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회사 에피소드 2 까지만 적어볼게요
밑에 글썼는데 나처럼 고생하는형들 존나 많다 싶습니다..
공감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아 진짜 힐링된다.. 내가 이 얘기를 어디에 하지도 못하고
와이프한테 진짜 가끔하면.. 와이프도 너무 불쌍하게 봄.. 햐.. 내 인생이 어디서부터 꼬인건가 참 시부랄..
여튼 열심히 뒤늦게라도 좀 공부해서 자격증따고 나갈예정.. 애딸린 유부남 형들.. 고생많고
이 코시국과 더불어 뭐만하면
어맛!! 이거 성희롱이에요 하는 세상에 사는 형들 힘내자.
좆소기업 다님. 임원진 포함 직원 9명
대표,이사 두분 빼면
나포함 7명, 그중 여자가 6명. 내가 임원빼고 직급 제일 위임..
1. 여자화장실 청소
사무실 화장실을 우리 회사 직원만 씀.
아예 사무실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서 다른곳에서 못씀.
저번엔가 언젠가 한번 직원하나가
'저희 화장실 변기커버 고장나써염~' 하길래 으잉? 하고 가보니까
변기 커버 조여주는 볼트가 다 빠져서 너덜거림.. 물론 여자애들이니까 이거 못할수도 있지.. 하고 조여줄라고 보는데..
와.. 그거 있지? 남자들은 좌변기에 오줌쌀라면 변기커버 올리고 싸야되자나.
그거처럼 변기커버를 딱 올려봤는데.. 그 변기커버 밑에가 진짜 무슨 똥오줌 다튀어서 누렇고 시커멓고 시발.. 아오 지금생각해도 토나옴
근데 이지경이 될때까지 진짜 단 한명도 닦을 생각을 안함..
절대 네버...
그리고 변기 안에 자체도 존나 누렇게 변함.. 지들 오줌때 낀거지 뭐..
내가 손수 1회용 변기솔도 사다놓고 했는데 (그냥 손잡이 달린거라서 쓱 닦고 버리면됨)
그 누구도 사용안함..
그 이후엔 안들어가 봐서 모르것다..
2. 여자 화장실 청소 2탄
이건 초창기때 있던 일임
여자 화장실 휴지통을 놔주고.. 내가 비닐까지 딱 넣어서 이쁘게 세팅해줌
그러고 여직원들 불러서
'이거 다 차면 여기에 여분 비닐 있으니까.. 휴지통 비우고 다시 비닐 넣어서 쓰면돼요~'
했더니
처음엔 다들 생각없이
'네~ ' 하길래 오 웬일이야? 했더니
딱 3일 지나고 나서 얘기 나옴
'저희 그냥 화장실 휴지통 안쓰면 안돼요?' 하길래
응? 이게 뭔소리야? 하고 물어보니까
서로 휴지통 비우기가 싫은거임.. 고작 한다는 소리가
'제가 휴지통에 휴지 안넣고 그냥 휴지 변기에 버리는데여~ 변기 안막혀여~ 그니까 걍 휴지통없이 걍 변기통에 버려도 될듯여 ㅎㅎ'
하길래
그냥 포기하고 니네 알아서 하라고함 ㅋㅋㅋㅋㅋ
3. 마스크 써서 그런갑다 하고 넘기긴 하는데..
진짜 개 쌰발년들이 뭘 얘기해도 대답을 제대로 안함
내가 아침에 출근해서 전파사항 있어서
내자리에서 서서 직원들한테
'오늘 전파사항이 있어서 얘기좀 할게요 앉아서 들으세요~' 하면
'네! ' 하는 새끼 하나도 없고 걍 모니터 처보고 있음
그래서 여차저차 얘기하고
'이상입니다 질문 있으세요?'
