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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여자들한테 인기가 없는 개집인들을 위해

rlY2to4O 3 196 1

바쁜 연말도 지나고, 

새해를 맞아 개운하게 개집 들어와봤더니 힘든 얘기들이 많네

대부분 여자를 만나지 못해서 외로워하는 얘기들이여

개집 답다 개집 다워



모쏠이다, 여자를 어떻게 만나야할지 모르겠다, 난 왜 인기가 없을까, 왜 나는 못생겨서 이모양 이꼴일까, 쟤는 나랑 별반 차이도 없어보이는데 왜 여자친구가 있고 난 없을까,

위와 같은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까 하여 몇자 남겨봅니다





1. 빛과 그림자

- 사람의 모습을 빛과 그림자로 나눠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들, 장점, 관계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을 빛이라고 구분할 수 있고 그 내면에 있는 드러나지 않는 것들, 단점, 내면의 생각들 등을 단점이라고 구분할 수 있음

-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밝은 면을 보며 그사람을 판단하고 구분짓고 부러워하면서 그 비교 대상은 내 어두운 점으로 두는 경우들이 많음

- 간단히 말하면, 다른사람의 빛과 내 그림자를 두고 '뭐가 더 밝냐'를 비교한다는 거임. 당연히 게임이 되겠음?

- 나에게 그림자가 있음, 하지만 그만큼 빛도 있음, 저렇게 밝게 빛나는 사람에게도 그림자가 있음, 이런 사실들을 먼저 인식해야 함


2. 그림자 컨트롤

-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고 매력적인 사람들은 장점이 훌륭한, 그저 밝게 빛나는 사람으로만 보이는 것 같지만 사람은 '빛'이 아닌 '그림자'를 다루는 게 훨씬 중요하고 그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줌

- 내 내면이 얼마나 단단한지, 나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나의 장점과 단점을 스스로 잘 알고 있는지, 내 어려운 점과 부족한 점을 잘 인식하고 다루고 있는지, 에 관한 거임

- 쉽게 말하면,

1) 키가 작은 사람

 : 나는 키가 컴플렉스이기 때문에 키 큰 사람들에게 주눅들고 사람들 만날 때 자신감을 잃는다 -> 그림자 컨트롤에 실패

 : 나는 키가 작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위축되기보단 더 자신감을 갖고 사람들을 똑바로 마주함. 키가지고 나를 무시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인성이 박살난 거니까 상종하지 않음 -> 그림자를 잘 다룸

2) 말을 잘 못하는 사람

 : 나는 누구처럼 말을 잘 못하니까 사회성도 부족해지고 여자들이랑도 말 못섞겠고 그냥 혼자있고 싶어 근데 여자 만나고 싶음 ㅠ -> 그림자 컨트롤에 실패

 : 나는 말을 잘 못하니까 굳이 말수를 늘리기보단 내 의견을 딱 짧고 정확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겠어. 못하는 말 길게하면 안되지. 말을 잘 못하는 만큼 나는 무게있고 진중할 수 있을거야. 그러려면 뭘 준비해야할까? 책을 부지런히 읽자 -> 그림자 컨트롤에 성공

3) 얼굴이 못생김

 : ㅅㅂ나는 왜 이꼬라지로 생겨가지고 여자들한테 맨날 까이고, 여자들도 ㅅㅂ얼굴이면 다냐 세상 잣같네. 이 얼굴 가진 나를 좋아한다고? 신천지이거나 내 돈이 목적이거나 아님 뭐 다른 꿍꿍이가 있겠지 -> 그림자 컨트롤에 실패

 : 박살난 얼굴을 가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내 내면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일거야. 그런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만큼 내가 스스로를 잘 가꿔야겠어. 박살난 그릇이라고 안에 쓰레기를 넣어둘 순 없지. 나를 알아봐줄 사람을 기다리자 -> 그림자 컨트롤에 성공


3. 스스로를 좋아하는 것

-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음. 아주 당연한 사실임

- 나보다 나은 이런저런 사람을 보고, 또 내가 가진 것을 가진 이를 부러워하더라도 그냥 딱 그정도에서 그쳐야지 그게 '자기 비하'로 이어져선 안됨

- 잘 생각해보면 '저 사람의 잘남'과 '내 못남'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기 때문임. 그 둘을 이어주는 건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음에서 비롯되는 거임

- 모두에게 인기가 없더라도, 스스로에겐 스스로를 좋아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 거임. 그러기 위해 스스로를 잘 이해해야겠지 (1번, 2번 참고)

-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고 비하하면서 세상탓하고 여자한테 인기 없다고 그러는 건 엄청난 모순임. 여자들은 스스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함



환멸스러운 생각이 드는 건, 

여기까지 읽을 사람이면 애초에 스스로 힘들어하며 자기비하하고 하진 않을 것 같단 생각임 ㅠ


세줄 요약 하자면

1) 스스로의 빛과 그림자를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빛과 나의 그림자를 비교하진 말자

2) 그림자를 잘 다루며 스스로를 좋아하자

3) 그렇게 되면 올해 색스할 수 있다



궁금한 거 있음 댓글 남기셈 

할 수 있는 선에서 용기를 드리겠음


3 Comments
ZiEY0bcU 2023.01.02 11:06  
좋은글이긴 한데 사실 연애가 문제가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이런 김제동식 조언은 위로만 될뿐 실제로 도움은 안됨
내가 돈 많이 벌고싶으면 주변에 자수성가한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무릎꿇고
연애하고 싶으면 못생겼으면서도 여자 잘사귀는 애한테 무릎꿇고 실질적인 방법을 배워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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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Y0bcU 2023.01.02 11:07  
[@ZiEY0bcU] 예를 들면 옷을 깔끔하게 입어라 이런거 말고
제가 밥 사드릴테니까 쇼핑 같이 한번 가주면 안돼?? 나 진짜 절실해 하면 인성 빻은애 아니고서야 도와줄거고 실제로 인생을 바꿔줌
rlY2to4O 2023.01.02 13:07  
[@ZiEY0bcU] 님 말대로 여자 잘사귀는 애한테 실질적인 방법만 찾다보면 잘못하다간 속칭 '픽업 아티스트'따위한테 매달리게 되기도 함

김제동식 조언이라는 것도 크게 동의하지는 못하겠는데,

김제동식 조언 : '힘내, 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내가 말한 거 : '넌 지금 생각을 잘못 하고 있어.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생각하는 게 좋아'
라는 거임

나도 그냥 '화이팅 ! 힘내 ! 위로 !!' 이따위식 조언이나 대화는 시간 아깝다고 생각함. 이건 아무것도 아닌 그냥 구호에 불과함

님이 말한 실질적인 도움이 뭔지는 알겠는데, 결국 사람은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는 거임
도움을 통해 얻은 결과는 잘되어봐야 차선책임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에 기대서 스스로 일어나서 건강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최선책'을 지향하자는 얘기를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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