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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조언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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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고3이고 농구선수를 목표로 뛰어왔는데 감독님이 제한을 하셨어 업둥이로 대학가라고... 우리 어머니도 동의하셨고


우리학교 유망주가 특정학교를 택하는 대신에 나도 동시에 입학시켜주는거야... 대신 난 입학후 농구부 탈퇴해야된데


정원채우고있다가 다른 선수를 못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 나 정도는 프로는 물론이고 1부대학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거라고


내가 고등학교에서는 어느정도 통해도 그 위로는 안될거라고


그래서 3년 내내 나한테 모질게 구시고 포기하게끔 하려했지만 굴하지않고 버티고 노력해서 주전까지 뛰고 있거든

 

모질던 감독님도 결국 나를 인정 했다 하더라고 


그 이후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건 다가르쳤고 큰폭으로 성장한건 맞지만 자기는 수백 수천명 가르쳐봤고 나한테는 보이지 않는 결말 이보인데 


나한테 이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이제 꿈에서 깨어나래


좋은 선수로 만들어주지 못해서 미안 하다고 남은 시간 동안은 감독의 무능함을 탓하면서 보내래


아무리 슈팅연습을 해도 모든슛을 성공시킬수 없듯이 아무리 노력해도...실패할수도있다고


누구보다 성실한 녀석이었기에 도무지 노력하는 나한테 이런얘기를 해줄 자신이 없었데


그렇다고 내가 실패만하는걸 지켜볼수도 없었다고 계속... 노력한만큼 보상이 따른다고 믿게 해주고싶었다고


나를 업둥이로 대학에 보내주는것도 10년동안 성실히 달려온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고


그 유망주도 감독님 의견에 동의해서 1지망이었던 학교를 업둥이로 갈수있는 학교로 바꿨다고...


나를 위해서래 이방법이아니면 내가 갈수있는 대학은 2부밖에 없다고


나를 위해 그런선택을한 유망주 친구와도 싸웠고... 내가 짐이되고 친구의 앞길을 막는것같아서 오히려 그친구를 뭐라했던것같아


감독님하고도 싸웠어 더디지만... 성장하고 있고 2부대학에 가더라도 프로에 도전하고 싶다고


2부에서 프로간 세례가 몇명이나 되냐고


한명 있더라고... 감독님이 항상 그랬거든 시간에 쫓겨 트 반대편에서 던지는 장포도 확률이 0은 아니기 때문에 던져야 한다고


이 말했더니 감독님이 그러더라고 분명... 후회 하게 될거라고 말씀하시네




근데 지금 이대로 농구를 포기하면 평생 후회 할면서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우리 어머니도 농구를 포기 하더라도 내성적으로 갈수없는 대학가서 대학생활 하기바라시고...


감독님도 후회할거라고 하니까... 다들 안될거라고 말리고 부정하니까 내가 하려는 선택이 잘못됬나 하는 의심도 들어


1부리그 소속팀처럼 큰 응원단이나 언론의 관심이 없어도... 언론의 조명한번 받지 못하더라도


더 해보고싶어 포기 하지 않을 자신있어 해도 될까?




