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타이밍인듯
전 여친 아버지가 작은 사업체 하나 하시는데 잘삼. 강남에 5층 빌딩 한채있으시고 분당에 가족끼리 살고
자식은 언니랑 얘뿐인데 언니는 미국인하고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암튼 3년을 만나고 4번 아버님이 강남으로 불러서 밥사주셨는데
그땐 딱히 결혼 생각도 없었고 나한텐 먼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헤어지게 된 계기는 그냥 싸우거나 그런게 아니라 얘는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을 많이 원했음
내가 잘난구석은 없는데 그래도 착실해선지 아버님도 좋게봐주셨고 첫째사위는 뭐 미국인이고 미국에서 사니깐 빨리 둘째사위들여서 사업 더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생각을 아버님도 얘도 했는데 난 뭐 그냥 진짜 아무생각이 없었음
그렇게 헤어지게되고 난 후 보니깐 내 복을 내가 찼구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드네..
여행간다하면 아버님이 호텔도 잡아주시고 얘는 나보고 아빠가 편하게 놀라고 잡아주셨다고 나보고 감사전화나 좀 드리라는거 뭐 결혼할 것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피하고 존나 철없게 굴었지 ㅋㅋㅋ
근데 뭐 딱히 후회되거나 아쉽진 않음. 연락할 생각도 더더욱 없고 다만 그게 내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기회였을수도 있단 생각뿐
지금 생각해보면 의문인건 왜 아버님이 날 좋게 봐주셨나 그게 의문임. 착실해서라는건 그냥 내 생각인거고 무역업체하시는데 난 공대나와서 그쪽일은 아예 알지도 못하고 하물며 여친이 어디 하자가 있어서 시집 못갈 걱정에 빨리 잡아두려는건 더더욱 아니고 지금 생각해도 나한텐 아까운 여자긴했음.
외모도 지식수준도 상대배려하는 마음씨도 다 나한텐 분에 넘치는 사람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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