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슈퍼에서 있었던일

동네 슈퍼에 맥주사러 갔었는데 장바구니 쌓여있는데 제일 위에 장바구니에 물건들이 담겨있더라고
속으로 졸라 욕하면서 가장 위에 바구니를 바닥에 내려 놓을려고 들었어
근데 물건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드는 순간 가장 위에 있던 치킨이 바닥으로 떨어졌어

그 순간에 물건을 쌓아 놓은 아저씨가 치킨이 떨어진건 인지를 못하고 다가오며 죄송합니다 하더라고. 자기도 거기 물건 쌓아 놓은걸 잘못했다고 생각한거지
나는 치킨이 떨어진걸 알고 있으니까 그 아저씨한테 죄송합니다 했고
그 아저씨가 치킨을 본 순간 ㅈ 같은 표정을 짓더라고
나는 내가 떨어트렸으니까 죄송합니다 하고 바로 제가 계산하겠습니다. 했고 그 아저씬 별 말은 없었지만 계속 날 보면서 ㅈ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안그래도 자기가 딸기 취소하려고 했었는지 그거 취소하면서 치킨도 같이 취소 하고 별말 없이 가버렸어

나는 맥주 사서 계산하면서 치킨 계산하고 집에왔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까 이 상황에서 피해본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고
그 아저씨는 치킨이 정말 먹고 싶었으면 계산대 바로 옆에 있는 치킨을 집어 갔으면 되는거고 (떨어진건 어짜피 내가 계산 할테니)
슈퍼도 떨어진거 못판것도 아니니 손해가 아니고
나만 ㅈ같이 바구니에 담아놓은 아저씨 때문에 내려 놓다가 먹지도 못하는 치킨값 계산했으니
물론 내가 떨어트린거니 나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죄송하다 계산하겠다고 했는데도 날 쳐다보던 개 좆같은 아저씨 얼굴이 계속 생각나서 사온 맥주먹다가 찌끄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