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써보는 아버지와의 마찰
나는 35살이고 미혼이고 지역은 광주이고 객관적으로 읽었을때 아니다 싶으면 강하게 댓글 달아줘도 괜찮습니다.
6월에 내 가장친한친구가 사망했음(미혼)
그 친구가 일요일에 천안 근무지 기숙사로 복귀했는데... 그날 바로 쓰러지고
월요일에 응급실에 입원 수요일부터는 중환자실 그뒤로는.....다음주 화요일에 사망판정
인데 복귀하기 전 금,토요일을 나랑 술을 먹었음....
각설하고 친구가 입원한 월요일에 몸이 많이 안좋다는 소식을 듣고, 또 다른 가장친한친구(삼총사임, 직업은 의사)가
담당의랑 전화했더니 오늘 내일 할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화~금요일까지 연차를 쓰고 올라감
화요일에 도착해서 어머님과 동생보고, 코로나 및 중환자실이라 얼굴도 못봤지만
저녁 먹을때쯤 어머님쪽으로 전화가 오더니 아들이 위독하니 올라오라고.......하더라고....
가서 중환자실에 있는걸 보니......산 송장이 따로없더라.....온몸은 차갑고.....
20분정도 있다가 내려와서 친구들에게 연락들을 하니......고맙게도 많은 친구들이 바로 달려와줌(10명정도)
다음날 새벽한시에 사망선고 받고 광주로 장례를 치르기 위해 내려옴
천안에 올라갈떄부터 나는 아버지 차를 이번주 내내 쓴다고 보험도 넣고빌려감
(내차는 구리기도 하고...앞서서 생각한거지만 내가 선탑차, 장례행렬앞에 먼저 망자를 싣고 이동)
하는 걸 가장 친한친구라 하고 싶었어서 그랬음
장례식장에도 아버지차를 놔두고 이제 첫날을 보내고 손님접대를 하고 있는데...
그 날 오후 아홉시쯤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는 xx야...아빠가 차가없다고 난리다...차 빨리 가져오란다
엄마 친다 아빠가 아들아...
하는 전화를 받음......난 이미 다 이야기가 된거고....인생에 있어 가장 슬픈날이자...
이친구의 친구를 내가 90%이상을 알고 있는 자리라....빠지기 싫기도 하지만.
오늘 꼭 이런일을 해야하고 이런전화를 해야하나? 부모님께 실망을 했고
이미 술도 많이먹었지만.. 차가지고 오란 말에 운전하고 집에감.
운전하면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술은 먹어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감....
말리기 위해 집을 간 것이 아니라 내가 화를 내러 집에 갔다고 생각함
들어가자 마자 두분도 나와보라고 꼭 오늘 이렇게 해야 되냐고 아버지 내가 차빌려간다고 했고
보험까지 넣어줬으면서 왜 오늘 이제와서 그러냐고 할말있으면 나에게 하라고 왜 어머니께 화를 내려 또 폭력을 쓰냐고 큰 소리로 말하니까
하니까 나를 주먹으로 얼굴을 치시더라고....35년간 내가 맞아본적은 한번도 없었음
예전에는 무서웠지만 이제 무섭지도 않지 솔직히....
쓰러졌다고 일어나서 아버지 나 오늘 내 친구가 죽은 날이야... 나한테 이래야해? 이제 아들까지 치시네요 하니까
니가 싸가지가없이 그런다고 또 치더라고.....
바로일어나서 아버지 내가 아버지 못쳐서 이러고 있는 줄 아냐고...나는 기본은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참는거지
예전처럼 무서워서 참는거 아니라고...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맞아서 나에겐 그러고 싶지 않다더니 결국 아들도 치네....
라고 말함 절대 잘못했다는 소리없이 니가 어디 싸가지 없이 오자마자 성질을 내냐고 말을 바꾸시길래.....
에휴 당신들은 나 가면 어차피 코골고 자겠지...난 가장 친한친구가 죽은 자리로 돌아가서 이틀을 더 있을거라고
나나되니까 하지 당신들이 그렇게 할수 있겠냐고 내 기분은 죽었다 깨도 모르거라고
앞으로 나가살테니까 그럴줄 알라고 하고 나왔음
방에서 짐종 챙기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감
어머니는 친구집으로 가셨고, 마지막으로 아버지 방에가서 여쭈어 봄
아버지 저한테 할말 없으시죠?
하니까 여전히....니가 싸가지없이 행동하니까 그렇지 내가 언제 너한테 그러디?
하길래 더 말하기 싫고 그자리에선 정말 부모라고 생각도 안들고 연끊자고 하고 싶었음
나왔더니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이 10통화 넘게 와있음....
나가서 어머니께 전화드리고 어머니는 친구집으로 가셨고
난 와 어머니는 이렇게 되고 그냥 친한친구집에 가셔서 술한잔하시고 이야기하면 되고
아버지는 코골고 주무시다가 내일되면 미안하다 하실거고
나는 친구장례식장에 가야겠네요.....
하니까 어머니도 감정은 격하셨겠지만 아니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하냐?
하니까......아.... 알겠습니다.
하고 장례식장 택시타고 복귀함
거울도 안보고 갔더니 광대가 맞아서 붓고 목에는 상처가 많았음..
아무생각 없이 갔더니 너 뭔일 있냐고.... 죽은 내친구 어머님까지 물어봄........
아무일 아니라고 어찌저찌 넘기고 모든 절차 마치고 일주일간 모텔 생활함....
지금은 집에는 들어와있지만 아버지하고는 말도 안하고 있고...
어머니랑은 이야기 하고 있음....
내 나이35살에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게 너무 슬프기도 하고....
전만큼의 감정은 없지만, 이 일은 정말 넘어가고 싶은데 그럴 것 같지도 않고
어렵고 그냥.... 불편함
두서가 너무 없고 가독성도 딸리지만, 내 마음은 전달이 됐으면 좋겠음
위로받고자 하는게 아니라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창피하고,
또 내가 생각하지 못한 그런부분들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개집에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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