37 Comments
sf0cJQ9G 2023.05.24 13:54  
중,고등학교에서 날고긴다해도 대부분 안되는게 프로인데 억지부리는거같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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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LpFYm 2023.05.24 14:05  
엄청 이해됨 내 평생을 바친 농구인데
자존심 상하고 비참하다
조금만 더 더 노력하면 될 것 같은데
냉혹한 현실
근성과 끈기는 이미 인정받은거니
다른 일을 해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함
10대를 올인한 농구가 너무 아깝지만 아직 인생은 너무나도 길고 미래의 앞날 젊음이 너무나도 창창하고 화려하다 못해 눈이부심
금전적으로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고 그 이후에 농구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보면 어떨까 싶다
나도 초등학교때부터 고3까지 럭비하다가 그만뒀던 케이스라 격하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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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p389T 2023.05.24 14:06  
나도 하고 싶은 분야에서 프로 제의도 왔었고 잠깐이지만 해봤는데
결국 안되는건 안되는거더라
20살때 롤시작해서 21살에 챌린저란게 나왔을때 챌린저를 달고
22살에 프로제의오고 하고 그랬었는데
진짜 잘되는 애들은 싹이 보여
지금 날고기는 오래된 프로들은 아마때부터 싹이 보였어
1명제외,
근데 돌아간다해서 그 1명이 내가 가능했을까란생각을 해봤을때 안될것같더라
애매한 재능이 구렁텅이로 빠트리기 쉬운것같다
조금만 더 하면 잘될 수 있어서 못놓는데 그 조금만 더 가 사실 큰 차이인거고
못놓아서 거의 7~8년을 버리고 다른일한다..
나보다 어린애가 경력이 높고
쌓은 스펙도없고
결국 집이 잘살거나 인맥있지않는이상
예체능은 애매한 재능으론 빌빌거릴 수 밖에없는데,
감독이 그정도로 말할정도면 진짜 가능성이 희박한거고
지금 하고싶은거 하는 10년이 나중엔 30~40년으로 스노우볼굴러갈거야
그걸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해라..
주변친구들 첫 취직까진 잘 모르는데
3년차 4년차 돼서 진급하고 차바꾸고 결혼하고 집사고하는동안
넌 지금 거기 머무를 수 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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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tNHthY 2023.05.24 14:22  
[@rrAp389T] 1명 제외 누구야  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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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p389T 2023.05.24 15:51  
[@ljtNHthY] 1명은 도인비요
rrAp389T 2023.05.24 15:52  
[@rrAp389T] 제가 미드라 미드기준입니다. 다른라인은 몰라요 솔랭에서 맞라인으로 매칭될일이 자주있진않아서
gQ7bOivl 2023.05.24 15:00  
[@rrAp389T] 롤 프로게이머 될려면

중딩떄 챌린져 달아야 1군갈까 말까라고 생각하면됨
rrAp389T 2023.05.24 15:50  
[@gQ7bOivl] 제가할땐 학생챌린저는 거의없었어요 ㅋㅋ 지금이랑 다르고 유스시스템이나 2군시스템도 달랐어요
rrAp389T 2023.05.24 15:51  
[@rrAp389T] 20살이 시즌2였고 1군에 몸담아봤구요
gQ7bOivl 2023.05.24 15:59  
[@rrAp389T] 지금이야기하는거에용 ㅋㅋ님떄가 아니라고 말씀드린건아니에요 ㅎㅎ

여튼 중딩때부터 윤각을 보여야한다 이거죠 ㅎㅎ

쇼메도 고1때 챌린져달았다고했는데 그게 늦은시기라고했음
UPSLpFYm 2023.05.24 17:12  
[@gQ7bOivl] 두각을 보이거나
윤곽이 나와야한다
두 단어 헷갈리신듯ㅋㅋㅋㅋㅋ
WCjRXZoD 2023.05.24 14:10  
선택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고 그에 대한 결과도 본인이 감내해야 해.
부모님을 비롯해 감독님 등 어른들의 조언이 맞다틀렸다 라고 판단할 순 없어. 다만, 진정 그들도 너를 위해 하는 말이기에 선택에 신중하라는 말이지.
나도 조언을 한다면, 지금 운동을 하는 이유가 뭘까 고민을 제대로 해줬으면 해. 살아온 길이 그것 뿐이라 다른 길을 생각하거나 걷는 걸' 회피'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농구를 하는게 너무나 즐겁고 자신 있는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는게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
어차피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거야. 아직 기회는 많고 훗날 내가 어떤 길을 걷고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면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도 되는 나이가 아닐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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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WS37to 2023.05.24 14:20  
니가 하고싶은대로 해라
안해보고 하는 후회가 젤 병1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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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5W7mSw 2023.05.24 14:24  
운동을 5살때 시작해서 고2겨울 방학 전까지 했었다.
시대표로 가지 했었고 소체나가서 은메달도 따고 나름 성적이 좋았다고 생각했었다.
운동을 그만 둔 이유중에 경제적이 이유도 있지만 비인기 종목이라 잘해야 체육관 관장이고 진짜 잘되야 국대치 및 감독이더라.
문제는  국대 치나 감독이 될려면 올림픽 메달도 있어야하지만 그쪽계열로 학위도 취득하고 그외 많은 자격들이 있더라.

이젠 조금있으면 성인이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이 지원을 전적으로 해주셨겠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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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7bOivl 2023.05.24 14:46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안됩니다 안되는건 안됩니다

접으세요

감독이 그정도까지 길열어준거면 님은 인정받은거지만 그이후는 절대로안됩니다

그냥 로또당첨되길바라면서 프로희망을 가지는겁니다

위에 하고싶은대로 하라고하는데 안되는걸 계속잡는것도 개멍청한짓입니다.

