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하교길.manhwa
광명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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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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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애를 괴롭힌적은 한번도 없지만, 방관을 하긴 했음..
일진부류에 있는 애들이랑 프랜드리한 사이는 아니지만
체격이나 성격이나 딱히 나한테는 함부로 시비걸지 못하는 사이였고 이런 애들이랑도 학교에선 잘 어울리고
기타 평범한 애들이랑 친하게 지냈었고 두루두루 사이가 좋았기에 내가 왕따 당하는 일은 없었던 학창시절을 보냈음
학교에서 애들이 왕따인 애 한명을 쉬는시간에 진짜 심하게 괴롭히고 그럴때
동조는 안했지만 나는 딱히 왕따 당하는 걔한테 아무런 관심이 없기도 하고,
애초에 누구 괴롭히질 않아서 괴롭히는거 구경조차 안하고 그냥 관심을 아예 안가졌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그 친구를 충분히 보호해줄 수 있는 입장? 위치?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내가 나서면 거기에 반박할 애는 없기에 막아줄 수 있었는데 왜 돕지 않았을까 생각이 듦..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지만, 애가 수업 끝나면 선생님한테 따라가려고 기를 쓰고
애들은 못가게 붙잡고, 쉬는 시간에 겁에 질려있고 그랬던 모습이 생각나는데
괴롭히지 않았으니까 잘못한건 아니었던건지, 도울 수 있는 여력이 있는데 방치했기에 잘못했었다고 봐야하는건지..
나이 들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사회에서 만나 친해진 사람중에 하명이 어렸을때 왕따 당했던 사람이라고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는데
뭔가... 그런 말 들으니까 마음아프기도 하고, 주변에서 친구들이 나서서 도와줬다면 그런 일들은 없었을텐데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