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아빠 형님들 존경스럽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외출을 못하고 몇주간 집에 있는데, 임산부 투정 어떻게 견딥니까...
그 어린애 특유의 징징거림 있죠? 에헥 에헥 에헥 후에이이이잉 이러는데,
한두번이 아니라서 듣기 고역입니다...
집에 있는동안엔 빨래설거지청소쓰레기처리 집안일 제가 다 합니다...
고맙다는 말도 하긴 하는데 뭐가 맘에 안들어서 가르치려 들고 찡찡거리는 비율이 3:7정도입니다...
배고프면 속쓰리다고 해서 배고플 틈 없게 항상 냉장고 채워넣고 중간중간 간식 세팅해서 챙겨줍니다.
맘에 드는 일은 잘 없고 종류가 맘에 안든다, 맛이 없다, 양이 적다, 양이 많다 등등 다양한 이유로 찡찡거립니다.
밥 먹다가도 골고루 먹으라고 하면 또 투정부립니다.
위장도 약해서 매운거 웬만하면 못먹게 하는데, 원체 매운걸 좋아해서 막기 어렵습니다. 찡찡거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한번씩 허락해주면 신나게 먹고서 속 쓰리다고 찡찡거립니다. 저보고 어쩌란건지 대체...
배부르면 더부룩하다고 투정부립니다.
조금씩 자주 먹으라는 의사 말도 있었고 본인도 그렇게 하면 괜찮다고 체감까지 했으면서 실천을 안합니다.
저보고 어쩌란건지 모르겠습니다.
방금도 저녁메뉴 고르면서 1시간 반동안 투정부리다가 이제 주문했네요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있는데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고...
자는 시간 빼고 18시간정도 견디려니 죽을맛입니다.
한마디 조금만 하면 금세 울먹거리고 받아치는데, 제가 다시 받아치면 싸움밖에 안 나니까...
우리 아이 품고있으려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으로 일단 참고는 있거든요...
근데 말을 안들어주고 투정부리는게 아니라 말하는 중간에 '니가 무슨 말 하려는지 다 안다'는 식으로 말을 끊어먹습니다.
계속 참기만 하다간 정신병 걸릴 것 같아서 하소연 글이라도 써봅니다...
멘탈관리 팁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