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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사기친놈 오늘 선고받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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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들 말할데가 없어서 여기에다 끄적거리게 됐네.

사기꾼이 죄에 비해 징역도 길지 않고, 아직 돈 한 푼도 못받았지만

그래도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좀 낫네


나는 아직 첫 직장 다니지 1년도 안된 20살 중반이고

얼마전까지만해도 알바로 먹고 살고 있었거든

부모님과 연락도 하지 않고 살아서

내 삶을 위해 꾸준히 돈을 모았어


알바를 길게하다보니 친구도 하나씩 생겼고

그 중 한명한테 사기를 당했지만 말야..


그 놈은 겉보기에 자기 사람을 챙길 줄 알고

포부와 실행력이 있던 사람이라

사업을 위해 큰 돈을 빌려달라고 했었을 때

결국 내 한 달 생활비를 뺀 모든 돈을 빌려주게 됐었어


결과는 뻔하지 뭐..

결국 도박이더라


나말고도 피해자도 많더라구

특히 같이 알바했던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착한건지 멍청한건지 꽤 크게 빌려줬다더라


수십번 찾아와서 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이전에 빌려준돈을 못받을까봐 더 발려준 사람도 있었대

피해 금액도 상당하더라구


빌린 돈들은 다 잃었다고 들었고

받을 확률도 거의 없다는거 아는데

그놈이 출소후에 맘편히 사는건 보기싫어서

없는돈 털어서 곧바로 민사도 진행해보려구


두서도 없고 말이 길었네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있어서

항상 키우는 고양이한테만 하소연하다가

결과 나왔길래 한 번 적어봤어


사람끼리 돈은 빌려주는게 아니더라

개집형들 남은 주말도 잘 쉬고

월요일부터 다시 출근 잘해보자


으.. 출근 싫어...

2 Comments
B10b1Sv5 2022.07.16 23:58  
소액 빌려줬는데 거의 5년만에 찔끔찔끔 갚는 사람 겪어보니까 누구든 돈 가지고 어쩌고하면 바로 칼차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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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UczrJu 2022.07.17 20:43  
고생했다 돈은 받기 힘들겠지만 마음이라도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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