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온거 같다

나이는 30대 후반
하는것마다 실패하고
동년배 나이들은 다 결혼하고 애기낳고 잘사는데
물론 그들도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힘든일도 있겠지

근데 자꾸 요즘에 인생 마감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인생에서 힘든 노래? 예를 들어
서른이면, 서른즈음에, 흰수염고래 이런 노래를 들을때나
예능보다가도 뭔가 감동적이고 가족적인 스토리 나오면 진짜 그냥 눈물이 난다
유퀴즈같은거 보면서도 그 사람이 힘들때 썰 푸는거 보면 진짜 눈물나고
뉴스보면서도, 스포츠 극적인 순간 보면서도 눈물이 난다

나 진짜 우울증 온거 같다
돈은 없고 삶은 퍽퍽하고
그렇다고 가족생각하면 자살하기는 죄송스럽고

지금 열심히 살아서 남들보다 늦었는데 그만큼 쫓아가기도 버겁고
어디다가 말할데도 없고해서 오늘 혼자 집에서 술먹었는데
참 어렵다 인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