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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피시방과 함께한다

hidk7TTH 3 200 0

고등학교 시절.. 내 유일한 낙은 야자땡까고 피시방가기


대학 시절 아싸엿던 나는 공강이거나 수업이 끝나면 피시방만 다녔음


군대를 급하게 가게됫는데 마지막 며칠 내가 가장 행복햇던 순간을 원없이 하고 가고 싶어서 피시방에서 살다 군대감


군대 휴가,외박 -> 피시방


전역후 복학 -> 공강이거나 수업 끝나면 피시방


졸업 후 취준(백수) -> 취준한다고 독서실 간다 하고 풀피방(가장 행복햇던 시절 시간여유 많아서)


취업 후 직장 2년차인 현재는 피시방 갈 체력이 없다


그립다. 예전에 라면 하나 시켜놓고 아무생각없이 즐기던 피시방이

3 Comments
BH1Vz98s 2022.12.09 13:10  
피시방이 그리운 것도 맞겠지만 그당시의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것 같음
사람들이 많이들 그러거든요, 과거를 추억하는 건 그때의 사건, 상황, 뭐 이런 걸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그당시의 나를 그리워하는 거라고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임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첫사랑을 사랑하던 그때의 나를 그리워하는 거고
이별에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도 다 좋은 추억이더라, 같은 것도 그 좋았던 시간을 지나 힘든 이별까지 잘 견뎌낸 나를 그리워하는 거고

반대로 말하면 시간이 지나 지금의 취업후 직장인 2년차의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날도 오겠지요
과거 지향적인 모습은 누구에게나 있어여
뭐 그런 추억들, 그리움들이 잘 살아갈 동력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주말엔 시간내서 피시방가서 짜파게티에 계랸추가해서 디아블로나 한번 하고 오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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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1Vz98s 2022.12.09 13:11  
다시 보니까 걍 피시방을 좋아하는 것 같네여
대출 땡겨서 피시방 차려보는 건 어떨까여
O9EHeBJA 2022.12.09 13:50  
댓글 개웃기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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