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승리, 첫 혐의 인정…“영업신고 불법성, 사전에 인지했다” 진술

그룹 빅뱅의 가수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함께 차린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것과 관련해 승리가 불법성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리가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점을 인정한 것은 클럽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21일) 승리에게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입건하고 비공개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승리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승리는 클럽 '몽키뮤지엄'을 개업하면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클럽 개업 당시 주변의 다른 클럽들도 '일반음식점', '사진관'처럼 다른 업종으로 신고해 운영하는 것을 보고 따라 했고, 단속에 적발된 이후엔 시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가 클럽 몽키뮤지엄 내부에 별도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 변칙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는 2016년 개업 당시 주변 업소의 신고로 몽키뮤지엄을 적발해, 영업담당자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강남구청은 몽키뮤지엄에 과징금 4천80만 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성 접대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여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이 "관련 자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나 접대 같은 것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서도 승리는 1차 소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며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왠지 영업정지 수준에서 끝내고 싶어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