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익명으로 하소연
gvFjbJ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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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9 14:30
결혼 1년차 와이프 나보다연상, 결혼전 웨딩검진해서 나는 정상, 아내 비정상 (임신어려움) 판정받았음
알고 결혼했고 아이없어도 됨
최근 아내가 시험관시술 원했고 의사 존중하여 나도 같이 노력중
지금 시험관 반년째인데 아이는 안생겨서 아내가 많이 속상해함 와중에
회사일도 병행하는데 한번시험관에 연차를 2~3개정도씀 회사가 그런 눈치는안주는데
문제는 최근 워크샵, 지점회의 등 굵직한 행사랑 시험관일정이 겹쳐서 부득이하게 다불참
회사에서 와이프 이미지 안좋아짐
아이안생기고 +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하소연이 나한테 당연히 오는데
어떻게 위로해주면 좋을지 모르겠음 내가 나름 공감하면서 듣는다하는데 영혼이없다고 하고
어렵당ㅠㅠ
마음같아선 그만두게하고싶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현재 나는 연봉 4~5천 와이프는 5~6천 정도됨
대출은없고 부모님들이 모아서 해주신 전세집하나있고 (우리돈아님), 차는 회사에서 차랑 유류비 지원해서 별도로 차대출같은것도없음
애없을떄 열심히 모으고싶은데
나도 내가 뭘말하고싶은지모르겠네 그냥 적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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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Comment
1.
시험관으로 부부가 받는 스트레스는
남자는 5, 여자는 95 라고 생각하면 됨.
2.
시험관 실패가 반복될수록 여자가 육체적 정신적으로로 더 힘들어짐.
정신적으로 피폐해 지는 사람 많이 봄.
직장인으로서 시험관을 병행하면 아이가 생길때까진 주기적으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일이 계속 발생.
배란일에 맞추다 보니 일정 조절이 안됨.
직장분위기와 동료들 배려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짐.
3.
회사를 관두고 집에만 있는다고 스트레스 덜 받는건 아님. 마인트 컨트롤이 중요.
님의 스탠스도 아내의 스트레스에 일조할 거임.(난 아이가 없어도 된다)
부부가 둘다 간절히 원하면 함께 기대하고 실망하기 때문에 부부 둘다에게 중요한 문제지만,
나는 아이가 없어도 되는데 아내가 간절하니 맞춰 주고 있다는 식의 상황에선 아내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클 거임.
4.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아내는 회사에서도 눈치보이는데 남편에게도 눈치 보이는 상황임.
시험관으로 애가 생기지 않으면 아무도 원치 않는데 나 혼자만 원해서 모두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음.
5.
아이를 갖는 것과 경제력은 따로 생각할 게 아니라 실과 바늘임.
님 상황에서 맞벌이를 하다 외벌이에 아이까지 부양하게 되면 앞으로 삶이 정말 힘들어질거임.
막말로 적자 안보는게 감사한 삶을 살거임.
이건 부부가 현실적으로 따져보고 깊게 생각해서 방향을 정하는 게 맞음.
6.
저도 아이 원치 않는 남편이었고, 아내가 원해서 시험관 한 케이스 인데요,
낳아보니 왜 빨리 안낳았을까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사랑스럽고 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