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구조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
대학 막학기 싸강 듣고있는 26살입니다.
내 방 뒤에는 세탁실이 있고 세탁실과 내 방은 창문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세탁실에는 세탁기랑 감자 사과 같은 야채, 과일들도 있고 쓰레기통도 있고 해서 가족들이 누구나 왔다갔다 하는 곳인데
그래서 누구든 단순히 쓰레기만 버리러 와도 내 방 모니터 화면을 볼 수 있어요
이게 여동생은 저랑 같은 대학생이라 아침부터 하루종일 집에 있고, 어머니는 개인사업자로 영업하시는 분이라
요즘 코로나때문에 일이 많이 없으셔서 점심부터 쭉 집에 계십니다. 저녁에는 아버지 오시고, 어머니랑 여동생은
종교가 기독교인데 밤마다 유튜브나 화상회의앱으로 예배를 드리느라 잠도 늦게 잡니다.
세탁실은 주방 바로 옆, 가스레인지 바로 옆에 있어서 어머니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각종 쓰레기를 버리려고
아예 문을 열어놓고 계속 방문하시는데
아.. 일주일 내내 세탁실에서 제 방을 안 보는 사람이 없다는겁니다
아버지는 대놓고 그냥 한참 보다가 가시고 저는 하루종일 감시당하는 기분에
이 집에 이사온지 얼마 안됐을 때는 딸치다 걸린적도 있습니다
아버지였는데 제가 기척느껴져서 뒤돌아볼 때까지 그냥 계속 저를 보고계셨던것같고
미치겠네요
집이 비는 시간도 없고 취업준비랑 강의, 과제, 영어공부 하다보면 밤에 깨있을 수도 없고
이제는 뭐 어디 방이든 방문 열고 닫는 소리만 들려도 숨이 막힙니다
야동보다 걸리는것도 문제고, 괜히 공부하고있는데도 그거 지켜보는거 굳이 뒤돌아보2지 않아도 다 느껴지는데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커튼이나 사서 달아볼까요?
여동생이랑 엄마는 기독교라 제가 야동이라도 보면 큰일나는줄 알고 여동생은 뭐 벌레보듯이 할거고
아버지는 뭐 워낙 보수적인 분이라 그런지 커튼도 왜달았냐 한동안 계속 물어보실것같은데
참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