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논설위원 "설리는 성적 대상화 때문에 죽었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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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09:20
2013년 MBC ‘라디오스타’에 나온 걸그룹 카라 멤버 강지영은 애교를 보여달라는 남성 MC 4인방의 집요한 요구에 “애교를 잘 못 부린다”고 버티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이는 불성실한 방송 태도 논란으로 이어졌고, 카라의 사과로 마무리됐다. 올 초 러블리즈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는 계속 성희롱 글을 올리는 남성 팬을 참지 못한 한 멤버의 욕설이 전파를 탔다. 역시 남성 팬 아닌 러블리즈의 태도가 비판을 받았다. 한국의 여자 아이돌이 ‘극한직업’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스스로 성적 주체이기보다는 오직 ‘성적 대상’으로 소비되는 여자 아이돌 문화, 조금이라도 튀는 ‘모난 돌’에겐 여지없이 철퇴를 내리는 사회의 경직성, 거기에 익명성에 기대어 ‘인터넷 타살’도 불사하는 무자비한 악플 문화. 이런 것들이 설리를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닐까.
외신들은 일제히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논쟁적인 인물 설리”(가디언)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리를 “페미니스트 파이터”라고 명명했고, 빌보드는 "(스타들이) 조용히 있는 것을 선호하는 산업에서 말을 했던 K팝 스타로, 대중의 반발을 감수하면서 자신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놀랍게도 실제로 한 말이다
로타 화보 찍고 아이유와 어울린다고 인스타 찾아가서 악플달았던 페미진영이 이제는 설리를 페미니즘하다가 성희롱에 살해당한 성녀화 작업에 열중인 모습이다. 소름끼친다.
아니 이쯤되면 어디서 지령받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