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난 여친 임신해서 결혼함
나 35 전여친 30
지인 소개로 3년 만남 근데 임신해서 드디어 내일 결혼한다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 경조사 다 챙기고 명절 때 집에 가서 할머니 손도 잡아드리고
처남 촌놈 새키들 서울 올라 왔다 길래 밥 사먹이고 용돈 쥐어주고 보내면서 나 스스로 뿌듯함 +1 됐었다.
950일 쯤 부터 서로 회사 일로 너무 바쁘고 여친도 타지역으로 취직한지 얼마 안됐고 해서 장거리에 바쁜 일상 보내다가 갑자기 임신함(올해 1월쯤)
그리고 내일 결혼한다
어쩐지 취업하기 전에 계약직 할 때부터 이상하리만치 계약직 관리자(팀장급?)놈을 칭찬을 그렇게 하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 그놈이랑 결혼한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 지인이 최근에 연락와서 결혼 축하한다길래, 뭔 개소리냐했더니 자기가 상대를 잘못 보고 전달한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이정도면 3년간 만난 인생의 배우자가 될뻔한 사람이 시킨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무슨 연애의 참견같은 이따위 프로그램에서나 나오는 얘기가 실제로 나한테 일어나는게 어이가 없다
야 시발 인생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펙타클하다
대학 졸업하고 여친이 취준생일때부터 3년 만나면서 취업하면, 자리 잡으면, 우리 집 주변으로 이직하면 결혼하자 등등의 개소리를 진심이라고 믿고
기다리면서 지랄 염병 애 키우듯이 취준할 때 내가 힘들었던 게 기억이 나서
나 쉬는 날이면 자취 방가서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집안일도 못해놨겠지하고, 내가 도와줄수 있는걸 하자라고 자위하면서
청소 빨래 다 해놓고 밥 잘 챙겨먹으라고 냉장고도 채워놓고 기나긴 취업준비 전쟁의 마지막에 숱하게 갔던 마지막 면접장에도 태워다 주면서
밖에서 대기하는데 무슨 딸하나 키운 것 같아서 마음이 찡하더라
그 지랄병을 떨어서 이렇게 결혼하게 되는구나 나는
나는 우리가 이렇게라도 조금 안정되면 그렇게 결혼하는 줄로만 알았지
근데 잠깐 한눈판 것도 아니고 서로 바쁘다고 연락이 잠깐 뜸하던 새에 임신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술도 못먹는게 맨날 회식이네 뭐네 그 팀장놈이 본가가 원래 지 회사 근처네 어쩌네 하더니
결국엔 그렇게 가는구나
시발 행복해라 그래도 지금이라도 그 사람이 너 행복하게 해주면 그걸로 됐다 시발
나는 오늘 벽보고 딸좀 치다가 너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할거다
시발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