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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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08:29
사람은 한번에 여러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생각한다
근데 사회적인 약속으로 한사람만 사랑하도록, 한사람만 사랑하는게 맞다고 해놓음
동시에 두사람이상을 사랑하게 되면 질타를 받음 사회적으로 나쁜사람이 된다
두명이상의 이성을을 동시에 사랑했다고 죄가 될까
법적인 죄말고
원초적인 죄
죽어서 심판을 받게된다면 그게 죄가 될까
일부다처제 시절에 본처와 첩이 있던 시절에 남자들은
다 큰 죄를 저지른건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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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대로 돌아가도록 인간이 만들어진 거면 우린 그저 본능대로 움직이는 동물에 불과한 존재가 될 거임
인간과 동물을 구분짓는 것을 종교적으로는 '영혼의 유무'라고 보통 얘기하잖슴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본능대로, '설계'대로 움직이지 않고 정해진 것에 순응하지 않는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겠음
물론 인간도 동물에 불과하다, 라고 보는 측면도 있지만 조금 다른 얘기인게
그렇다면 우리는 배고프면 먹고, 싸고 싶으면 아무데나 싸고, 하고 싶으면 하고, 그렇게 정글의 상태로 산다는 그런 거임
하지만 그러지 않잖슴
사랑에서도 마찬가지임
설령 님말대로 인간이 여러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해서 그 설계대로만 살면 뭐 간단하게만 생각해도 승자독식, 적자생존, 뭐 이렇게 되겠네
인류가 이렇게까지 번영하진 않았을 거임
거인의 어깨라고들 하잖슴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모두 그런 사회적인 약속에서 비롯된 거임
(뭐 농담삼아 일부다처제가 되면 우리들은 더 결혼 못하고 혼자 살게 될 거라고 하잖슴. 박보검의 후처가 낫지 너의 본처가 되진 않겠다, 뭐 이런식으로 ㅋㅋㅋ)
따라서 님이 생각하는 '여러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설계된 것'과 '사회적인 약속'은 어찌보면 상관 없는 것일 수도 있음
님이 두 사랑을 사랑할 수 있을 거임. 뭐 세사람 네사람도 문제 없겠지
단, 그것이 어떤 사회적인 무언가를 건드리게 되면 다른 얘기가 되겠지
상관 없는 것인데 상관 있게 님이 만든 거일 테니까
사회적인 약속으로 한사람만 사랑하도록 아무도 하지 않았음
사랑은 모두에게 열린 거임
님이 말한건 결혼이라는 제도겠지
살짝 철학적인 고민이라는 생각이 드네
그런 생각들 즐겨 자주 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