
아침에 약을 먹으니까, 낮 시간은 집중력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고, 밤에는 다시 평소의 나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면서 졸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활리듬이 찾아지는 것 같아.
각설하고, 약을 먹고 느낀 점은 내 인생의 전환점을 느꼈어.
여태까지 공부하느라 책상에 앉아서, 3분도 안되는 짧은 주기로 잡생각과 그에 대한 자책으로 허비하던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내 자신에게 미안했어.
약을 먹어도 공부하기 싫고, 놀고 싶다는 생각은 평소와 같지만, 일단 책을 펴고 공부를 시작하면 잡생각이 90% 이상 줄어든 것 같아.
게다가 잡생각의 시간도 짧아짐을 느껴. 시작하면 몇 분을 표류하다 사라지는 잡생각이 5초도 안되어서 정신차리고 다시 공부를 할 수 있어.
또 핫타임이라고하면 표현이 적절할까? 가장 효과가 좋을 때는 공부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2시간 넘게 공부를 했더라.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야.
이런 일은 태어나서 처음 겪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부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고 느끼던 것보다 아주 쉬운 일이었구나 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어.
나는 똑똑한 것이 맞았다는 생각, 내 지능에 ADHD가 천장이 되어서 가로막고 있었다는 생각,
진작 이랬다면, 명문대는 정문 걷어차고 들어갔겠다는 망상, 또 부끄럽지만, 기분이 좋을 때는 ‘내가 바로 신이다.’ 라는 생각도 했어 ㅋㅋ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너무 늦게 알아서, 학습능력이 거의 쓸모없어진 내 삶이 정말로 정말로 슬프지만, 내 인생은 이제부터야.
정신과에 용기내서 갔던 선택,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우선, 나는 성인 ADHD 약과 함께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있어.
열심히 살라는 응원을 준 형들에게 약을 먹고 달라진 내 삶의 변화를 꼭 전하고 싶었어.
오늘로 약을 먹은 지 3일 차이고, 이 글은 약을 복용한 1-2일 차에 약 먹은 후기 글이야.
나는 약을 먹기 전, 평소에 그나마 밤이 집중이 잘 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생활패턴은 항상 일반 사람들보다 뒤로 밀리고, 다시 억지로 당기는 반복이었어.
그러나 약을 먹고는 노력하지 않아도 생활리듬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느껴. 일찍 일어나는 것이 평소에 내가 느끼던 것보다 너무 쉬워졌어.
아침에 약을 먹으니까, 낮 시간은 집중력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고, 밤에는 다시 평소의 나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면서 졸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활리듬이 찾아지는 것 같아.
각설하고, 약을 먹고 느낀 점은 내 인생의 전환점을 느꼈어.
여태까지 공부하느라 책상에 앉아서, 3분도 안되는 짧은 주기로 잡생각과 그에 대한 자책으로 허비하던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내 자신에게 미안했어.
약을 먹어도 공부하기 싫고, 놀고 싶다는 생각은 평소와 같지만, 일단 책을 펴고 공부를 시작하면 잡생각이 90% 이상 줄어든 것 같아.
게다가 잡생각의 시간도 짧아짐을 느껴. 시작하면 몇 분을 표류하다 사라지는 잡생각이 5초도 안되어서 정신차리고 다시 공부를 할 수 있어.
또 핫타임이라고하면 표현이 적절할까? 가장 효과가 좋을 때는 공부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2시간 넘게 공부를 했더라.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야.
이런 일은 태어나서 처음 겪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부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고 느끼던 것보다 아주 쉬운 일이었구나 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어.
나는 똑똑한 것이 맞았다는 생각, 내 지능에 ADHD가 천장이 되어서 가로막고 있었다는 생각,
진작 이랬다면, 명문대는 정문 걷어차고 들어갔겠다는 망상, 또 부끄럽지만, 기분이 좋을 때는 ‘내가 바로 신이다.’ 라는 생각도 했어 ㅋㅋ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너무 늦게 알아서, 학습능력이 거의 쓸모없어진 내 삶이 정말로 정말로 슬프지만, 내 인생은 이제부터야.
정신과에 용기내서 갔던 선택,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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