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전 나이가 지금 30대 후반을 바라보고있으며

제가 중학교때 스타 연습생이였습니다.

그당시 날라댕기는애들 전부 연습게임해줬습니다 돈받고요

고등학교떄도 아니고 중학교때부터 그랬습니다. 대회나가면 거의다 우승했습니다

근데 점점 큰대회로 나갈수록 우승을 못했습니다.

저보다 더 대단한사람 정말 많고 재능이라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예체능은 절대로 넘을수없는 재능이 있습니다.

노력? 그 사람들은 재능도있고 노력도 합니다

님이 아무리 노력하고 하더라도 절대 그 재능을 이길수가없습니다.

고등학교까지 님은 노력을 했으나 겨우 주전을 차지한거지 전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는 아니잖아요?

그럼 여기서부터 이미 끝났다고 봅니다.

잔인한말이긴하지만 전 감독님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미래를 보시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괜히 농구에 더 도전했다가 시간만 허비할수도 있습니다.

길은 늘많습니다. 인생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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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XCUbVO 2023.05.24 14:48  
키 몇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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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OElqXFr 2023.05.24 15:01  
본인 인생인데 누구의 말을 들어도 이해가 안될 거임

여기도 어줍잖게 재능탓 미래탓 하면서 애한테 개소리 하지 말고

하고싶은걸 하셈 그러고 나서 실패하든 성공하든 후련하게 해야

그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을거임

다만 그것만 잊지 마셈 20대 후반 30대 초반에도 뭐 배우려고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먹고 살 수 있는 일들이 있음 그 때 지금 마음먹은 것만큼 노력하면 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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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7bOivl 2023.05.24 16:37  
[@2OElqXFr] 존나 공감안됨

일반적인 상황이면 그런데

이미 고3까지 농구를했는데 주전겨우함

그런데 더 이어나간다? 꿈이 프로인데? 절대 안됨 진지하게 안됨

이런건 존나 무책임한말이라고 생각함
2OElqXFr 2023.05.24 16:45  
[@gQ7bOivl] 존나 공감 안됨

그런 상황을 재가 몰라서 저런 말을 적어 놓겠음?

이미 재는 이걸 하고 싶은데 니들이 백날 말 해봐야

들리지도 않음 그리고 어쨋든 1명은 있으니깐 재가 저러는건데

하다가 2명째가 되면 제일 좋은거고 안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후련 하게 해 봤으니 딴 것도 할 수 있는 거임

니들이 지금 하지 말라 해서 얘가 안한다고 치자

내 평생 꿈을  포기하고 딴 거 하는데 이것도 인생 별로야

그때는 니들이 책임질거냐? 싯팔놈들이 지들 인생 아니라고

존나 현실적인 척 하면서 말하는데 재 입장에서는 평생 한 건데

놓기가 쉽겠냐고 존나 공감 안됨 진짜
gQ7bOivl 2023.05.25 07:57  
[@2OElqXFr] 프로가 개ㅈ으로 보이냐?

어휴

그냥 계속하라고해봐

결과는 뻔히보이는데

대학교도 뺵으로 겨우가놓고 무슨 프로를 생각함

빨리 포기할줄도 알아야한다

마치 공무원되기 위해 5수 6수하는것과 같음
2OElqXFr 2023.05.25 09:05  
[@gQ7bOivl] 재 인생이 개 ㅈ으로 보이냐?

어휴

진짜 지가 정답인 것 마냥 뭐든 다 안된다고 하는

니 마인드 보니깐 그냥 하루하루 연명하면서

사는 방구석 백수 찐따 같은데 힘내라
gQ7bOivl 2023.05.25 09:22  
[@2OElqXFr] 자기한테 추천박는거 보소 ㅋㅋ찐따쌔끼 ㅋㅋㅋ

내가 정답은 아닌데 안되는걸 계속잡는것도 개병,신이고 그걸 무지성으로 응원해주는것도 존나 개한심한거임

진지하게 물어보면 거기에 맞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줘야지

찐따쌔끼 ㅋㅋㅋㅋ넌 그냥 안되는거 계속 된다고 평생 응원이나해줘

프로세계를 전혀 모르는 돌대가리인거 인증하지말구
2OElqXFr 2023.05.25 13:28  
[@gQ7bOivl] 어휴 찐따쉑 ㅋㅋㅋ내가 지처럼 찌질한 줄 아나 ㅋㅋㅋㅋㅋ

