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조언 구했던 학생 다시 왔어
https://gezip.net/bbs/board.php?bo_table=anony&wr_id=1344776
위 링크는 저번에 익게에 올렸던 조언 구했던 글링크
일단 결과부터 말하자면 1부리그 대학에서 러브콜이 왔다.
어머니와 다르게 아버지는 나를 지지해주셨어
아버지와 얘기했을때 그러시더라고 사람이 살면서 하고싶은걸 시도 조차 안하고 포기하면 평생에 가슴에 남아있는다고
자기는 아직도 과거에 중간에 포기한 그날을 가슴속에 후회로 머금고 살아간다고 최소한 도전한뒤에 포기 해야할상황이 온다면
미련이나 후회는 남지않을거라고
후련해질때까지 해보래 나 뒷바라지 할능력정돈 된다면서... 그게 힘이 됬던것 같아
그말 듣고 내가 가장먼저 했던게 뭔지알아? 대학팀 찾아감 ㅎ
우리 감독님이 나한테 가능성이 없다했지만 난 내가 더디지만 성장하고있다는걸 알고있었으니까 다른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싶었어
그냥 유니폼입고 공하나 달랑들고 찾아가서 땡강부려서 감독님 만남 농구하고 싶은데 내 가능성좀 봐달라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침 감독님도 계셨고 감독님도 깔깔 대시면서 날 테스트해주셨어
포인트가드 하시는분이랑 1on1 도해보고 형들이랑 1쿼터도 뛰어보고 아무튼 생각보다 섬세하게 봐주시더라고.... 그냥 재밌어서 데리고 놀아주셨나
아무튼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 3점슛 연습하라고 자기가 지켜본다고
나 농구 더해도되냐고 프로할수있냐고 집요하게 물어봤다 감독님이 할수있다고 했다 연습많이 하래
그날 난 그 감독님 말만 믿고 지금까지 달려올수있었다.
여담이지만 다음날에 우리감독님한테 뒤지도록 혼났다 이바닥이 좁다나... 그감독님이 우리감독님한테 내얘기를 했나봐
사실 학교빼먹고 갔던거라 혼날줄알고는있었지만 예의없이 그게 뭐하는 짓이냐면서 더혼났던것같아
우리 감독님이 무슨말을 들었는지 똑같이 3점슛 얘기를 하시더라고 NBA 3점 성공률 1위가 한경기에 두어개 던지는게 허락된 벤치선수라고
벤치멤버의 기록이라 높게 평가하지않는 경우도 많지만 3점슛만으로도 세계최고 선수가 됬다고 운동신경도 좋은편이 아니었다고
아무튼 앞으로 개인 연습할 시간이나면 슈팅을 중심적으로 연마하라고 하셨어 난 지금도 슈팅이 나쁘지않으니까
프로를 목표로한다면 그쪽이 확률이 높을거라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3점슛을 죽어라고 연습했어 개인 연습시간은 물론이고 따로 시간을 내서 하루에 1000개씩은 꼭...
감독님이 말한 NBA선수가 3점슛 성공률 1위가 45.4퍼센트 한시즌 3점 성공률은 52.3퍼센트로 역대 2위
그래서 내목표는 40프로 였다. 물론 올초부터 따진건 아니고... 내가 연습한 이후부터 기록한거지만 현재 38프로 목표달성은 못했지만...
3점슛이 가능해지고 나서부터 플레이가 달라졌다
기존에는 20프로 남짓 그저 평범한 3점슛이었는데 연습하니까 곧잘 하더라고
3점슛이 가능하다는게 이렇게 큰무기가 될줄은 몰랐어 상대가 의식해서 수비하러 다가오는 그 한두발자국 차이가 게임을 크게 변화시키더라고
밀집수비를 끌어내기도 좋고...
