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쪼들리는 자취생 힘들다
학교는 서울인데 집이 지방이라 어쩔 수 없이 자취중 집이 잘사는 형편이 아니라서 부모님이 나 월세 해주시는거도 고생해서 해주심
나도 양심이 있는지라 수목 오후, 금요일 오전 알바 하면서 생활비랑 식비 쓰는데 진짜 밖에서 밥 사먹는게 너무 비싸서 10번도 더 고민하는 내가 요즘 너무 초라하다ㅋㅋ 아는 사람들이 술먹자고 연락 할까봐 고민하는게 일상이라 그런지 좀 지침
방에 2만원짜리 키친아트 밥솥으로 혼합미 쌀 싼거 사서 방에서 밥해먹으면 식비 엄청 안들어서 요즘은 라면, 비빔면, 밥, 이마트 8천원짜리 노브랜드김치
이거로 거의 2주를 연명함 금욜 알바때 점심 먹는게 일상에서 제일 큰 행복임 짜장면 시켜주시면 ㄹㅇ 너무 좋아서 그날 하루종일 콧노래나옴
가끔 티몬에서 무료배송으로 수입 냉동삼겹살 500g+500g 만원 미만으로 나오면 그거 사서 얼렸다가 정말 너무너무 외식이 하고싶어 못견딜때
만원 들어있는 체크카드 들고 동네 식당 훑어보면서 냄새맡고 돌아와서 그거 한접시 구워먹음
파채랑 쌈무랑 해서 먹고싶어도 쌈무 노브랜드 1700원도 만약 사버리면 잔고 단위수가 달라지니까 손이 떨려서 못사겠더라ㅋㅋ
저번에 학과 행사뒷풀이로 회비도 없이 술자리 있길래 개꿀 외치면서 갔는데 어떤 선배가 요즘은 알바만 해도 소셜커머스에서 고기 만원도 안하고
쌀밥도 맨날 먹을 수 있고 솔직히 살기 엄청 나쁜 세상 아니라 그러는데ㅋㅋ 그게 딱 나라서 뭐라 말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상처 받았던 기억이 급 떠오른다
그나마 다행인건 국가장학금이랑 알량한 내 노력과 머리로 성적장학 조금이랑 해서 등록금 안들어가는게 정말 다행임. 국가장학 생활비 대출도 받았는데
돈이라는게 신기해서 참 그때마다 부모님 넘어지셔서 다치거나 본가 집 수리할게 생긴다던가 해서 내가 알바비 모은척하고 30만 50만씩 집에 보내는 상황이 튀어나오더라ㅋㅋ ㄹㅇ 개신기했음 그래서 생활비 대출도 다 떨어졌고
제일 슬픈건 사람이 먹고싶은거 마시고싶은거를 극한으로 참다보니까 세상이 재미가 없더라 진짜 오랜만에 비비큐 한번 먹어보고싶다 진짜 맛있는데
알바 월급 들어오면 월급날 사치삼아 눈 딱감고 먹을까ㅎㅎ 그러다 또 한마리 6천원 전기그릴 통닭 사서 먹고 말겠지머ㅋㅋ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형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