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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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20:38
난 살면서 화내는게 이상하다 ~그냥 아니면 아니라하지 왜 화를내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그러고 살아오며 느끼는 생각은 화는 내야하는거구나 화내는 다른사람들이 이상한게 아니구나 라는걸 조금씩 깨닫고 사는중임..
모든 경우에 있어서 내가 기분이 나빠도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고 하는게난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라 그런줄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내가 화를 냈을때 상대방이 내 화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을꺼라 여겨지면 그냥 화를 안내게 됨 어차피 이야기를 해도 상대방은 내말을 듣고 변명이나 내가 틀렸다던지 할꺼라 생각하고 미리 포기하는 삶을 살아오다 보니 어느순간부터 그냥 스스로를 난 모든일을 좋게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야 라고 자위질하고 살아온거같음
이렇게 글쓰다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 나도 어딘가에 투정 부려보고 싶고 내가 막 말도안되는걸로 찡찡거려도 어이구 하면서 고생많았네 해주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한명은 있었으면 좋겠음
누군가가 나한테 지금 진짜 잘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고 정말 잘하고 있다고 그러고 꼭 안아줬으면 좋겠음
아버지는 갓난아기때 돌아가셔서 엄마 고생하는거 보고 자라오니
엄마한테 투정은 못부리겠고 와이프랑 딸래미는 내가 지켜줘야하는 가족들이니까 힘든 모습도 못보이겠고..
어우 글쓰다보니 또 울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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