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 넘어서도 모쏠이다.
어찌어찌하면 여자 만날 줄 알았는데
올해 41인데 모쏠이다.
사는게 재미가 없다.
올해 희귀병 진단 받았다.
전신 경화증, 혼합결제조직병 의사가 이러던데
몸이 점점 굳는 병이다.
구글에서 검색하니 손가락이 꼬브라지고 끔찍하다.
폐가 굳는 걸로 진행되면 합병증으로 뒤지는데
약먹어도 굳는 진행상태 늦추는 것뿐이다.
오래 살아도 나중에 산소 호흡기 끼고 침대에 누워있겠지
대기업은 아니지만 1년에 실수령액 1억 좀 안된다.
비정규직이다.
좀 있으면 곧휴도 안설꺼 같고
휴흥업소나 다닐까 했는데
성병 걸려서 고생할까해서
그냥 곱게 살다가 가기로 했다.
요즘 퇴근하고 지하철 탈때마다 허영의 꼴을 본다.
관상으로 유명한 신기원님과 같이 제작한 만화다.
처음에는 처음 만난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 관상책을 보았다.
하지만 나의 부족함이 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누구는 좋은 관상을 가지고 남들 보다 잘 살고
누구는 좋지 않은 관상을 타고나 좋지 못한 삶을 사는데
이건 어찌 할 수 없다하더라.
그게 문제다. 숙명이다.
매일 불경을 2페이지씩 읽는다.
어느 날부터 하루에 불경을 읽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죄책감이라고 해야할지
아침마다 창밖을 보며
'부처님 좋은 인연 만나게 해주세요.
좋은 아내를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세요'하고 소원을 비는데
불경을 읽지 않은 날은 불편하다.
점을 보러갔는데 매일 창밖을 보면서 이렇게 소원을 빌어 보라하더라.
오늘은 부처님과 좀 불편한 날이넹.
이마트몰에서 삽겹살을 시켰는데 냉장실에 3일 동안 있어서
오늘 그냥 삶아서 소주 한잔 했음.
- 약 때문에 술먹으면 안되는데 술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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