하면 또 대답하는새끼 하나도 없음
예전에 하도 이지랄 하길래 빡쳐서
'상사가 얘기하면 대답도 좀 하고 사람이 얘기할때는 직접 처다보는겁니다 여러분'
하니까
아주 잠깐 한 일주일? 흐리멍텅하게 대답 정도는 했었음
내가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내 바로 직급 여자애 데려다 놓고
'너 뿐만 아니라 애들 모두가 대답도 잘 안하고, 그러는데 왜그러는거냐?' 하니까
마스크 써서 안들리는거래. 는 뻨큐 슈ㅣ발아.. 좀..
햐.. 여튼 빡치지만 알겠다 하고
그래도 너도 나중에 밑에 애들한테 얘기할때 애들이 얘기 제대로 안듣고 하면 이게 제대로 전파되는지 안되는지 알수가 없을거다
그러니 대답들은 잘하라고 해라 라고 얘기해줌..
얼굴이 슈ㅣ발 막 개짱난 표정 짓는데.. 팰수도 없고.. 여튼 그러라 하고 말았는데
뭐 며칠 좀 그러다 말더라 슈ㅣ발 진짜..
4. 진짜 기분 , 아니 감정 조절이 개병삼같음..
지들 기분 좋으면 진짜 한없이 업텐션이고
지들 기분 나쁘면 진짜 아구창 한대 쳐버리고 싶을정도로 개 싸가지 없고 짱나게 굼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의 마법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 싶긴한데..
아니 무슨 학교도 아니고, 집도 아니고 회산데 그걸 뭐 다 표출함..
이 전 글에도 얘기했지만
부하직원들이 뭐 실수하면
'괜찮아 그럴수도 있어 나도 그랬어' 하고 다독이는게 아니라
'햐.. 진짜 죤나 짱난다.. 쟤땜에 좃같아서 일하기 싫다' 이걸 너무 내뿜음..
실수한 직원애는 안절부절 뒤질라함..
5. 나도 사람인데..
커피,밥,뭐 간식 이런거 내 용돈으로 가끔 사줌.. 6명이라서 커피만 사도 슈ㅣ발 3만원돈임..
자주는 못사줌..
근데 나도 사람이니까 그치? 가끔은 얘네가 어? 한번정도는 커피 한잔 사주겠지? 싶단 말야
점심 시간에 나 빼고 지들끼리 뭐 작게는 2명, 많게는 4~6명씩 밥먹으러 가거나 커피마시러 갈때 있거든?
그럼 나 혼자 사무실에 있는 경우가 종종있어.
그럼 지들 커피 사마시면서 나한테도 뭐 마실려나 물어볼수도 있고, 아님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거 지들도 아니까
한잔 정돈 사다줄수 있는거잖어 그치?
단 한번도 ㅋㅋㅋㅋㅋㅋㅋ 그런적이 없음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이제 안사줌. 정떨어져서..
그외에...
회사 초창기때 아직 내 밑으로 직원 6명 아니고 4명? 인가 있을때 였음
애들 생일이라고 카톡에 뜨길래
주말에 얼굴 안보면 그냥 넘어가는데.. 시바 평일에 업무시간에 지 생일이라고 떠들길래
그냥 생일 맞춰서 3명인가? 한테 내가 기프티콘으로 케이크 보내준적 있음
그니까
'아 너무좋아요~ 뭐 이런 케익 첨 먹어봐요~ 아 진짜 너무 행복해요~' 이 텐션 보여주길래
그래도 나름 뿌듯했거든?
하나도 빠짐없이 개 썅년들 다 환불해서 10프로 차감받고 지들 현금으로 받아갔더라 (카톡 지금은 업뎃돼서 안보이는데 올해 초만해도 보였음)
이거에 진짜 개 정털려서 이제 생일이고 나발이고 아예 모른척함.
얘네 결혼한다고 청첩장이라도 혹시라도 주는 날 오면
앞에서 찢을라고 한다 ㅋㅋㅋㅋㅋ (뭐 말만 그렇지 찢진 못하고 걍 안가겠지 시밤..)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썰이 많은데.. 이정도로 줄일게
다들 힘내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