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요즘 해도 제법 재밌을 것 같은 예능
옛날 동거동락 컨셉으로 약 15회 정도 하는 시즌제 예능을 꾸림. 말이 근데 시즌제지 멤버만 바뀌고 매주 할 수 있음
당연히 메인 mc는 유재석이고
게스트로는 데프콘, 정형돈, 김희철, 이미주 같은 익숙한 인물을 절반 정도 넣고
나머지 게스트로 요즘 아이돌이나 핫한 신인 배우들을 넣는거임
여기서 핵심은 어중이 떠중이 게스트가 아니라 뭐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급의 당대 탑티어 그룹 멤버들과
손석구처럼 그 시기에 제일 핫한 인물들이 나오는 게 포인트임
그렇게 성비와 연령을 맞춰서 총 10~16인(유재석을 제외하고 서로 팀전할 수 있는) 정도의 인원을 가지고 시작
기본적인 구조는 입소 후 2일간 합숙, 그 안에서 식사 및 개인 휴식 시간을 엄격히 통제하고
오로지 게임에서 승리한 팀만 포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함(후반에는 게임에서 승리한 소수 인원만 얻을 수 있도록 함)
그리고 이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는 사람은(유재석 제외)
방송국으로부터 상금을 수령하거나 실현 가능한 범위의 소원(음악방송 출연권, 원하는 예능 출연 등)을 빌 수 있음
첫 주는 오프닝(자기소개, 개인기)으로 분량 쭉쭉 뽑고 두 팀으로 인원을 나눔
2주차부터 단체전 게임 재미난 거 하나 발굴해서 친밀감, 협동심 길러주면서 서로 친해지게 만드는 동시에
어색, 눈치, 정치질로 서바이벌 느낌 낭낭하게 주기 시작
나중에 탈락할 것 같은 인물 서사를 쌓아주고
도태되는 인원 쳐내는 투표 진행하면서 인원 방출될 때 (초반에는 각 팀에서 1명씩, 총 2명씩 탈락해주고 후반에는 1명)
남은 멤버들이 눈물 흘리는 즙타임도 넣어주자
꺠알 요소로 2주차마다 동고동락의 메인 코너였던 기상송 부르기 빠지면 안댐
3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대결 구도가 들어가야 하는데
일기토처럼 몸싸움 들어가는 게임으로 간식 or 식사 쟁탈전 벌여주고 슬랩스틱 재미 뽑기 + 각 팀의 에이스를 보여주고
요즘에도 먹히는 사자성어 맞추기나 상식퀴즈로 무난한 재미 뽑으면서 생필품 혹은 자유시간 주고
중반부부터는 인원도 빠진 상태인데다 누가 최후의 1인이 될 지 뻔한 예상을 할 수 없게
제작진들이 머리 싸매고 새롭게 몰입감 쩌는 게임 만들어오는 게 필수임
이걸로 후반부 살아남은 에이스들의 본격적인 서바이벌(두뇌 or 체력)로 긴장감 빡 잡아줌
그렇게 최종 우승자까지 결정되면 인터뷰 장면 멋있게 보여주고 상금이나 소원 이뤄주는 후기영상 딱 올라면서 시즌 종료
내가 예능 국장이었으면 놀면 뭐하니 대신에 이거 편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