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변태를 본다, 도와줘!
36XjFboa
25
537
1
2020.08.24 08:16
개집 하이! 난 30 초 여자고 지하철로 출퇴근하고있어.
처음에 지하철을 5분정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고, 그 5분동안은 지하철에 사람이 꽤 많아.
난 언제나 같은 시간에 집에서 나와서 같은 시간의 열차를 같은 칸, 같은 문(환승이 가장 편한 자리)에서 타. 그러다보니 같은 얼굴을 자주 보기도 하지.
배경 설명은 여기까지
7월 초부터 50대 중후반~60대의 아저씨가 나와 같은 자리에서 타. 나는 환승하러 내리지만 이 사람은 내리지 않아서 5분의 경로가 겹치는거지. 어느날 이 아저씨가 나의 대각선 앞에 위치했어. 백팩을 한손에 드는데, 아니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손을 그렇게 옆에 당당하게 들면 안되지않아? 손을 앞으로 다소곳이 들어야지. 백팩을 든 손이 내 허벅지 앞에 위치하니 지하철이 흔들릴때마다 자꾸 닿더라고. 이게 처음부터 닿은 것도 아니고 사람이 많아서 어쩔수없이 닿는 형세가 되니 뭐라 하기도 애매하고. 자꾸 피해도 자꾸 조금씩 닿아서 엄청 짜증난채로 내렸어. 이 인간을 처음으로 인식한 날이야.
초반엔 이 아저씨 페이스에 말려 두세번정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는데, 이젠 요령이 생겨서 멀리서 이 아저씨 관찰만 하고있어.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이 아저씨가 의도가 있다고 확신하게된 정황이 있어.
1. 2호선에서 환승할 것도 아니면서 가장 몰리는 그 칸에 탄다.
내가 타는 그 칸, 그 문은 사람이 가장 많고 대부분 정말 95%는 2호선에서 내려. 거기서 같이 내리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내리는 그 흐름에 역행해서 자리잡거나 내렸다 타야해서 좀 귀찮지. 처음엔 모르고 탈 수도 있는데 지속적으로 여기에 탄다? 이상하지.
2. 백팩든 손의 위치가 바뀐다.
사람이 주로 쓰는 손은 정해져있으니 보통 일정한 손으로 어느정도 무게가 있는 짐을 들거거든. 근데 이 새끼는 대각선뒤에, 손이 닿을 곳에 여자가 있는 쪽으로만 가방을 들어. 오른손 왼손 바꿔가며 들더라고.
3. 한가하면 내린다.
코로나 때문인지 뭔지. 어느 날은 지하철이 좀 한가했어. 우연인지 그 아저씨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가 있었단말이야. 그랬더니 다음 역에서 내렸어.
4. 바로 뒤에서 내가 봤어!
뒤에서 관찰한다해도 두세사람 앞에 끼고 봤거든 대부분. 그래서 옆쪽에 여자가 있나 그쪽으로 가방을 들었나 이정도만 관찰했었어. 그런데 지난주엔 바로! 그 아저씨 뒤에 섰거든. 당연히 여자 허벅지쪽 손으로 가방을 들었고 역시 허벅지에 슬쩍슬쩍 닿더라고. 지하철이 흔들린건지 그 여자가 닿는게 불쾌했던건지 살짝 옆으로 갔단말이야? 그랬더니 그 아저씨 손도 따라가더라고. 이걸 촬영할까 했는데 오히려 내가 도촬로 걸릴 각이길래 안찍었어.
나도 무고죄는 극혐하지만(남편 있음) 변태도 싫어. 그리고 저 인간 때문에 가장 편리한 나의 출퇴근 스팟을 포기하기도 싫고. 지는 느낌이 나니까. 혼잡한 지하철에서 흔들릴때 어.쩔.수.없.이 닿는 모양새라서 아니라고 우기면 그만이야. 이렇게 쓰고 보니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어보이네. ㅋㅋㅋ 그래도 속은 시원하당. 월요일인데 다들 힘내!
처음에 지하철을 5분정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고, 그 5분동안은 지하철에 사람이 꽤 많아.
