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고민글) 여자친구와 싸운 후 자괴감 후회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형님들
진지한 고민이 있어서 형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 올립니다.
연애경험은 몇번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연애가 이전 경험들 과는 너무 달라서
기존의 연애할 때의 내 모습 이라고 생각했던 제 모습과 너무 다른 모습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자괴감이 듭니다.
이전 연애는 항상 여자친구 쪽에서 서운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좀 무심하고 표현이 없는 편이었구요
제 표현 정도를 항상 상대방은 부족해했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최근 연애에서는 반대입니다.
제가 그 사이 더 적극적으로 변한것도 있지만
여자친구가 더 표현이 없는편이구요 조금 소심합니다.
그래서 제가 더 잔소리하고 제가 더 서운해합니다.
문제는 잔소리 하는 입장, 서운해 하는 입장이 처음이라
정도를 모르겠습니다.
즉, 어디까지가 관계 발전을 위한 피드백인지, 어디부터가 관계 악화를 만들어내는 잔소리 인지
그래서 여자친구랑 싸웠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본인도 인정하구요
약속하고 그렇게 행동 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계속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반복되고 있구요
하지만 기다려주기로 결심했었습니다. 습관 같은거라서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을 알았구요
근데 계속 반복하는 모습에 결국 카톡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나에게는 이러이렇게 받아들여진다.
솔직히 감정적으로 얘기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스트레스 받고 욱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말한 내용에서 여자친구가 상처를 받아 결국 여자친구도 한마디 했지만
한마디 하고서는 바로 본인이 먼저 사과하더라구요 잘못한게 맞다구요
저도 더 잔소리를 하지는 않았고 저도 사과하고 끝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이 불편합니다.
저도 마음이 상해서 감정적으로 대처했지만, 사과를 받으려고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되서, 안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감정적으로 말했던거 인정합니다.
절대 좋은 대화가 아니었습니다. 끝나고 보니 연상인 제가 너무 미숙하게 대처했어요
그러면서 드는 자괴감과 후회, 난 뭘 얻으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갔나?
소중히 하겠다고 결심해놓고, 왜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려서 그렇게 쏘아붙였나?
직장생활로 힘들텐데 그걸 알면서 나는 왜 그랬나?
말다툼이 끝나고 어색한 상황에서도, 본인도 불편하겠지만 답장해주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고마웠고 미안하고
그럴수록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너무 들었습니다. 상처받은 여자친구의 마음도 신경쓰였습니다.
형님들도 이런 경험이 있나요?
이 자괴감을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어떠한 의견이라도 주심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