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편마지막]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주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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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16:25
함대가 먼 바다로 흩어져
엄청나게 와해가 된 에스파니아군
군대는 와해되면 사실 그냥 끝났다고 보면 된다.
메디나 시도니아는 그들을 다시 규합하여 모으려고 노력 했다.
하지만, 다시 모아 재정비를 하려하니,
흩어져 와해된 함대들이
조류와 바람 때문에 배를 돌릴 수가 없었다.
닻 줄을 끊고 나가버린 선박들은
돌아올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배는 상당수가 남아있었으나
이들이 조류와 바람에 밀려 지나가 버렸다.
다시 불러들여 싸울수가 없었던 것
돌아올 수 없었던
에스파니아의 선박들은 북쪽으로 한없이 올라갔다.
싸울 수 있는 선박도 돌격하여
잉글랜드의 화망을 뚫고
북쪽으로 올라갔다.
지금부터 에스파니아의 무적함대의 진짜 비극이 벌어진다.
이미, 식량과 물이 떨어진 상태에서 브리튼 섬을 북쪽으로 돌아
훨씬 먼 길로
에스파니아로 귀항해야 했던 것이다.
이 귀환항로에서 에스파니아의 무적함대는 괴멸적 타격을 입는다.
드레이크가
카디즈 항을 공격해 배럴용 널판지들을 파괴한 결과
나비효과로
수많은 에스파냐 병사들이,
설사와 탈수병으로 사망했다.
특히 브리튼 북쪽의 바다는 북해중 에서도 위험 천만한 바다였다.
노꾼은
노를 젓는것이 불가능할 정도 였다.
후에 산업혁명이 일어난뒤, 증기선이 다니는 시대에서 조차도
영국의 전함을 포함한,
수많은 배들이 여기서 침몰했다.
브리튼섬 서쪽의 배가 가라앉는 모양이 그려진 곳은
2차 세계대전에서 조차
최신형의 배들이 난파하는 군함도였다.
파도가 쎈 데다, 지형이 복잡하여
수많은 목재 선박들이 실종하고 침몰됬다.
이런 항로를 따라 에스파니아로 귀환을 하니,,
배들이 어떻게 실종 됬는지도 모르게
실종되고 손실이 났다.
잉글랜드는 에스파니아가 죽음의 바다로 가는 것을 보고
위험을 감수하고 굳이 추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추격을 멈춘다.
에스파니아의 영광의 시대가 저물어가게 된다.
소수의 병력만 겨우 귀환한 에스파니아
소수의 병력만 겨우 귀환한 에스파니아
항구에 정박하여 내릴때쯤에는
모든 선원이 탈진상태, 기아 상태였다.
불행하게도
불행하게도
고국에 도착해서도,
입원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와 물자 지원을 받지 못해
땅에 내려서도 거의 생존병력의 절반이 죽었다.
전쟁에 있어 보급과 운용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교훈이라 할 수 있겠다.
극적인 전술만이 전쟁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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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은 아이스크림만 빨고있었다'는
조소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머나먼 더운 나라에 까지 보관이 힘든 아이스크림을
보급하여 병사들에게 먹일 수 있는
나라의 힘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죽은 미군병사의 시체를 뒤져본 독일의 명장 롬멜,
그 시체에서 초콜릿 케잌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롬멜이
'아 , 우리 못 이기겠구나'
라고 말했다고 하는 일화도 있다.
딱히 무엇을 잘못한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선
전쟁을 기획하고 실행했다는 점이다.
시도니아는 그 준비를 해낼정도로 뛰어난 행정가였으나,
다른 수많은 요소들이 받쳐주지 못하니 어쩔수 없었던 것이다.
국가의 시스템, 기술력, 그러한 것들을 운영,관리하는 능력
그것들이 잘 어우러 져야만 승리의 항로를 찾을 수 있을것이다.
엘리자베스 1세는 그렇게 했고,
잉글랜드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전성시대를 열면서,
대항해시대의 주역으로 떠올랐고,
명실상부 새롭게 떠오르는 바다의 태양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대영제국의 기틀이 마련됬다.
더불어 잉글랜드는,
이 에스파냐와의 전쟁에서 귀한 경험을 살려
함재포를 소구경의 장포신 포로 만들고 꾸준히 개량한다.
그리고 이 우수한 주철대포 기술을
잉글랜드 주변의 국가들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이 맹추격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무적의 영국 해군 신화가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 뒤에도 에스파니아는 산업화가 제대로 되지 못했고
금,은,담배등의 무역에 의존하다.
이마저도 단절되며 한동안 거의 농업국으로 살게 된다.
이렇게 잠깐이나마 제국으로 불렸던 에스파니아는 빠르게 몰락해버렸던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입하면 어떤 점을 배울수 있을까?
어리석은 자는 모든게 지나간 다음에야 깨닫는다
- Elizabeth I
- 엘리자베스 1세
-엘리자베스 1세와 에스파냐 무적함대 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