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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높이에서 추락한 아이가 있다는 신고받고 출동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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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급대원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 심정지 추정이나 구조상황이 있을때 구급차랑 같이 펌프차로 펌뷸런스 출동도 하는 화재진압대원임.


일단 겨울에 눈 오는 날이였고 센터에서 출동지령이 내려왔음. 상황실 근무자가 방송을 해주는데 아이가 추락 한 거 같다는 신고였음

마침 센터에는 구급차, 펌프차 둘다 다른 출동 없이 센터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라서 같이 출동나감.


도착하니 필로티 구조로 된 흔한 원룸촌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머리는 바닥으로 둔체 엎드려 있었고 의식은 없고 코피가 흐르는 상황이였음. 구급대원들은 바로 아이 응급처치를 하고 나는 보호자를 찾기 위해서 대략적인 위치를 보고 원룸으로 올라가려고 했음. 근데 출입구 도어락이 있어서

주변 아주머니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도어락 풀고 윗층으로 올라감. 창문 방향쪽 집들을 다 두드려봤는데 부모는 못찾고 다시 내려왔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림. 알고보니 내가 원룸 들어갈 수 있게 도어락 열어준 아주머니가 어머니였고 아주머니 소리 지르는 소리에

어디선가 아저씨 한분이 급하게 달려왔는데 아저씨는 아버지였음. 보호자도 바로 찾았고 구급대원이 초기 응급처치도 다 해서 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면서 펌뷸런스 역할을 끝나고 센터로 복귀함. 


나중에 구급대원들이 다녀와서 이야기 해줬는데

최초 신고자는 건너편 원룸 주차장에서 아주머니들끼리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뭔가 퍽 소리가 나서 보니 아이가 떨어진것 같아서 신고했다 함.

아이는 눈오는거 가까이서 보려고 창틀에 올라갔다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

아이 혼자 두고 부모님은 근처에 잠깐 편의점으로 나갔다 온 사이에 추락한 상황. 


올해 1월에 출동한거였는데 확실히 다른 출동보다 아이가 다친 출동이 잔상이 오래가고 마음이 많이 쓰인 출동임.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봄


5 Comments
dvxerZLQ 2022.07.17 16:58  
사망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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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j7w1vk 2022.07.17 21:04  
[@dvxerZLQ] 사망은 아닌데 머리부터 떨어진거 같아서 후유증 있을거 같다고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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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DOV5O 2022.07.17 17:21  
항상 고생많네...몸조심히 일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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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3uT8sOV 2022.07.17 17:41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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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j7w1vk 2022.07.17 21:11  
[@u3uT8sOV] 살긴 했는데 후유증 있을거같다고 들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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