팀원이 막히거나해서 내가 1:1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상황에서 특히나 큰무기가 되어주더라
3점슛 성공률이 높아질수록 상대가 의식하게 되고 페이크 후에 돌파도 오히려 더 잘되더라고
팀공격에서도 포인트가드 한테 3점슛이란 선택지 하나더 있는 것 만으로도 훨씬 많은 공격방법이 생기니까
게임이 편해졌다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아 팀 성적도 쭉쭉 올라가고 내성적은 뭐 말할것도없고
내가 글올렸을때가 5월인데 그 이후에 주말 권역별리그나 전국종별선수권대회등 좋은성적 바탕으로
대학팀에서 러브콜이왔다 내가 전에 갔던 학교임 그 감독님이 진짜 보고 계셨더라고 경기장에 오셨더라
자기 밑에서 농구해보자고 자기 대학으로 오래 난 당연히 좋다고 했지
남들이 다 나한테 안된다고 할때 내 가능성을 봐주신분이라 은인 같은분이라 좋았어
근데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거든 감독님은 내가 더 좋은선수가 될 가능성을 어디서 보셨냐 내가 슛에 재능이 있었냐
물었는데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 또라이에 독종이었다고 그리고 간절함이 있었다고
19살 짜리가 혼자 대학팀에 와서 테스트 보고싶다고 하는놈 살면서 처음봤데 나중에 보니 심지어 감독이 농구에 재능없다고 포기하라고 했던놈
자기보다 더크고 나이많은 형들이랑 1:1이던 팀게임 이던 경기 시키면 게임에 집중하고 자기 할거 묵묵히 하더래 깡다구 있어서 좋았대
아무리 농구를 좋아하고 재능있어도 다 결국엔 높은 강도의 훈련하면 질려하고 농구를 싫어하기까지 한다고
재능있는 놈들도 결국 못버티고 떨어져 나가는 놈들이 있다 자기에 대해 믿음 확신이 없는놈들
모두가 노력한다고 말하지만 그 노력 제대로 하는놈들 없다 옆에서 한계까지 몰아 붙이면서 까지해도 버틸놈들
그런놈들이 결국 프로가 된다고 최소한 나는 중간에 포기하진 않을 것 같았데
너 프로선수 충분히 될수있다 근데 내 밑에서 배우면 좋겠다 내가 좋은선수로 만들어 주겠다 우리팀에서 주전으로 뛰면 좋겠다고
이말 듣고 정말 펑펑 울었다
사실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다 내성적은 좋아지고 팀성적도 좋아지고 점점 잘해지는데
우리감독님이 했던말 많은 선수를 가르친 자기한테는 보이는 나한테 안보이는 미래가보인다 이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꿈에서 깨라고 했던말
프로에서는 물론이고 1부대학에서 조차 필요로 하지않을꺼라고 했던말들
벤치선수 였던 NBA선수 언급하면서 슈팅 연습을 시켰을때 나한테 주전으로서의 가능성은 없나 하는 그 불안감이 사라지더라
울면서 물어봤다 나 주전할수있냐고
감독님이 그랬다 나 밴치에 앉혀두는놈은 감독으로서 자격없는 놈이라고
내가 이 얘기하니까 감독님이 노발대발하면서 우리 감독님한테 가셔서 뺨을 후렸다;; 애 한테 그따위 소리를 했냐고
올해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애한테 포기하라고 했던 이유가 뭐냐면서
2군이라도 좋다고 농구하겠다던 놈인데 심지어 이렇게 잘할수있는 애를
더하고 싶다고 용기내서 나아 가는데 애한테 심장에 비수를 꼽고 다리를 짤라?
뭐 받아쳐먹은거 있냐고 심지어 아직도 남은대회들이 몇개인데 올초에 그따위 소리를 애한테 한 이유가 뭐냐면서
니눈에는 얘가 자기힘으로 대학도 못갈놈으로 보였냐면서 싸우시더라고...
그이후 얘긴 다른곳으로 가셔서 두분이 얘기를해서 못듣긴했는데... 혹시 하는 의심이 들더라고
아무튼 나 스카웃해주신 감독님은 이바닥이 좁아서 큰 문제없을꺼라고 고교 생활 잘마치고 내년에 보자고 하고 가셨다
우리 부모님이랑도 얘기 잘하셔서 대학진학도 확정됬고 사실상 올초에 우리학교 유망주였던 녀석 1지망보다 내가더 좋은학교로 가게됬다
어차피 전문가한테 보려면 좋은대학이 좋을 것 같아서 멀어도 이 대학으로 가본건데 이렇게 인연이 닿아서 일까 입학까지 할수있게됬다
우리감독님도 형들도 안된다고 했지만 난 날 믿었고 날 지지해준 아버지랑 감독님을 믿었다
내가 스스로 해낸것 같아서 너무 좋다 농구를 계속 할수 있어서 너무 좋다
특히 우리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신다
응원해줬던 형들 모질게 얘기해줬던 형들 다들 고마워
중간에 포기 하지않아서 너무... 다행이다
올해 목표는 9월에 있을 추계대회랑 10월에 전국체전 남은 두 대회에서 입상해서... 좀더 당당한 모습으로 대학가고 싶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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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말 했듯이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는게 오히려 더 후련 할거다
이왕 하기로 했으니 인생 걸고 한번 죽어라 해 봐라
나중에 프로무대에서 옛날에 개집에 글썼다고 응원 해 줘서 고맙다고
인터뷰나 한번 해 주면 좋겠다 꼭 성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