방구석에서 열등감으로 살다 보니 인생 제대로 안보이나 보네 ㅋㅋㅋ

어디서 좀 주워 들은 얘기로 하나 본데 열심히 살지 않은 너는 모르지

뭘 해봤어야 어떤 지 알지~ 대학교에서 전공을 해도 그대로 가지 않는게 인생인데

아 대학 안가서 모를수도 있겠구나 미안 아무튼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인생인데

니가 어줍잖은 지식으로 크게 될 수  도 있는 애한테 염병을 떨어서 너처럼 만들지 마라

해보1지도 않고 나는 재능이 없어서 요만큼 밖에 못 커 이러는 너는 알지 못하는 세상이 있단다

힘내 부모님 마음아프시니깐 나가서 친구도 좀 만나고 구직도 하고 그렇게 살자 화이팅
DSNSeX43 2023.05.26 08:16  
[@2OElqXFr] 하이고 ㅄ아 ㅋㅋㅋㅋ

대학교 전공이랑 농구랑 비교질 처하네

주변에 체대나온애들 없지? 프로갈려고 운동만한 친구들없지?

그러니깐 니가 개병,신같은소리하는거야 ㅋㅋㅋ

그냥 갈길가라 ㅋㅋㅋㅋㅋ끝까지하다가 안되면 다른거하면되요? 지랄마 ㅋㅋㅋ

그냥 노가다판가는거다 할줄아는게 운동뿐인데 머리에 든게 없는데 멀하냐

인정아무곳도 못받는다 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eNbtlg4 2023.05.26 12:14  
[@gQ7bOivl] 응 그래 부들대는거 보니깐 뭐 하다가 안되서 노가다 뛰고 있나 본데

니 인생이 재 인생이 될 거라고 생각 하지 마라 ㅋㅋㅋ너는 저런 고민조차 하지 않고

하루하루 사는 벌레였으니깐!^^ 별 거지같은 놈이 나와서 지 인생 투영해서 글 쓰고 있노

집에서 뒹굴다가 엄마한테 용돈 타지 말고 나가서 돈 벌어 새꺄
DSNSeX43 2023.05.26 13:43  
[@seNbtlg4] 너는 말하는거 보니깐

백수거나 공무원준비중이거나

둘중하나 인듯하다

안되는거 끝까지 잡고 희망을 가지고 계속해보렴 ㅋㅋㅋㅋ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돌아봤을떈 니주변에는 아무도 없을꺼야

현실세계에 살길바란다. ㅎㅎ
seNbtlg4 2023.05.26 15:48  
[@gQ7bOivl] 응 다음 인생 패배자~ 내가 한 말 고대로 따라 하는 거 봐라 ㅋㅋㅋㅋ

너 그렇게 방구석에서 놀고 있을 때 그래도 남들만큼은 산다 걱정 마라 ㅋㅋㅋ

집도 있고 아내도 있고 부디 너도 나만큼 살길 바랄게!화이팅
FNM5Gjcz 2023.05.24 15:08  
포기해서 후회할꺼같으면
일단 진행시켜 안하고 후회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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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tD5TR5 2023.05.24 16:29  
나도 예체능 분야를 공부하면서 느낀 건
예체능은 어중간하게 끝나면 사회에 나왔을 때 할 수 있는 게 없다. 돈벌이가 없어... 전문직이긴 하나 전문적이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위치에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의 말이 틀린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현실은 영화 같지 않다는 것.
'1부리그 소속팀처럼 큰 응원단이나 언론의 관심이 없어도... 언론의 조명한번 받지 못하더라도'
이건 현실에서는 아무 쓰잘데기 없는, 되돌아보면 나중에 어디가서도 말 못하는 과거가 됨.
나 잘 안 되어서 2부에서 뛰었어 잘 모를 거야. 라고 밖에 말할 게 없음..

'시간에 쫓겨 트 반대편에서 던지는 장포도 확률이 0은 아니기 때문에 던져야 한다'이 말은 경기 중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이고
현실에서는 확률이 51:50 이라면 51에 거는 것이 맞다.

