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겪어본 유부형들?
2009년~2010년 쯤 결혼했으니까 이제 11년 다되가는데..
애는 없음 30대임
한번 씩 너무 안맞는 부분이 있는데..
나한테 맞게 와이프를 교정? 시키는 것도 아닌거잖아
근데 그런게 서운하고 그 서운한게 쌓이고 쌓여서 무뎌져 버리고 내가 포기하고
물론 와이프도 어떤 부분은 포기하고 나랑 맞추고 살고 있겠지만
결혼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고 사는건가 싶을 때가 종종 있어
또 한편으론 무뎌진 감정 때문에 소중함을 못 느끼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
맞벌이 부부에다가 나는 좀 우유부단하고 거의다 맞춰주는 편이거든
그래도 뭐 예를 들어 나는 서로 애정표현도 자주 하고 싶고
돈도 좀 같이 저축해서 집을 산다던가 계획을 같이 하고 싶은데..
근데 뭐 이런저런 서로가 몰랐던 다름이 종종 느껴지고는 해
나는 주5일이고 와이프는 아직 주6일 회사 다녀서
나는 퇴근하면 헬스하고 그닥 취미는 없는 편인데
토욜날 아침에 혼자 눈떠서 운동하고 집에 앉아 있으면 와이프 오는데
토일 같이 지내면서 뭔가 공허하고 권태스럽고
매번 똑같은 일상의 무료함? 그런걸 많이 느끼는거 같음
월급은 그냥저냥이고 저축도 사실 크~게 뭐 많다고 할 수준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을 살 수 있는 돈은 없지
인생에 목표가 없는 것 같아
그래서 이런건가? 싶기도 함
애새끼라도 있으면 아둥바둥 살텐데 그런 것도 아니고
이런 권태스러운 것도 사치인가 싶다가도
그냥 주말에 아침에 눈떠서 한참이나 천장만 보고 있다보면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가
내가 와이프를 사랑은 하는건가? 아닌가?
이런게 권태기란거야? 아닌가? 조언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