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시바 여친 이게 맞냐?? 여행가려다 기분 잡치네

여친은 enfp야
존 나 무계획적이란 말이지. 내가 엠비티아이는 싫어하지만
enfp가 존 나 무계획 머릿속 꽃밭인건 앎.

쨌든.. 이 무계획자와 7일동안 무려 두 나라를 (대만 삿포로) 가게됐어.

예전에 한번 해외여행 가서 정말 얘 스타일 다 맞춰주느라
정말 숙소만 잡고 가서 이동중에 갈곳 정하고
막상 갔는데 웬 황무지고..

이번 여행은 좀 확실하게 하고싶어서
8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몇시에 어디가고 어디서 밥먹고
숙소는 어디갈지 며칠간 계획 세우면서 무한수정 끝에 대만 스케쥴 완성돼서
보내줌.


근데 여친 반응이 참 시 발임..


나는 같이 계획하고싶었는데..
ㅇㅇ이 가고싶은데 있을까봐 하루 반나절 비워뒀는데 저기 넣어볼래?
숙소는 나한테 상의했어야지
응 아직 예약은 안했는데 동선이나 위치가 제일 좋아서 저기가 좋은것같아.(저렴한 에어비앤비)
숙소는 내가 고를래
삿포로 가서는 너가 다 골라. 여기선 내말 들어줄래? 생각해봐. 우리 숙소에 있는 시간도 별로 없어.
그래.
혹시 내가 혼자 계획 짜서 섭섭해?

이후 답장 x..  ㅋㅋㅋ




내가 며칠동안 맛집 핫플 알아보면서 고민할때
얘는 찾은거 하나 없으면서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섭섭하다 시 바..

여친이 나보다 돈은 배로 잘벌어서 씀씀이가 ㅈㄴ 큰데
나는 시 바 그럴 능력이 없기도 하고 굳이 왜??? 싶은 마음도 있음..
진짜 여행가면 숙소 들어가서 짐풀고 나와서 꽐라돼서 와서 떡치고 잠만자는데
뭔 고오급 호텔이 필요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