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다..
내나이 35살
이미 설레임이라는 감정은 느껴본지 오래고
그냥 현실에 치우쳐 살고 있는 평범한 남자다
남들은 이나이먹고 결혼하나 못했냐고도 하지만
나름대로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결혼은 굳이 해야하나, 안해서 얻는 단점은 부모에 대한 불효라고만 생각하는 나니까
그런 내모습이 지금 만나는 친구에게 확신을 못주었을지도..
6살연하의 여자친구를 약 2년가까이 만났다.
대화코드 맞고 싸우는일 별로 없고 무난히 결혼각인가 싶었다
1년을 만나고 2년가까이 만나다보니 처음에 느꼈던 좋은감정보다는
나태해지고 누구보다 편안한 사이가 되어있었다.
그러다보니, 결혼에 대한 감정이 전혀 들지도 않았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줄어들었다.
호감이란 감정에서 편안함이란 감정으로 가기까지
나름대로 노력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그냥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나 싶기도 하고
당분간 연락을 하지 않고 생각해보자는 그친구의 말에
그냥 헤어지자고 얘기를 해버렸다.
미래에 대한 확신히 들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할껄 알면서도..
그친구는 그 말을 꺼내기까지 정말 힘들게 고민했을텐데....
막상 이렇게 되니 헤어져서 슬프기보다
이런상황에 오히려 홀가분해 하는 내 자신이 슬픈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