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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혼자만의 시간에 계속 집중하게 됨

WfchcarJ 11 198 0

결혼함 11년차임 애 없음

태근후 60분~70분? 헬스함 주중에 하루-이틀 정도 쉼

가서 쇠질할 때 조용하게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그 시간이 좋음

최근에 로드자전거 삼

중고로 한 5만원 정도 눈탱이 맞은거 같긴한데 암튼 30주고 삼

하이바랑 뭐 후미등 같은거 사고 기름떼 낀거 청소한다고 디그리셔 사고 한 십만원 쓴듯

그리고 오랜만에 달렸는데 좋더라

혼자서 왕복 3시간 타고 집에 와서 단백질보충제 마시고 있으니까

와이프가 너무 운동만 하는거 아니냐고 한다

근데 문득 내가 뭔가 힘들어서 이렇게 자꾸 도피를 하나? 싶은 느낌이 들더라

심지어 이번 여름에 서핑교실 7월부터 하던데 그거도 해볼까.. 싶었거든

시간은 없어 사실

주말에 와이프도 자전거 같이 타기로 했고

평소에는 어디 근교에 놀러 가고 그럼

주중에 빨리 집에와도 7시 도착해서 밥먹으면 7시반인데

헬스하고 시간 되면 자전거타고 가까운데 갔다오고 그럴 예정

그럼 하루하루가 너무 그냥 운동만 함..

사실 골프도 배웠긴 한데.. 골프는 내가 하고 싶어서 배운거라기보단

영업직으로서 결국 하기는 해야되서 배우고 치고 있긴함

아직 재미는 못 찾겠음

근데 이렇게 그냥 만사걱정 내려놓고 밖으로 돌아다니는게

내가 힘들어서 그런가? 싶어서.. 사실 아무 생각 없거든

그냥 쇠질이 하고 싶고 자전거도 타보니까 재밌어서 타고 싶고

와이프랑 뭐 사이 좋고를 떠나서

그냥 좀 권태긴가 싶은거 같기도 하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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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qNeUgrhI  
[@WfchcarJ] 제 개인적인견해로는.........
자식유무가 제 삶의 변화로 따지면(우리 부부의 삶이 아닌 제 삶입니다) 밋밋했던 요리에 첨가된 MSG가 아니구요, 평상시 먹던 일상음식이 초일류호텔 부페로 바뀐 느낌입니다.
그 아이로 인해 매일매일 느끼는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거니와 잊고 지냈던 취미가 다시 생기고 안하던 운동을 하게 되며 날 웃게만드는 아이의 농담으로 엔돌핀이 솟아납니다.
이 글을 쓰는중에도 아이가 자꾸 생각나고 너무 보고싶네요.
태어나서 한두해.... 옹알이 지나고 걷고 아장아장 할때도 이쁜데 크면 클수록 더 이쁩니다.
11 Comments
qNeUgrhI 2020.06.29 16:48  
아이는 왜 없어요?
서로 합의하에 안가지기로 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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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chcarJ 2020.06.29 17:17  
[@qNeUgrhI] 애 왜 안놓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일단 애가 없어도 둘만으로도 벅참을 느낀 경우가 많음
특히 양가 부모님들이 가끔 병원 신세를 많이 졌는데
덕분에 모아둔 돈을 다 썼음 심지어 수년간 빚이 없었는데 빚이 생김
결국 외동딸에 외동아들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한데
그런 것도 있고 지금 애 놓고 키우기가 좋은 환경 같지가 않음
애한테 들어가는 돈도 돈이지만 그렇게까지 아둥바둥 살아야 되나 싶더라
적당히 문화생활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나를 위해 와이프를 위해 사는것도 좋다고 느낌
한 3-4년 차에 서로 상의해서 합의를 봄
뭐 결국 핑계는 한도끝도 없음
그만큼 애 키우면서 얻는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기에
애가 없으면 좋은 점을 더 부각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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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eUgrhI 2020.06.29 17:41  
[@WfchcarJ] 제 개인적인견해로는.........
자식유무가 제 삶의 변화로 따지면(우리 부부의 삶이 아닌 제 삶입니다) 밋밋했던 요리에 첨가된 MSG가 아니구요, 평상시 먹던 일상음식이 초일류호텔 부페로 바뀐 느낌입니다.
그 아이로 인해 매일매일 느끼는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거니와 잊고 지냈던 취미가 다시 생기고 안하던 운동을 하게 되며 날 웃게만드는 아이의 농담으로 엔돌핀이 솟아납니다.
이 글을 쓰는중에도 아이가 자꾸 생각나고 너무 보고싶네요.
태어나서 한두해.... 옹알이 지나고 걷고 아장아장 할때도 이쁜데 크면 클수록 더 이쁩니다.
xmQNcG9m 2020.06.29 18:01  
[@WfchcarJ] 나도 결혼해서 애 낳아봐야 헬조선인데 금전적으로 힘드니까 부부끼리 잘먹고 잘살면되지 생각했었는데

낳아보니 금전적으로 빡세고 개인시간없고 몸 힘든게  애기 웃는거 한번보면 다사라짐

주위에 결혼은 그다지 추천안하지만 결혼했으면 애는 무조건 가지라함

삶자체가 달라짐
UCiT7aYu 2020.06.29 16:50  
애를 놓으셈
당신의 복장 집의 배경 당신의 취미가 다 변함
주의) 부작용 부부싸움 겁네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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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MXiRSs 2020.06.29 18:34  
[@UCiT7aYu] 낳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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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LwBKv4 2020.06.30 00:11  
[@UCiT7a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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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QNcG9m 2020.06.29 17:02  
애는 왜 안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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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o9AWb2y 2020.06.29 18:15  
애를 가져봐라 지옥의 카오스다.
잘때 가만 보고있으면 힐링되긴함.
다시 퇴근하고 들어오면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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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MXiRSs 2020.06.29 18:34  
인생의 정답은 없지
VJvVdKkG 2020.06.30 12:38  
결혼 11년차이시고 서로 2세 계획은 없는걸로 합의 보셨다니
어쩌면 혼자만의 시간에 집중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에 애를 가지셨더라도 초등학교에 들어갈 정도이고
요즘에 그 또래의 애들은 부모의 케어도 분명 필요하지만
친구들끼리 모여서 밖에서 놀기도 하고 서서히 아이 자신만의 시간도 필요한 시기잖아요.

자식의 유무를 떠나서 그러한 시기를 맞으셨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이 조금씩 자신만의 시간에 더 집중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글쓴님도 마찬가지이구요.

아내분과 취미도 같이 하시니 사이도 그리 나쁜거 같지 않고
그냥 이런 시기도 있구나 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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