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결혼한 형들 질문 좀,..

80264728 16 382 3

결혼한 형들 질문 좀 하려고.

보통 어떤 생각이 들때 결혼 결심하고 결혼까지 감?

나도 이제 나이를 많이 먹게 되니깐. 결혼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서..

하고 있는 일도 요즘 잘 안풀리고.

여자친구랑 견해에 대해서도 많이 다투기도하고.

예를 들면. 어디 음식점을 갔는데 내가 좋아하더 가게였어.
오랜만에 갔는데 예전엔 안그랬지만.
8테이블이나 되는 식당을 사장님 혼자서 다 하고 계시더라고.
배달포장까지 직접.
보면서 아이고 고되시겠다. 이런 생각 들면서 음식도 물론 예전에 비해 좀 늦게 나온것도 있었지.
그러나 맛은 그대로라 난 만족하고 식사를 마쳤는데.
여자친구는 식당에서 내내 사장이 불친절하다는 둥. 음식늦게나온다는 둥.
계속 모라 하더라구. 그래서 혼자하시니깐 그럴거다.
테이블도 풀로 찼고 배달에 저기 설거지 밀려있는거 봐라. 얼마나 바쁘시겠냐.
그래도 음식은 맛있을테니 좀 기다려보자 라고 했지.
음식 둘다 맛나게 먹고 나오면서 여자친구가 계산하겠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영수증 받더니. 자기 후기 남길꺼라며. 불친절하다고 별점 하나 주더라고.
그래서 왜 그러냐 했더니. 자기한테 불친절했다고 저런데 너무 싫다며 그러더라.
그걸로 한바탕 싸우고 나중엔 여자친구가 잘못했다고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이런일로 비슷하게 많이 싸움.

그러거 보면 얘랑 결혼하는게 맞는가 싶어..
얼마전에 여자친구네 가족들이랑 밥도 먹고 했는데.

요즘 많은 생각이 오가

Best Comment

BEST 1 68746842  
[@68746842] 결혼은 생각보다 판타스틱한게 아니야.
남녀가 끊임없이 서로 합을 맞춰가는게 중요하다고 봄.
혼자 끙끙 앓지말고, 여자친구랑 다이렉트로 얘기를 나눠봐.
결국엔 거기에 정답이 있으니까
BEST 2 50247611  
[@07383827] 힘내라~ 밖에 나가서 커피 좀 사먹고 사람들 사는것도 좀 보고 해~
BEST 3 71583592  
[@68746842] (저는 아래 댓글 남긴 사람인데요)

이분 말씀 100% 공감함....

결혼은 서로 합을 맞춰나가는거고
결국 그러다보면 나중엔 '서로 비슷해짐'

저랑 와이프는 연애 3년하고 결혼은 14년차인데
총 17년 와이프랑 같이 지내면서
지금은 정말 나를 보는 것 같을 정도로
생각하는게 비슷해지고 모든 행동도 다 비슷해짐..

그동안 많이 다투기도 싸우기도 힘든 시간들도 많았는데 (모두가 그럴거라 생각함)
근데 그런 와중에도
'둘 다 노력했기 때문'에
비슷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

한쪽만 하는 노력은
사실....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크게 의미도 없다고 생각함....
16 Comments
68746842 01.16 02:04  
같이 사는 상상을 해봤을때, 결혼에 대한 결심이 서지 아마?
결혼 결심 서는게 별거 없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복잡하고 계산적이기도 해..
사바사 케바케지만 내가 별거 아닌 조언을 해주자면
입장차가 있을때 양쪽이 맞춰가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한쪽이 맞춰주었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결혼은 생각하지 않는게 좋아.
나의 경우에는 우리마누라한테 정말 미안하지만ㅋㅋㅋ
유복하게 자랐던 나완 다르게 우리 마누라는 진짜 날것 그자체였음.
유순한 내가 마누라한테 대부분 맞춰주었지만, 마누라도 나와 맞춰가려고 노력하는게 보였던 것이
결혼 결심이 서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지

럭키포인트 3,800 개이득

68746842 01.16 02:07  
[@68746842] 결혼은 생각보다 판타스틱한게 아니야.
남녀가 끊임없이 서로 합을 맞춰가는게 중요하다고 봄.
혼자 끙끙 앓지말고, 여자친구랑 다이렉트로 얘기를 나눠봐.
결국엔 거기에 정답이 있으니까
71583592 01.16 02:41  
[@68746842] (저는 아래 댓글 남긴 사람인데요)

이분 말씀 100% 공감함....

