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서 손님코트에 국물 쏟았는데 의연하게 대처한 커플보고 생각났음

20년도 말 금요일 퇴근직전시간이었음

회사직원이 사회복무요원 집근처에 데려다주고 복귀하려는데
사회복무요원이 조수석 문을 제대로 안보고 열다가 오토바이를 쳤다라고 연락왔음

개문사고는 보통 차 과실에다가
원래 이런거는 운전자가 사이드미러 보고 안전확인하고 문열게해야하는데
잘모르는사람 많지 덕분에 복무요원은 바짝 긴장해서 전화로 넘어오는 목소리에서 그 떨림이 다 느껴지더라

어차피 내가가서 확인하고 보험처리 해야하기때문에 가야하지만 그전에 사진이라도 제대로 찍어놓으라고 일러두고 가니까

애가 엄청 불안해하며 덜덜 떨고 있어서 괜찮다고 상황전달받고 부모님도 와계실래 귀가시켰음

그 덜덜 떨고있는 모습이 참 안쓰럽더라 공익으로 끌려와서 겪지않아도될 사고 겪게 된것도 불쌍하기도하고

처음 사고 겪었을때의 그 당혹감고ㅏ 죄책감을 알기에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빨리 기운차리고 더 열심히 하라고
걱정말라면서 치킨 깁콘 보냈었음

사실 금요일 퇴근직전에 일터진거라 좀 빡치긴 했는데 어쩌겠음 이미 일어난 일인걸

그리고 이런일 터졌을때 잘 대응하고 보듬을수록 그 결과가 대부분 좋은걸 알기에 더 그랬던것 같음

그 결과 문제없이 업무 잘하다가
전역할때 직원들이랑 대상자에게 피자 돌리고 가고
작년 내생일때도 생일 축하드린다며 치킨 깊콘 보내더라
그래서 참 잘했다 싶었음

미담 올라오는것도 살짝기대했는데 안올라와서 오늘 유게글 보니 생각나서 경 내가씀 ㅋㅋㅋ

잘자라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