감독님은 '노력한만큼 보상이 따른다고 믿게 해주고싶었다'는 말을 지키려고 계속 뭐라도 시켰던 것인데 글쓴이로부터 어느 정도의 반열에 오를 실력향상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 것.

결정적으로...
'우리 어머니도 농구를 포기 하더라도 내성적으로 갈 수 없는 대학가서 대학생활 하기바라시고...'
어머님도 아버님도 꿈이 있으셨을 것이다. 없었을리가 없다.
직업적 꿈이 아닐지라도 자신들의 궁극적인 삶의 가치 끝에 있는 꿈이 있으셨겠지.
하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셨을 것이고 글쓴이라도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에 운동을 시키셨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그런데 그런 어머니마저 농구를 포기하라고 말씀하신 건 어머니 자신도 큰 용기를 내셨을 것이고 미안함도 크셨을 것이다.
너의 속상함만큼 어머님도 속상하실 것이다.
어머님도 삶을 살아오며 감독님처럼 또 다른 가르침의 위치에 있는 분이고
어머님 또한 내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며 농구 분야와 관련된 많은 사례들을 접하셨을 것이고 여기저기 알아보셨을 것이다.
그것들의 끝에는 안타깝지만 다른 길을 가는 것이었겠지.
농구의 길을 계속 가려면 가라 하시겠지만 부모님의 눈에는 분명히 엄청난 고생을 할 것이고 밥벌이가 힘들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차라리 그러느니 농구는 이제 경험으로 접어두고, 좋은 대학의 졸업장으로 나름대로 안정된 삶을 살길 바라실 것이다.

또 내 경험을 말하자면..
나도 예체능을 공부했고 일단 해보자였다. 대학원까지 갔다. 결국 노선을 갈아탔다. 내 전공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벌이가 썩 좋진 않고 안정적이지도 않다. 내 전공으로 활동하는 것이면 요즘 같은 때에 여기저기 찾아올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내가 겪어보니 나 말고도 내 전공 말고도 다른 분야에서도 그게 보인다.
그래서.. 예체능은 아주 잘 하는 것 정도로만 갖고 있으면 좋다.
예체능은 '아주 잘'이 아니라 '존나 와... 쟨 나중에 뭐할까?' 이런 반응인 사람들이 뭐가 되는 것.

이게 내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이 주관들이 모여 객관적인 판단이 되는 것이고 '일반적인' 것이 된다.
감독님과 부모님은 일반적인 판단을 하신 것이라고 생각된다.

농구를 포기해서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했지?
2부 가서 프로 간 사람이 몇 명일까? 근데 왜 결과는 한 명이야...?
그 안에서 너 같은 생각 한 사람 수도 없이 많을 건데 결과적으로 저 한 켠에 이름 모를 선수로 남겨져있을 뿐이다.
농구를 포기해서 평생 후회할 것 같으면, 후회를 하지 않게 다른 걸 더 노력하면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현실은 영화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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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XpTWnV 2023.05.24 16:55  
다른 분들은 다들 현실 얘기를 해주시는 것 같아요
타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막 단순하게 '접어, 재능 없으면 안돼. 나중에 후회해, 삶은 영화가 아니야'라고 하시는 건 아닐 거에요
정성 가득한 댓글도 많이 보이니까요

타인 입장에선 모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거에요
거기엔 님의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 이라든지, '농구에 대한 열정'이라든지, '해내고 싶은 의지'라든지,가 없으니까요
이런 건 타인은 결 알 수가 없어요
이런 것들을 제외하면 당연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구요
왜냐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기준은 실용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만 설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되느냐. 성공하느냐. 잘사느냐.

누군가는 꿈을 위해 달려가고, 누군가는 현실을 깨닫고 꿈을 일찌감치 접기도 해요
누군가를 이걸 로또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로또가 아니라고 얘기해요
여기에는 어떤 '성공'에 대한 걸 우리가 모두 전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님은 어떠실까요? 성공하고 싶으신 걸까요?
마지막을 보니 성공하지 않아도 더 해보고 싶다고도 하셨죠
저라면 님의 꿈을 응원할 겁니다

최근에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사람들이랑 술먹고 노는데, 럭비선수였던 분을 만났어요
그양반은 대학교때까지 럭비를 했고 국대도 한번 해보고 했다고 하던데, 부상때문에 접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후진양성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농구를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봤는데, 현실에 부딪혀서 결국은 내가 원했던 곳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때 다시 열릴 수 있는 길이 있을 거에요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할 수 있는 데까지 진짜 이악물고 해본 사람들에게만 열리는 길일 거예요

