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 탈모에 모발 이식 하고 4일째당
여자친구가 내 베지터 머리 보더니만
농담 30% 진담 70% 로 모발이식 하는게 어떠냐고 물어봄
진짜 아예 1도 생각 없었는데 여자친구가 진지하게 말해주고
자기가 직접 병원 무료상담 예약도 잡아줘서
얼떨결에 같이 갔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가격이여서 그 자리에서 곧바로 예약하고
약 한달후인 저번주 금요일날 머리 심고 왔다
2500모 이식이였는데 상담은 정말 심플하고
간단하게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가능하다고 하길래
가볍게 봤는데 당일 전날부터 금식하면서
살짝 걱정되더라
시술날 가서 수술대에 엎드려서 누웠는데
간호사 3명이 달려들어서 내 손발을 고정대에 묶어 두고
한명은 내 팔목에 수면마취 주사 꼽는다고
혈관 보여야 한다고 미친듯이 팔목을 두들겨 대고
한명은 뭔가 이이잉 하는 그라인더 같은거 들고 와서
내 뒷머리에 가로로 얇게 밀어버리는데
그 많은 공정이 한번에 들어오니까 정신이 아득해지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설명은 그닥 필요없을거 같구
다 하고 나니까 모발 채취를 위해 뒷통수 절개하고
두피 떼어간 부분이 멍 하고
M자머리 부분은 따끔따끔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음
일단 다음날부터 일은 하고 있는데
머리에 손 절대 대지 말고
잘때도 정자세로만 자야 하고
사우나도 하지 말고 운동도 하지 말고 뭐 힘주지도 말고
뜨거운물로 머리도 감지 말고 미온수에
수압약하게 해서 머리 살살 적셔가지고
거품만 내서 뭐 감는데
평소 출근시간 1시간 전에 일어나게 됨...
지금도 정수리부분이랑 뒷통수 감각이 없고
중간중간 신경통처럼 찌릿찌릿 아픔...
뒷통수는 생각 이상으로 꼬맨자국이 길고 깊고
잘때마다 너무 아픔 ㅠㅠㅠㅠ
그런데 결론은 아직 머리가 생착도 안했지만
머리에 생리식염수로 30분~1시간 마다 물 주는데
물 주면서 괜히 기분이 좋다
드럽게 아프고 머리 손질도 못해서
머리 꼬라지 그지꼴인데도
이제 자신있게 바람 불때 머리 넘기고
여러 스타일도 낼 생각에 기대도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