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문제로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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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10:40
올해로 30살인 평범한 직장인임.
진짜 친한 친구 2명이있는데
둘다 9급장수생임. 6~7년차 정도 됐고
시험 일년에 2번 보니까
매년
한달에 한두번 만남 - 시험 두달전부터 빡공 - 불합격 후 위로 - 내년 기약
이 반복임.
솔직한 말로는 다른 진로 알아보라고 하고싶지만 내가 책임져줄것도 아니고 말이 쉽게 안나옴
그리고 얘네가 이십대를 독서실에서만 지내서 그런가 사회성이나 대화법 같은게 미성숙한거같음;; 그래서 솔직한 조언해도
기분나쁘게 들을거같아서 말 못하겠네
나같은 사람있냐 이거 참 되게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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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Comment
조언한다는 생각으로 친구와의 대화에 임하면 형님 스스로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듣는 쪽에서도 고가울거에요
친한 친구를 생각하는 형님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이런 경우에 조언하려고 하는 건
'친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친한 친구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이 신경쓰이고 답답한 형님 스스로를 위한 것'이 되겠습니다
형님이 그 친구 두분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서 멀어질 것이 아니라면,
형님은 그 친구 두분을 그들의 삶 그 자체로 봐주셔야 하고,
진로나 직업 같은 문제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냉정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그 두분의 삶인 거에요
이건 부모님도 개입하지 못하는 영역의 것이지 않겠습니까
형님이 하실 건 그런 진로가 아닌,
- 만났을 때 맛있는 거 사주기
- 의미없고 웃긴 대화들 나누기
- 친구가 좋아할만한 선물하기
-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론 친구에게 도움이 될만한 선물하기
이런 것 정도이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 만날 때 밥값 술값은 늘 내가 냈어요
그리고 만나서 음악얘기나 하고 여자얘기나 하고 그랬습니다
그 친구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서 시험에 합격했고
지금은 먼저 맛있는 거 먹자고 하고 저도 많이 얻어먹곤 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