결혼은 서로 합을 맞춰나가는거고
결국 그러다보면 나중엔 '서로 비슷해짐'

저랑 와이프는 연애 3년하고 결혼은 14년차인데
총 17년 와이프랑 같이 지내면서
지금은 정말 나를 보는 것 같을 정도로
생각하는게 비슷해지고 모든 행동도 다 비슷해짐..

그동안 많이 다투기도 싸우기도 힘든 시간들도 많았는데 (모두가 그럴거라 생각함)
근데 그런 와중에도
'둘 다 노력했기 때문'에
비슷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

한쪽만 하는 노력은
사실....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크게 의미도 없다고 생각함....
49077235 01.16 13:53  
[@68746842] 나도 이 댓글에 좀 공감이 가는데 결혼하면 서로 배려하지 않을 더 힘들 일들 밖에 없어서...
이 정도면 내가 그냥 참아야지 하고 넘어가면 절대 안되고 서로 대화든 상담이든 통해서 꼭 이야기해보고 아 이 정도는 맞추겠다 이 정도는 내가 못참겠다를 본인이 잘 판단해야함
참고로 나는 결혼 전 부터도 상담을 다녔고, 결혼 후에도 한 1년간 상담을 같이 다녔는데 굉장히 많이 좋아졌음. 처음엔 나도 커플상담, 부부상담 이런거 엄청 부정적이게 봤는데,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만 해도(참지만 않아도?) 부부생활에 엄청 도움 많이 됨.

럭키포인트 15,067 개이득

71583592 01.16 02:48  
[@68746842] 저도 ㅋㅋ 이분이랑 똑같았던건

저도 어느정도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매우 긍정적인 편이었고
와이프는 그러지 못했고 안해본 알바도 없고
너무 고생도 많이 하고 그래서 부정적인 사람이었음.. 그럼에도 심성은 착해서
내가 와이프랑 결혼하기로 결심했던건
'남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하는 모습'이
나랑 너무 똑같아서
였음....

지금은 와이프의 부정이가 나에게 많이 넘어왔고 ㅋㅋ 와이프는 긍정의 끝판왕으로 지내고 있음.. ㅋㅋ

개인적으로는 '서로 노력하는가'
이게 좀 키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함....
71583592 01.16 02:29  
반대로 와이프가 나한테
나랑 결혼한 이유에 대해서 말해줬는데
2가지를 보고 나랑 결혼 결심했다고 함

1. '남자의 부모님 사이가 좋은지?'
: 디테일하게 말하면 '(남자의)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대하는 태도' 를 보고
엄청 다정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고
이 부모의 아들은 아마 아버지를 보고 배웠을 것이다 판단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함

2. '약자를 대하는 태도'
: 본인보다 약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람의 성품을 알 수 있다고 했음
예를들어 가게나 식당의 종업원이나 알바생 등등
그런 사람들을 대할때 어떻게 대하는지
그게 결국 나중에 본인 와이프에게도 나올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ㅋㅋ

암튼 난 이런 이유로 와이프에게 통과(?)를
했던 것 같은데.. ㅋㅋ

글쓴이친구 상황을 들어봤을 땐 개인적으로
결혼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음..
이유는....
사소하거나 소소한 이유들 같으면
그냥 그정도는 넘겨라 할텐데
개인적으로 '성향(성격)'이 너무 다르면
이건 버틸 수 있다거나 이해시킬 수 있다거나
뭔가 바꿔나갈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ㅠ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매사에 부정적이고 사회나 여러가지 등등에 불만이 많고'
이런걸 너무나 극혐하기 때문에..
(+사람은 절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결혼 못할 것 같음..

부정적인 사람하고
지내고 살다보면
그런 성향을 닮아가기도 하고
& 스트레스도 극심해짐....

본인이 했던 ㅈ같았던 행동들이
나중에 전부 본인에게 돌아온다는걸 절대로 이해 못함
그걸 이해하고 있으면 그렇게 막 행동 못하기 때문에..

