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친구가 왁싱 해줬으면 좋겠고 여자친구는 싫어함.
내가 원래는 털이 있건 없건 신경 안 썼는데, 20살 초반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레이저 제모 했던거 경험한 이후로 여자 중요 부위에 털이 있으면 이질감이 너무 많이 들어서 성욕이 많이 줄어드는 정도임 (여자 겨드랑이 털 수북한거 보는 느낌..)
그래서 그 이후로 만난 여자친구 두 명은 어느정도 편해지고 스스럼 없어지면 솔찍하게 왁싱이나 제모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 했었고
다행히 들어줘서 성 생활에 아주 만족 했었는데 (참고로 당연히 나도 함)
지금 2년 가까이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제모를 전혀 안 하고 싶어한다.
여자친구 한테 제모 했으면 좋겠다고 한번 말 한게 아니라 몇 번 말 했었는데도 싫어함..
여자친구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거고 내가 본인이 싫어하는 요구를 하는 건 잘못 된 걸 나도 잘 알고 있는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성욕이 많이 안 생긴다..
평소에 여자친구가 성욕이 훨씬 많아서 성관계 횟수가 많은데 관계 가질 때 마다 일부러 아래쪽 안보고, 내가 입으로는 애무를 못 해주겠음
그거 빼고는 지금 여자친구 만큼 성격도 잘 맞는 사람 만나기도 힘들 것 같고, 서로 양가 부모님도 몇 번 찾아 뵙고 결혼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 헤어지는거 아니면 내 생각을 고쳐야 하는데, 내가 잘못 된 걸 스스로 알면서도 털에서 느껴지는 성욕 감소는 고쳐 지지가 않음.
이것도 정신병이라면 정신병 맞는 것 같은데 정신과에서 이런 주제로 상담을 받으러 갈 자신도 없네
다른 사람 의견도 들어보고 마음 확실히 잡고 싶기도 하고 주변에 말 할 수도 없는 주제이고 해서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