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집러들은 멘탈 관리 어떻게 합니까?
9j4fnA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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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16:48
원래 멘탈이 강한편은 아닌데 살다보니 충격이나 내상에 무덤덤해진건지
나이를 먹으면서 감정 기복이 줄어들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20대 후반부턴 크게 멘탈 흔들리지 않고 잘 살아왔음 (현재 30대 후반)
근데 작년 여름부터 부모님 문제가 생기면서
내가 원치 않게 중재자 아닌 중재자가 되어버렸음.
누나도 있지만 누나도 지금 좀 힘든 상황이라 중간 연결 역할을 거의 온전히 내가 다 떠안았는데
그게 올해 초부터 나한테 불안 증상이 좀 생기더니
얼마전엔 내가 도저히 못참을 수준이었는지 꺼이꺼이 울었다.
눈물도 안나는데 울음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해져서 내 의지랑 상관없이 가슴을 치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더라고.
부모님을 좀 덜 만나면 문제를 직면하는 일이 덜해서 좀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지금 하는 일이 부모님과 같이 하는 일이라 그것도 쉽지가 않네.
내가 멘탈이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아예 무너졌다는 생각이 드니깐 쉽게 회복이 안되네
그나마 퇴근하면 아내가 배려를 많이 해줘서 지금 그나마 버티는 거 같다.
근데 한번 그렇게 되고 나니깐 또 그럴까봐 좀 겁나.
그런 모습을 아내 앞에선 정말 보이고 싶지 않거든.
나는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할까?
개집러들아 조언 좀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