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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디스코 폭파의 밤(Disco Demolition Night)

몽키D사나 2 2090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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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반, 디스코는 미국 전역을 휩쓸며 디스코 붐을 일으키면서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음악의 구조가 매우 단순했고, 사람들이 춤추기 좋아했으며, 단순했기 때문에 대량생산으로 수많은 디스코 곡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흐름을 주도하던 대표적인 밴드가 바로 비 지스(Bee Gee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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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가 지강헌역을 맡은 영화 홀리데이의 그 ost 주인들 맞다.)


이들은 197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디스코와 함께 쇠락을 걷게 되는데, 그 쇠락을 앞당겨 버린 사건이 1979년 시카고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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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구단주는 당시 빌 빅(Bill Veeck)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양반은 에디게델이라는 109cm의 난쟁이 선수를 출장시키고(등번호 1/8), 선발투수의 등판과 게임 중 작전을 관중의 선택에 맡기는 yes or no 피켓작전, 지금도 행해지는 전광판에서 타자가 홈런을 치면 폭죽을 쏘는 이벤트 등을 만들었던 관중이 좋아하는걸 잘 아는 구단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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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 말도 안되는 카라티와 반바지 유니폼도 이양반 작품이다.)



79년 어느날 디스코의 열풍에 일자리를 잃은 록 dj 스티브 달이라는 사람이 화이트삭스 구단을 찾아오고, 당시 일어나던 디스코 반대 운동을 등에 업고 디스코에게 엿멕이고 싶었던 스티브 달과 구단주부터가 이벤트를 좋아하던 화이트삭스의 쿵짝이 맞아 듣지 않는 디스코 음반을 가지고 오면 98센트를 할인해 준다는 이벤트를 열어 더블헤더가 있던 7월 12일 첫번째 경기가 끝난 후, 디스코 앨범을 모아 폭파시키려는 이벤트를 추진하게 된다. 


그리고 7월 12일, 구단의 12000명이 모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날 정원 52000명의 코미스키파크에는 디스코를 극혐하던 9만이 넘는 펑크 락쟁이들이 몰려들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더블헤더 첫번째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 헬멧과 군복을 착용한 스티브 달이 등장하여 모아 놓은 디스코앨범들을 외야에 쌓아놓고 폭파시켜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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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돼공출신 밀덕포스)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여기까지가 달과 구단의 이벤트 계획이었다.
그러나.....


폭파에 흥분한 9만여명의 관중들은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그라운드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DISCO SUCK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홍위병들의 붉은깃발마냥 흔들어제끼며 디스코에 대한 분서갱유를 저질렀다.


그들은 타고 남은 앨범에 다시 불을 붙혀 집어 던졌으며, 앨범을 프리즈비 원반마냥 던지며 소리지르다 맞은 사람과 서로 싸우면서 난투극 형상을 띄어갔다.


선수들은 기겁하며 그라운드에서 도망쳤고, 술취해 흥분한 관중들은 구장의 온갖 시설을 불지르고 때려부수며, 쌈박질을 일으키는 등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외야에서는 대마초타는 냄새가 났다는 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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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로 몰려드는 록좀비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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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 suck이라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외야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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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불능의 록위병들에게 점령당한 코미스키 파크. SK팬들이 문학구장 마운드에 불지르는건 애들 장난이었다.)


(진압에 투입된 무장경찰들)


결국 헬멧과 곤봉으로 무장한 무장경찰들이 투입되 이 폭동을 진압하였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더블헤더 2차전은 화이트삭스의 몰수패로 처리되어 타이거즈가 원정 1승을 거저먹었다.


이 디스코 폭파의 밤은 끝물을 향해가던 디스코의 몰락을 앞당겼고 밴드 시크(Chic)의 기타리스트 나일로저스는 "이건 마치 나치의 서적 소각같다. 이제 록음악과 재즈의 고향 미국에서 디스코라는 단어도 말하기 뭐하게 됐군."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당시 주류문화로 부각되기 시작한 흑인, 라틴, 동성애 문화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백인, 노동계층, 남성들이 이러한 사건을 벌인 근본원인이라고 비판적으로 평가받는 추세다.


음악 평론가 데이브 마쉬는 "락 음악이 인종청소 당할 것이라는 편집증적인 판타지"가 이 사건을 일으켰다고 분석했고, 이스트 런던 대학의 교수인 팀 로렌스나 일부 역사가들 역시 이 사건의 배후에는 성차별주의자, 인종주의자, 동성애 공포증으로 대변되는 당시의 분위기가 있었다고 비판하였다. 


그래서 백인, 노동계층, 남성들이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던 당시 야구장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사건의 주동자였던 스티브 달은 2009년, 2014년에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을 했고, 당시 폭동에 참가했던 록위병 마크앤더슨 NBC 시카고 기자 또한 당시 폭동은 음악적 선택의 문제였다며 해명했다. 또한 당시 빌 빅의 아들이자 주동자 중 한명이었던 마이크 빅은 2001년 디스코밴드 KC 앤 더 선샤인의 해리 웨인 케이시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비지스는 83년 이후 미국에서 다시 앨범이 성공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 Comments
말술소녀밍키 2019.04.23 09:25  
Woo ~

I feel you touch me in the pouring rain
And the moment that you wander far from me
I wanna feel you in my arms again

And you come to me on a summer breeze
Keep me warm in your love and then softly lea_ve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I really need to learn
'Cause were living in a world of fools
Breaking us down
When they all should let us be
We belong to you and me

I believe in you
You know the door to my very soul
Youre the light in my deepest darkest hour
You're my sa_viour when I fall

And you may not think I care for you
When you know down inside that I really do
And it's me you need to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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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R 2019.04.24 02:03  
비지스 노래 조아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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