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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넓은 사람 답변

ZQanWo4n 5 220 1

글 보면서 댓글로 남길 얘기 메모장에 써놨는데 글삭했길래 ... 

기껏 써놓은거 아까워서 걍 남겨봄



사람한테 가족은 당연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따라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 특히나 그게 가족끼리의 문제다, 하면

단순한 그 사건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혹은 이면에 뭐가 있는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


무슨말이냐면

'별것도 아닌 일로 전화를 하는 누나, 그거때문에 짜증나는 나' 라는 상황에서

문제는 '왜 별것도 아닌 일로 전화를 하느냐, 왜 그거가지고 짜증을 내느냐' 가 아니라 다른 쪽에 있을 거라는 얘기임


예시긴 한데 위에서도 비슷한 걸 짚었음, 누나 평소에 무시하냐고.

님은 누나가 님을 무시한다고 했고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님이 아니라고 하니까 예시로만 들고 일단 넘어가볼게



가족끼리는 특히나 진지한 이야기를 서로 하기가 힘듦

그래서 짜증으로 걍 치우고 아무렇지않게 다시 대하고 뭐 이렇게 되잖슴

근데 그렇다고 아예 진지한 얘기를 피해서도 안됨

님은 그걸 한번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님이 할 얘기는

그게 진짜로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는 그렇게 심각하진 않다고, 걍 놔두라고 했는데 왜 누나는 그렇게까지 생각하는지,

신고를 당해도 내가 당해서 처리하면 되는건데 왜 내 얘기는 안듣는건지, 등등일 거 같음


뭐 짜증내지말고 진심으로 그 상황부터 파헤쳐보라는 거임

상식적인 수준의 인지능력과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면 이런 대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음

'아, 동생 말이 맞네. 얘가 알아서 하는 건데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하고 있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당연히 님도 반대의 입장이 되어봐야 함

누나의 얘기를 듣고 내 행동과 말에는 이상이 없는지, 내가 미처 생각 못했던 건 없는지, 내 말이 무조건 맞다고만 생각하는 건 아닌지, 평소 누나와 대화할 때 나는 어땠는지, 누나에 대한 감정은 어떤지

생각해봐야겠지


글에서 알 수 있는 걸로 해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얘기임



그리고 여기서부턴 궁옌데

누나는 동생한테 갖는 열등감

동생이 누나를 평소에 무시하는 것들

의 충돌이지 않을까?


뭐가 먼저고 더 크고는 모르겠는데

누나가 '동생 차를 누군가 신고하는 거 같아서 동생한테 알려준 행위'는 '야 내가 너 한번 살려줬다, 나 아니었으면 너 딱지 끊었어, 너 고맙지?'라는 게 있을 수 있고

동생은 '아 진짜 별것도 아닌 걸로 왤케 호들갑을 떨어, 내가 알아서 하는 건데 지가 뭔데 계속 이런걸로 전화질이야' 라고 했을 수 있고



누가 이상한거냐, 라고 물으면서 행위의 원인을 한명한테 돌리는 건 기레기들을 위시로 한 멍청한 대중집단이나 하는 짓거리임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도 상황은 복합적인 거임. 그게 사람 사이의 관계라면 더 그렇겠지


스스로부터 인정하는 대화를 진지하게 차근차근 해나가보셈

가족 평생 볼 거잖어



5 Comments
DKbYxyAe 02.26 16:53  
지 편 들어달라고 글 썼는데

반응이 생각이랑 다르니까 글삭하고 튄놈임

애초에 좋은말 해봤자 들을 마음도 없어

럭키포인트 8,082 개이득

i0eAl5Ax 02.26 17:00  
[@DKbYxyAe] 편들어 달라고 한적없음

애초에 좋은말 들으려고 했으면 그런글을 썼을까

뻔히 내가 그냥 넘기면 될일 가지고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글을쓴건데

글쓴애가 어쩌네 저쩌네 궁예질 하지 말고 현생 사시길
DKbYxyAe 02.27 09:59  
[@i0eAl5A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봐 너는 다른사람 생각 물어보려고 글 썼으면서

너한테 동조하는 댓글 없으니까 글삭하고

지금도 니가 맞다는 소리만 하고 있어
i0eAl5Ax 02.26 16:57  
글썼던 사람임 걍 더 생각하기 싫어서 글지웠음

당연 평소 대화는 이런식으로 이어지지않음

누나가 쓸데없는걸로 걱정이 많은 타입입임 진짜 최악에 최악까지 상상하는 그런타입.

주변에 이런사람 있으면 진작 거리뒀는데 가족이라 듣고있는거지

그게 이제 나한테 하는 소리면 그럴때마다 다툼. 당연히 심각한일아님 진짜 사소한 일들임.

나라도 내 친구가 본인 남매 이야기 하면 '야 뭐 그런걸로 그러냐 걍 그러려니 해라 ~' 라고 할것 같음

근데 막상 내 일이면 그게 잘 안됨

아까 썼던글도 주차 가능한 구역인데 어떤 사람이 와서 내 차 앞에서 번호판 보는것 같고 그래서 신고하는것 같다

확실한건 하나도 없음 그냥 내차 앞에서 폰만지던 사람일 확률이 나는 더 높다고봄

신고를 했더라도 누나가 보고 간 시점은 이미 사진찍고 했을거임

신고 했다고해서 나한테 딱지날라올 일도 없음 주차 가능구역이기 때문

이런 부분들이 날 짜증나게 만듦 그럴때마다 아 다음엔 진짜 그냥 넘겨야지 넘겨야지 하면서도

막상 저러면 이해가 안되니까 따지게됨 가족이라 더 그런것 같음

남이면 아 걍 저렇게 생각하는사람 상대하지 말아야지 하고 넘길텐데

아무튼 답변 고맙고 지금도 다음에 또 저러면 걍 넘겨야지 이런생각인데 어찌될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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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UlobH 02.27 20:38  
세줄 요약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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