난 언제나 같은 시간에 집에서 나와서 같은 시간의 열차를 같은 칸, 같은 문(환승이 가장 편한 자리)에서 타. 그러다보니 같은 얼굴을 자주 보기도 하지.
배경 설명은 여기까지
7월 초부터 50대 중후반~60대의 아저씨가 나와 같은 자리에서 타. 나는 환승하러 내리지만 이 사람은 내리지 않아서 5분의 경로가 겹치는거지. 어느날 이 아저씨가 나의 대각선 앞에 위치했어. 백팩을 한손에 드는데, 아니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손을 그렇게 옆에 당당하게 들면 안되지않아? 손을 앞으로 다소곳이 들어야지. 백팩을 든 손이 내 허벅지 앞에 위치하니 지하철이 흔들릴때마다 자꾸 닿더라고. 이게 처음부터 닿은 것도 아니고 사람이 많아서 어쩔수없이 닿는 형세가 되니 뭐라 하기도 애매하고. 자꾸 피해도 자꾸 조금씩 닿아서 엄청 짜증난채로 내렸어. 이 인간을 처음으로 인식한 날이야.
초반엔 이 아저씨 페이스에 말려 두세번정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는데, 이젠 요령이 생겨서 멀리서 이 아저씨 관찰만 하고있어.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이 아저씨가 의도가 있다고 확신하게된 정황이 있어.
1. 2호선에서 환승할 것도 아니면서 가장 몰리는 그 칸에 탄다.
내가 타는 그 칸, 그 문은 사람이 가장 많고 대부분 정말 95%는 2호선에서 내려. 거기서 같이 내리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내리는 그 흐름에 역행해서 자리잡거나 내렸다 타야해서 좀 귀찮지. 처음엔 모르고 탈 수도 있는데 지속적으로 여기에 탄다? 이상하지.
2. 백팩든 손의 위치가 바뀐다.
사람이 주로 쓰는 손은 정해져있으니 보통 일정한 손으로 어느정도 무게가 있는 짐을 들거거든. 근데 이 새끼는 대각선뒤에, 손이 닿을 곳에 여자가 있는 쪽으로만 가방을 들어. 오른손 왼손 바꿔가며 들더라고.
3. 한가하면 내린다.
코로나 때문인지 뭔지. 어느 날은 지하철이 좀 한가했어. 우연인지 그 아저씨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가 있었단말이야. 그랬더니 다음 역에서 내렸어.
4. 바로 뒤에서 내가 봤어!
뒤에서 관찰한다해도 두세사람 앞에 끼고 봤거든 대부분. 그래서 옆쪽에 여자가 있나 그쪽으로 가방을 들었나 이정도만 관찰했었어. 그런데 지난주엔 바로! 그 아저씨 뒤에 섰거든. 당연히 여자 허벅지쪽 손으로 가방을 들었고 역시 허벅지에 슬쩍슬쩍 닿더라고. 지하철이 흔들린건지 그 여자가 닿는게 불쾌했던건지 살짝 옆으로 갔단말이야? 그랬더니 그 아저씨 손도 따라가더라고. 이걸 촬영할까 했는데 오히려 내가 도촬로 걸릴 각이길래 안찍었어.
나도 무고죄는 극혐하지만(남편 있음) 변태도 싫어. 그리고 저 인간 때문에 가장 편리한 나의 출퇴근 스팟을 포기하기도 싫고. 지는 느낌이 나니까. 혼잡한 지하철에서 흔들릴때 어.쩔.수.없.이 닿는 모양새라서 아니라고 우기면 그만이야. 이렇게 쓰고 보니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어보이네. ㅋㅋㅋ 그래도 속은 시원하당. 월요일인데 다들 힘내!
이전글 : 이번 노트20 색깔 어느게 제일 이쁜거같음?
Best Comment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자기가 열차를 이동하면 되는건데 그게 싫어가지고 제도를 이용해서 사람 하나 매장시키려고 하냐?
치한잡는 경찰분들 계심
살짝 알려주면 그분들이 잡아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