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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제프는 왼쪽으로 갔어

만약 너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참 유감이야. 

아무래도 ​너도 나랑 같은 상황에 처한것 같네.

그 우쭐해하며 잘난척 하던 새끼가 널 끌고와서 이 지하묘지에 촛불 달랑 한개와 함께 던져버린거 말야.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이 짓을 한건진 나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 꽤 많았을거야.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많은 시간을 쓰지는 않았겠지, 안그러겠어?

그 자식이 말했어, 이 지하묘지는 미로고 모든 길 굽이마다 함정과 덫을 설치해놨다고.

하지만 그 자식이 약속했어.

만일 내가 운이 좋다면 이곳에 단 하나있는 안전한 길을 찾을수 있을거라고.  

 

하지만 난 운이 없는걸.

난 그저 휴일에 여기 놀러온 평범한 미대생에 불과하다고.

내가 여기서 살아서 나갈 방법은 없어.

하지만 누군가는 이뤄줬으면 좋겠어.

복수를 원해.

 

물론 너도 그럴테니까, 그러니 서로 돕자고.

난 아직도 내 스케치북이랑 연필들을 가지고 있어.

모퉁이를 돌때마다 난 다음 사람을 위해 이것들을 남겨놓을거야.

그 밑에다간 내가 어느쪽으로 갔는지 적어놓을거고.

만약 내가 다른 길에서 살아남았다면, 난 다시 돌아와서 이런 쪽지 같은걸 뒤에다 남겨놓을거야.

하지만 만약 내가 살아남지 못했다면, 길을 찾아나가는건 그 다음 사람에게 달려있는거야. 내 반대쪽으로 가서 말야.

 

그렇게 우리가 계속 이 지하 묘지를 나가려고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중 하나는 탈출할거야.

그 다음엔 경찰을 부르고 이 빌어먹을 새끼를 찾아.

이뤄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좀 부탁할게.

 

내 이름은 제프야.

난 여기서 왼쪽으로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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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 불빛에 의지하여 이 쪽지를 읽었을때, 당신은 희미하게나마 빛나는 희망을 느낄수 있었다.

물론 당신이 이 글을 스케치북 자체에서 읽고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진 말이다.

제프는 이 페이지를 찢으러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당신은 그 사람 이후로 이곳에 온 첫번째 사람이었다.

 

당신은 깊은 어둠의 미로가 기다리는 오른쪽을 바라보았다.

13 Comments
천우희 2019.12.07 02:22  
폰트 때문에 읽지 않았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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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2019.12.07 02:35  
으악 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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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청년 2019.12.07 07:25  
닉값하시네...

결국 저 스케치북 조차 함정인지 모를 일 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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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2019.12.07 08:56  
뭔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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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쿄쿙 2019.12.07 10:29  
[@배터리] 저 글이 여러번 쓰인거면 쓴사람이 살아남아서 스케치북을 찢어서 출입구에 갖다놓고 다음 함정 앞에서 스케치북에서 또 적는걸 반복할꺼임. 근데 주인공이 스케치북 자체에서 읽고 있다는거는 제프는 바로 다음 함정에서 죽은거고 자기가 이제 겨우 이 릴레이에 두번째밖에 안된거, 즉 자기도 희생자 중에 하나밖에 안될거라는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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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2019.12.07 10:30  
[@쿄쿄쿙] 행님고마워요 빡대가리 이해시켜주느라 ㅠㅠ..
자카르타김 2019.12.07 14:53  
스케치북을 읽고 있다는거는 이미 제프는 죽음. 첫번째 갈래에서 왼쪽이 정답이겠지만 그 다음이든 다다음에서든 제프가 당했으므로 애초에 오른쪽으로 가야할지도 모르는 선택
결국 주인공 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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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남 2019.12.07 20:45  
폰트를 다시 고쳐놓았다고

읽지 않습니다..

왜냐구여..

귀찬아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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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2019.12.08 11:00  
뭐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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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 2019.12.08 18:05  
난독인가, 가독이 후달리는건가 유추능력이 후달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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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구 2019.12.08 22:55  
그냥 난 안가고 날 잡은새끼 손바닥에 놀아날 빠에
앉아서 굶어서 뒈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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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fkfkfk 2019.12.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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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술소녀밍키 2019.12.10 12:57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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