농구 하고싶어 ! 근데 전문가가 나한텐 한계가 있대 ! 근데 난 더 해보고 싶은 걸 ! 1부 소속팀 뭐 이런거 아니어도 해보고 싶어 ! 근데 사실 주변에서 다 말리고 후회할 거라고 걱정하고 그러네 ! 근데 난 너무 해보고 싶은데 어쩌지 !
=> 어쩌긴 뭘 어째요,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그때 다시 열릴 수 있는 길이 있을 거에요

내 머릿속이 너무 꽃발이라고는 생각하지 마요
경영학과 나와서 PD되어보겠다고 거의 7년?정도 경력쌓고 스터디하고 하다가 최종 문턱에서 떨어지고 PD 완전 좌절됐는데 내 PD로서의 장점이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나를 음악회사에 취업시켜줌, 이때 서른살
음악회사에서 재밌게 일하다가 로나로 공연 다 스톱되면서 회사 그만둠, 이때 서른다섯살
음악회사에서 대외활동가 친구들과의 대화의 경험을 토대로 상담사를 준비함, 자격증 취득하고 새 직장 얻음, 이때 서른 여덟살
=> 지금의 저입니다

해보고 싶은 거 내 꼴리는 대로 이앙물고 해보니 그때그때 열리는 문이 있더라구요
님이 나 같지는 않겠죠. 다르겠죠.
그게 님이 하고 싶은 걸 그만둘 이유가 될까요?

농구 더 해보세요. 더 해봐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시죠.
거기서 이제 농구를 보내주는 그 순간에, 그때까지 열정 다해온 농구로 인해 열리는 다른 문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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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9SI0D 2023.05.24 19:26  
[@NoXpTWnV] 바로 윗댓 작성자입니다.
글쓴이가 이 댓글을 보고 헷갈려할까봐 답글 남깁니다.

어디선가 PD를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분야에 대해 얘기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 열정, 의지가 없어서라고 하시는데 농구에 대한 것은 없을지라도
저도 가졌었던 제 꿈에 대해서만큼은 많았으면 많았지 부족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제 경험에는 이것들이 포함되어 있고 그런 것들이 있음에도 현실에선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농구랑 PD는 전혀 다릅니다. 노력해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PD나 감독도 재능으로 갈리기도 합니다만 스포츠는 노력으로 되는 사람은 드물고 웬만해서는 재능입니다.
PD는 전문직, 기술직입니다. 농구는 아닙니다.
첫 회사 취업이 노력을 알아주든 실력을 알아주든 댓글 쓰신 분의 업무 능력을 기대하고 알아봤기 때문에 뽑은 것입니다.
농구를 빗대어보면 노력이든 실력이든 농구 선수로서 만들어낸 실적을 두고 평가를 하고 입단을 시키거나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학생은 선수 풀이 좁은 고등학생 때, 주전도 힘들게 노력해서 따냈습니다.

새 직장을 얻으셨다고 했죠?
PD의 길을 접고 경험을 토대로 다른 노선을 타신 거잖아요.
저는 이 학생이 지금 이 기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7년 경력 쌓다가 마지막 문턱에서 떨어지셨다고 했죠?
이 학생은 그 문턱을 이미 겪고 있고 계속 겪을 겁니다.
현실에 부딪혀 원했던 곳에 도달하지 못한 게 주전 선수이고 그래서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주전 선수입니다.
감독이 인정한 것이 어떤 것에서 인정했는지 모르지만 선수 풀이 좁은 학교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였다면 얄짤 없이 주전 못 합니다.

또 문턱입니다. 대학 입학이요. 이것 또한 감독이 이 선수의 노력을 크게 사서 힘을 써서 업둥이로 입학시킵니다.
이 학생이 잘 해왔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부조리일 수 있지만 업둥이로 가는 것이지요. 이 또한 현실입니다.
누군가도 열정, 의지가 있었지만 인맥이 되지 않아, 힘이 되지 않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어떻게 어떻게 할 수 있습니다. 거기도 스승과 제자니까요.

