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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없고 인생에 낙도 없고 뭐하러사는지 모르겠다

G1qHdkp9 17 424 0

여자친구만 있다


근데 찐친들이 딱 2명 있다. 그냥 친구도 있고


근데 걔네들은 취업 대실패해서 잉여인간처럼 살고있어서 교류가 별로 없다


나혼자 출근 퇴근 출근 퇴근 데이트 이 일상만 반복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왜사는지 모르겠다... 금요일만 되면 늘 하던 식상한 데이트 별 기대도 안되고 공허함만 커진다


차라리 죽어서 끝내버리는 어떨까 싶은 막나가는 생각도 든다?


한 세달전까지는 정신과도 다녔엇음.. 개인적인고민 일적인부분 이것저것 지쳐서 불안해지니까 약도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뭐 불안함보다는 공허함이 가시질 않아


나어떡하냐? 뭐하면 다시 가슴벅찬 5~10년전으로 돌아갈수있을까?

17 Comments
zcQ5mGLQ 2022.10.27 23:41  
나이 먹으니까. 친구들도 다들  제 살길이 바빠 멀어지는거 같더라. 대부분 그렇더라. 연락해야지 하는건 그때 뿐이고. 소주 한잔 털고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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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qHdkp9 2022.10.27 23:48  
[@zcQ5mGLQ] 공감해줘서 고맙다 게이 너도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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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m9rwM 2022.10.27 23:43  
난 요즘 죽어버릴까에서 죽여버릴까로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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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qHdkp9 2022.10.27 23:48  
[@UBSm9rwM] 나도 실은 동시에 느낄 때가 있지ㅎ
aLmYgjRk 2022.10.27 23:52  
진지하게 결혼 생각해봐
너랑 비슷한 상황에서 여친이랑 헤어졌는데
여친만나는게 일상의 전부였던때라 여친 없으니까 뭐 할게 없더라 난 내가 취미가 없는지도 잘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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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qHdkp9 2022.10.27 23:59  
[@aLmYgjRk] 살짝 색다른 접근법이네... 흥미롭다 고맙다
ev3u5sbV 2022.10.27 23:56  
환경이 계속 바껴야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면 우리가 학창시절땐 학년마다 새로운 교실 처음보는 동급생 수업등이 있었잖아요? 근데 지금 안정적인 상태에서 환경이 자동적으로 바뀌는건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일을 시도한다던지 여행을 가던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뻔한대답,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거지만 당연히 확신해서 말할 수 있는건 가슴 벅차는 상황은 기대 자체를 안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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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r4QDo 2022.10.27 23:57  
여자친구 조차도 없는 사람이 있으니까 넌 그나마 상황이 좋은거야
술한잔 하고 털어내던가 달달한거 먹고 기분 전환 하던가 털어내고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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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qHdkp9 2022.10.28 00:00  
[@cH2r4QDo] 내일 치맥 아니면 회에다가 소주한잔 걸쳐야겠다.. 고맙다 게이 좋은 주말 보내라
wchmVwPa 2022.10.28 00:10  
같은 동지네  우리힘내자구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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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p6Mcaz 2022.10.28 01:01  
존내게 복에 겨웠네 ㅅ.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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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HqpaA9 2022.10.28 07:40  
취미생활을 가져야한다고 본다
나도 한동안 무료하게 지내다가
이직했는데 이 회사 사람들은 테니스, 클라이밍, 수영, 조기축구 별거 다하더라
나만 집 회사 집 회사 인거같아서 평소 하고싶었던 것 하기 시작하니까 비슷한 취향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게되고  다른 재미가 생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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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odMpqP 2022.10.28 08:27  
와 시발 내가 딱 글쓴이 상황 + 여자친구도 없는데

여자친구 있는 놈이 뭔 배부른 소리하네..라고 할법도 한데

나도 주변친구들 다 취준생이랍시고 장기백수라 어디 놀러도 못가고 취미도 같이 못하고

출근 퇴근 출근 퇴근 반복인데 슈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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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ptsjS7C 2022.10.28 08:36  
박을 여자도 있으면서 기만질 ㅈ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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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xVcXQD 2022.10.28 09:02  
보통 끼리끼리 노는법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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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XvElzeU 2022.10.28 09:15  
그냥 나이 드니까 몇명만 간간히 보게되고 다른애들은 경조사때나 가끔 보게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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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FbpP9t 2022.10.28 09:23  
선생님, 정신과도 다녀보셨다고 했는데 제가 괜히 주제넘게 나서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이런 데서 위안받고 도움받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에 몇자 남겨봅니다.

먼저 정신과를 다니셨다고 했는데 거기서 상담도 충분히 받아보셨을까요?
정신과도 상담의 영역을 포함하지만, 글로 미루어 봤을 때 약물처방으로 답을 찾으신 것 같아서요.
길지 않은 글이지만 선생님이 호소하시는 문제는 선생님 스스로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선생님 외적인 곳에서 답을 찾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글에서도 선생님은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 없이 외부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계싶니다.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는 온통 부정적인 것 뿐이에요.
나혼자, 반복, 왜사는지, 공허함, 식상함, 죽어서 끝내버릴까, 지쳐서, 불안, 가슴벅찬 5~10년...
긍정적인 말 하나 나오네요. 가슴벅찬 5~10년전
그때 참 즐거우셨나봐요, 무슨 일이 있으셨을까요?

그리고 즐거웠던 그때에 비해 지금은 상대적으로 덜 즐거우신 것 같아요.
어쩌면 그때가 선생님의 '즐거움의 기준'이 되었던 것일까요?
여러군데에서 많이 드리는 말씀인데,
그때가 즐거웠던 것이지 그때가 기본값이 되면 삶은 조금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삶은 어쩌면 재미없는 게 기본이고, 재밌는 게 가끔 찾아오는 것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절대 삶은 무의미하다, 괴로운 것이다, 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거랑은 다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선생님은 즐거웠던 그때를 회상하며 미소지으실 수 있을거예요. 지금을 안좋게 여기는 게 아니라.
먼저 위와같은 생각을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한가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즐거움, 공허함의 충족, 불안함의 극복 등을 선생님은 외부에서 찾으시는 것 같아요.
요즘말로 MBTI에서 E성향이신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선생님의 불안함과 고민의 해결은 선생님 스스로에게서 찾으셔야 합니다.
사람은 스스로 행복해져야 해요.
여자친구로 인해 행복한 사람도 결국은 '내'가 여자친구를 만나서 행복한 것이지, 내가 '여자친구'를 만나서 행복한 게 아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찐친, 여자친구로 인해 행복해진 사람은 그만큼의 찐친, 여자친구로 인해 불행해질 가능성도 함께 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스스로 행복한 일을 찾아보실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구체적으로는,
1. 정신과가 아닌 상담센터를 한번 찾아가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사고의 전환을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삶은 재미없는 게 기본이니까 재밌는 일이 있을 때 재밌는 거라고. 그 순간을 우리가 즐거워하는 거라고.
3. 내 스스로를 들여다보자. 지금에 집중해보자.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맛있어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뭘 기뻐하는지 잘 떠올려보자.
4.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자. 내가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을 것들도 한번 해보자. 여자친구와도 아직 한번도 안해본 데이트가 있다면 한번 해보자.

이상입니다.

선생님, 우리의 고민을 우리 스스로 극복하면 이는 엄청난 레벨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아닌 외부에게 의존하면 이는 남들에 의해 월반을 해버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낮은 레벨로 월반해버린 스스로에게 보이는 건 부족한 내자신 뿐이겠지요.
스스로 땅 짚고 일어나셔서 다음의 즐거움을 향해 나아가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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