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울증환자 입니다
저는 4년동안 우울증 및 대인 기피, 공황등의 증세로 약을 복용했습니다
지난 9개월정도 개인적인 이유로 약을 끊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회사 생활하던 시절에는
엠봉, 이슈인 등 글들 메신저로 퍼나르며
하하 호호 낄낄 거리며
그냥 그렇게 적당히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냥 그렇게 왔습니다
그 것이
슬프고 괴롭고 먹지도 잠도 못자고
얼마나 지났을까
다리 위에 서있었습니다
그리곤 경찰서였습니다
이 이전의 기억이 저는 거의 없습니다
다행히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렇게 5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 5년 동안
돌이켜 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종일 걸어다니기도 했었고
술에 취해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고
누군가 말씀하신데로
운동도 했더랬죠
마냥 눈물이 흘렀고
삶의 이유를 찾지 못 했습니다
여러번 시도를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엘레베이터를 타지 못 해
걸어 올라 갔었고
길을 걷기 힘들어져
사람들이 없는 새벽 시간에 산책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연히
버스, 지하철은 너무 힘든 일이 였고
남이 운전하는 차에 타는 것이
너무 불안하고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저 간신히 숨을 쉬고
아니 숨을 쉬는 것 조차
약에 의존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떠냐 물으신다면
쉽지는 않습니다
어제 유퀴즈에
태권도 품새 1등하는 친구가 나왔을때
밤새 울었습니다
왜냐구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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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동하면 된다
배부른 병이다
글을 봤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봤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운동을 하면 된다
헬스장, 암장, 골프, 필라테스
여러가지 해봤습니다
그닥 효과를 얻지는 못 했습니다
(참 당황스럽네요 이런 글을 쓰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써야 하네요 하...)
운동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용기와 결심이 필요했죠
폐쇠된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무언가를 해야한다라...
오히려 시도 했다가
역효과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냥 무작적 활달히 활동하고
그냥 해!!!!!
이렇게 쉽게 말씀들 하십니다
왜 못해??
네 안됩니다
그래서 병인거라 생각됩니다
운동으로 ...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활동해라....
이게 되는 것이라면
그 수 많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신
의사 분들이
정확하게 치료하지 못 하시는 걸까요?
어떻게 말씀드려도 이해 못 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네... 이 빌어벅을 병이 그렇습니다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네 그 것이 된다면 운동이 아니라
그냥 살아 가면 됩니다
그 것이 안되니까 병 인거죠
전쟁통에 ...
지금 전쟁이 난다면 전 피난이고 무엇이고 포기 할 것입니다
어차피
이 삶에 이유가 정말 너무나도 없어서
간신히 그 것을 찾아가는 상황이기에
무엇이
왜
우울증인 제가
몇몇 분을 불편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의 가족들은
누군가 세상을 떠났다던가
슬픈 소식들을
즐겁지 아니 한 이야기를
저에게 전하기 꺼려 하십니다
당사자 뿐 아니라
그 가족들, 지인들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해 해 달라
배려 해 달라
기타등등..
무엇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연예인병이니
배부른 병이니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좆까고 있네..등등
그러지 마시고
그냥 그런가보다
지나가 주세요
종일 그 글을 보고
비오는 종일
글을 보며
이랬다 저랬다 했습니다
이쁜 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