이 이후가 문제입니다.
성적이 제일 중요한 선수단이 성적이 안 나오는 선수를 데려다가 쓸까요? 노력을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나오면 안 씁니다.
꿈 접지 말고 열심히 해봐! 할 수 있어! 라고 했는데 대학까지 농구해서 그것도 2부에서 해서 인생 갈아 넣어 졸업하면
이 학생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학생은 원했던 곳에 도달하지 못한 게 지금입니다.
노력하면 된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프로 세계는 현실이며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실력을 인정하죠.
누구나 연습하고 훈련하고 노력하며 모든 것을 갈아 넣습니다.
저라면 농구하며 배운 운동이나 생활 패턴 등을 제가 살아가는 동안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장점으로 삼아 열심히 살고
농구 선수단이 아닌 동아리 농구팀에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후회는 어느 것을 선택하나 무조건 합니다.
저라면 어차피 할 후회라면 내 인생을 조금 더 좋은 쪽으로 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한 학생에게 꿈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잔인할지 모르겠으나
한 학생의 현실을 망칠 수도 있는 꿈을 펼쳐라! 라고 하는 것도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다를 뿐 옳다 그르다는 아니지만..
제 기준에서는 조금 더 명확히 해야할 것 같아서 추가 댓글 남겨봤습니다.
XYPvCHk3 2023.05.25 00:42  
[@sPU9SI0D] 이분말맞음

무슨 다들 영화찍음?

농구는 예채능이고 예체능은 재능이 95프로임

노력?재능있는애들도 똑같이노력함

무슨개소리마냥 해보고안되면딴거하면된다고하는데

운동한선수는 운동말고할수있는게없다

시간만날리는거다

기가찬다 인생쉽게 생각하지마라

확률적으로 높은곳을 선택해야지

마치 영화의주인공마냥 선택하는건 개어리석은 짓임
86b8G5fU 2023.05.25 09:38  
[@XYPvCHk3] '무슨 다들 영화 찍음?'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결정을 툭툭 치워버리면 삶은 그저 퍼석퍼석하게 말라가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는 게 될 거임

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시간 날리는 것', '너만 노력하는 거 아닌데 안되는 거면 빨리 접어라', '확률적으로 높은 곳' 같은 이야기들은 님의 기준이 너무 실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뜻임

실용적이고 실리적인 기준은 결정을 하는 여러가지 기준 중 하나여야지 그 자체가 전부이진 않았으면 좋겠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다른 기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본 거임

나도 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우 많음, 하지만 그거만으로 결정하진 않으니까!
86b8G5fU 2023.05.25 09:34  
[@sPU9SI0D] 듣고보니 맞는 말씀이시네요, 제가 '운동'이라는 부분을 너무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운동을 간과하고 단순히 꿈과 현실에 대한 고민으로 본문을 받아들였어요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저는  '노력하면 된다', 라고 본문의 학생에게 이야기하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제 요지는 '안될걸 알아도 노력해서 가다보면 새로운 문이 열릴 것'과
'꿈이 밥먹여주냐고 말하는 실용적인 시선으로만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여기 있는 모두는 제3자의 시선에서 성공과 실패를 무자르듯 탁 하고 잘라서 얘기하게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삶을 이런 식으로만 결정하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부 실패자가 되겠지요
그런 기준으로만 내 꿈과 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본문 학생이 농구를 계속하는 것과 그만두는 것 그 자체보다는
'그 결정을 어떤 마음으로 했느냐'가 이 친구에게 후회를 가장 적게 남길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공하지 못할 거니까 그만둬야지'라는 기준으로만 꿈을 접는 건 가장 후회를 많이 남기게 될 것이구요

무관하게 형님 글 참 좋네요, 몇번 더 읽어보겠습니다
gQ7bOivl 2023.05.25 07:55  
[@NoXpTWnV] 운동선수는 운동안하면 진짜 사회에 진출하기위한 길이 없다

그냥 없다.

대학교도 뺵으로 겨우 가는데 무슨 현실을 좀 직시하고 충고하길 바람
86b8G5fU 2023.05.25 09:38  
[@gQ7bOivl] 단순히 내가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충고하지 않길 바람
guC4eNLN 2023.05.25 16:53  
어차피 선택의 문제라 뭘해도 후회도 있고 만족도 있고
다만 항상 양면을 볼 줄 알고 좋은 건 운이 좋았다는 조금의 겸손,
나쁜 건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약간의 반성이면
마음에 상처없이 농구하다 은퇴해도 웃으면서 내일을 살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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