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란건 어때?
어린 10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그동안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살았었어
돈을 벌수 있는 중학교때부터는
안해본 알바가 없을정도로 여유가 없이 살아왔거든
내인생의 미래보단 가장으로써의 당장의 수입이 절실했고,
그렇게 20대를 지낸거 같아.
물론, 이때도 연애를 안한건 아니지만, 내 자신이 여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한 자격지심에 남탓만 하는 미성숙하고 부족한 연애만 해왔던거 같아.
그리고, 그때는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솔직하지 못했었던거 같아.
이때부터 난 자격지심이라는 합리화를 내세워서 내인생에 결혼과 연애는 사치라는
섣부른 판단을 했던거 같아.
그렇게 30대 중반이 되었고, 어머님과 둘이 먹고 싶은거는 먹을정도가 되다보니
약간의 삶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어.
그시즈음에,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만난 이성과 썸을 타게 되었어
하지만, 내 특수한 상황이 상대이성에게는 짐이 될수 있으니, 연애시작전에 솔직하게 얘기했어.
난, 결혼전제로 연애를 하고 싶진 않다라는 것과 결혼을 하게되도 아기는 아직 키울 자신이 없다.
다행히 그녀는 나와 생각이 동일했고, 우리는 연애를 시작한지 2년이 넘었어.
1년전,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암으로 꽤 고생을 하시다가 다행히 완치판정을 받고 회복중이시고,
올해는, 우리엄마가 갑작스러운 이식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마찬가디로 다행히 잘 회복중이야.
두번의 풍파를 서로 겪다보니 힘들때 서로 의지했던게 생각난건지, 아님 다른 감정이 들어서인지,
결혼을 하게 되면 이런사람이랑 하는게 맞는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감정은 나뿐만이 아닌, 여자친구도 마찬가지더라고.
그래서, 우린 현재 결혼을 전제로 연애중에 있어. 물론 아직 아기는 자신이 없지만..
결혼을 생각하다보니, 이제 서로 부모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주말에 여자친구 어머님이 생신이라 그때 처음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뵙게 될꺼 같아.
큰 걸림돌이 없다면 결혼을 하게 되겠지만,
많은 익붕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해 궁금해
2년간 만나면서 큰다툼없이 잘 지내서 성향은 잘맞다고 판단되도, 결혼과 연애는 많이 다른거니까
또한, 주변 유부남들은 아기가 없는 결혼은 의미가 없다는 사람들도 많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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