럭키포인트 22,048 개이득

42293517 01.16 04:12  
결혼이 맞춰가며 살아가는건 맞는데
기질이라 변하지 않는것들이 있고
굳이 안맞는 사람보다 맞는 사람만나서 결혼을 시작하는게 좋음

내 와이프가 딱 비슷한 성격인데
(매순간 부정적인것만 골라보고 불편하고 우울함.....)
반면 나는 낙천적인 성격인데 이런 아내의 성격도 낙천적인
내가 이해하고 바꿀수 있다는 오판을 하고 결혼했더니
난리남...

럭키포인트 10,481 개이득

29405384 01.16 05:42  
난 몇년전에 그동안 해온걸 접고 0부터 다시 시작해야할만한 기로에 섰고 그런걸로 가족하고도 불화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괜찮다고 자기랑 같이 해결해나가면 된다그래서 아 이거구나 하고 결혼함. 그때 나도 다른 친구나 형들한테 결혼결심 물어봤는데 꽤 여럿이 가장 힘들때 자길 믿고 함께해준걸 얘기했음

럭키포인트 22,671 개이득

29405384 01.16 05:43  
[@29405384] 결혼한지 2년 조금 못됐는데 돌되는 아들램 하나 뱃속에 둘째~ 잘풀려서 행복하게 지내는중 ㅋㅋ 미래얘기도 많이 하고 내 비전에 공감해주고 같이 하자고 해서 좋아
07383827 01.16 07:15  
유부남충들 바글바글하노

럭키포인트 2,794 개이득

50247611 01.16 10:02  
[@07383827] 힘내라~ 밖에 나가서 커피 좀 사먹고 사람들 사는것도 좀 보고 해~

럭키포인트 18,702 개이득

07659810 01.16 10:31  
[@07383827] 헉 너희 아버지는 ..?

럭키포인트 25,672 개이득

68015994 01.16 10:46  
위에 유부남 형들 하신 말씀 다 맞고, 하나만 더 추가로 얘기하자면

결혼이란, 자기 세계를 확장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임. 다시 말해 자기의 세계가 타인의 세계와 합쳐지는 아주 엄청난 경험임
그 이후에는 자식이라는 세계와도 합쳐질 수 있겠지.
자신이 어떤 세계에 갇히고 고여서 지독해지고 꼬장꼬장해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게 해줌

정말 결혼은 추천할 만 하고, 대신 이 사람의 세계와 내 세계가 합쳐질 수 있는 세계인지 아닌지는 고민해봐.
예를들어, 서양판타지와 동양판타지를 섞어 하나의 소설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스포츠와 판타지라든가, 호러와 로멘틱 코미디라든가 는 정말 접점을 만들기 쉽지 않을거 아냐

럭키포인트 15,778 개이득

02417647 01.16 13:50  
내주변애들도 나한테 어떻게 결혼할 마음이 들었냐고 상대의 뭐를 봤냐고 물어보던데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한 그런거 없어
느낌이 온다거나 이사람이다 한다거나 그런거 특별히 없어

둘이 마음이 맞고 상황이 맞으면 가는거임

럭키포인트 14,943 개이득

89260498 01.16 14:35  
90정도는 그냥 할때되서 하는거고, 10정도가 뒤에 후광이나고 이사람 아님 안될것 같다 어쩐다 하는거 같은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저 10%들은 뭐냐면 이성경험 많은 애들이 정확히 본인이 원하는 이상향을 만난 경우임. 너도 여친이 저렇게 부정적이고 칼같이 사고하는게 너무 별로인데 얘랑 헤어지고 소개팅 했는데 그 여자애가 비슷한 상황인데 얘는 오히려 사장님 힘든걸 공감하고 밥 다먹고 바쁘실텐데 맛있게 잘먹었다고 꾸벅 인사까지하고나와 근데 얼굴 존예야... 그러다 벗겨봤느데 가슴도 C컵 넘는정도야. 그러면 진짜 드라마처럼 후광이 나오는거임. 그리고 얘 아니면 안되겠다 이게 딱 사는거임. 근데 저런 멋진 애들은 교집합이라 드물고 이미 임자있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90% 확률로 그냥저냥 대충 어느정도 조건 맞으면 결혼 하는거지. 경험많고 운좋은 10%들이 진짜 후광 효과를 경험ㅎ ㅏ는거

럭키포인트 29,663 개이득

02868397 01.17 00:38  
난 저렇게 아무 이유없이 불평불만 많은 사람이랑은 인연을 이어갈 생각은 안해

럭키포인트 13,357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