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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주성치 0 340 7 0
에습.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에스파냐의 함대 구성은 아래와 같았다.



상선.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대형 갤리온 20척 +무장상선 44척 +수송선 23척 +보조선 35척 +갤리스 4척 +갤리선4척




특히 북해와 같은 험한 바다에서 노를 젓는 

갤리류 선박의 노꾼들은 죽을 맛 이었을 것이다.

(거의 불가능 할 정도)









함선에 실린 대포만 2400문이 넘었고

이 중 중포는 1100문,

함선의 승조원이 약 8천명

보병은 1만 8천이 승선하고 있었다.





3천명만 상륙해도 승산있다고 얘기한 병력의 3배였다.






잉글랜드의 함대구성은 이러하다
 

영갤.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전투함 68척 + 소형함선 50척 + 다른 전투 부대 예비함대 53척


중포는 1600문으로 에스파냐의 1100문보다 많았고,
포의 사정거리가 훨씬 길었다.

또한 기동성과 선원의 능력 또한 잉글랜드가 우세했다.


또한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었다. 



프랜시스 드레이크는 이런말을 남겼다.


드레이크.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하지만 전투에선 결국 전술이 중요한 법,

브리튼 섬 근처에서

잉글랜드 함대와 에스파니아 함대가 만난다.




지금까지 설명을 들으면, 



잉글랜드군이 일방적으로 
에스파니아 함대를 격파하고 다닐것같은데, 



여기서 영화같은 일이 벌어진다.


은하영웅전설.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마치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주인공과 제국군의 최후의 결전에


기가막히게 포메이션을 짠
제국군의 안으로 돌파해 
싸우는 전투씬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다.






서로 마주하게 된 두 함대

두 함대가 마주하니 서로 놀란다.








에스파니아는 자신들보다 훨씬 빠르게 
조류와 파도를 넘어 기동하는 거대한 잉글랜드 갤리온에 놀라고,




잉글랜드는 에스파니아 무적함대의 수백척의 규모


이어지는 에스파니아의 진형 변화에 놀란다.



초승달.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에스파니아 대 함대의 


온갖 종류의 선박 수백척이 움직이더니


듣도보도 못한 거대한 포메이션을 만들어 전진했다.
 






개럿 매팅리의 <아르마다>라는

무적함대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책에

이 장면에 대하여 이렇게 서술되어있다.








"이런 광경은 세계 역사상 처음 벌어진 것이다."


"전 세계의 누구도 이런 대형을 본 적이 없고, 
이런 상황에서 싸워본 적도 없고, 
어떻게 싸워야 되는지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이 기가막힌 대형을 본 잉글랜드 군 또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잉글랜드 군은 신형 대포와 배를 가지고 지금껏 보,지 못한 공격로로 쳐들어 갔고,

에스파니아는 지금껏 보,지 못한 포메이션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잉글랜드.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V
S

에습.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김 빠지게도, 별다른 전투가 없었다.... 




아르마다.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서로 놀라 대포를 쐈지만, 사정거리에 미치지 못했다.

거기에 

북해의 거친바다는 출렁거림이 심해 
포격이 제대로 맞지않았다.



백병전을 위해 기가막힌 포메이션을 하고 가는 에스파니아 무적함대

이 포메이션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잉글랜드 선박이 그 안으로 들어와 줘야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바보가 아니었다.

잉글랜드 선박은 들어가지 않고 대포만 쐈던 것이다.








어쩌다 대포가 맞더라도 당시 대포가 작열탄이 아니었기 때문에
(관통탄)



수리호.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대포에 피격당하면 나무 판자를 덧대 긴급수리했다.


칼레해전3.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칼레해전2.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그렇게 두 함대는

쫓고 쫓기며 멀리서 대포를 쏴가며 동쪽으로 이동했다.



함대.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실제로 유효한 전투는 아니었지만,

엄청난 포성과 장대한 스케일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멋있는 영화같은 장면이었을것이다.





해적질.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에스파냐도 흥분하여 파괴력은 강하지만 사거리가 짧은 대포를 
날리지만 유효타를 날리지는 못했다.


이 싸움이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되는데,








그렇게 쏘다 보니 ,

에스파니아의 화약이 전부 떨어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무적함대라는 이름은.. 훗날 어느 저널에서 붙여준 이름이고


실은

신의 축복은 받은 위대한 함대(아르마다)라는 뜻이다.

신의 축복을 받아 절대 패배하지 않는 함대라는 의미이다.


넝담.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무조건 이긴다는 의미가 아니었던 것이다.

패배하지 않을뿐...







에스파니아 무적함대의 전략이란

애초에 가서 잉글랜드 함대를 
괴멸시키는게 목적이 아닌,

상륙이 주목적인 함대였다.





하지만 

'네덜란드로 가서 네덜란드에 있는 지상군과 만나 도하한다'라는 작전은

어찌어찌 성공해들어가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에스파니아에서 북해로 오는 동안 보급항이 제대로 없어

지칠대로 지친상태의 에스파니아 군은

화약까지 전부 소진해버렸다.


또 가라 앉은 몇 척되지 않는 배중에는

하필

에스파니아 선원들의 급료를 싣고있던


보물선.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보물선이 있었다.



rh.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거기에 식량과 물은 부패하여

곰팡이가 슬고 썩었으며

기항을 못해 지친 심신을 이끌고

간신히 간신히 네덜란드까지 도착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스페인의 1차 전략은 성공을 한셈이었다.









문제는,

네덜란드의 에스파냐군을 지휘하던 파르마 공작이 
배를 타고 함께 잉글랜드를 공격할 마음이 없었다는 설이 돌았던 것이다.




핑계는

"네덜란드 해군이 바다를 봉쇄하고 있어 바다로 못나간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네덜란드 해군의 쾌속선은
잘 싸우기로 굉장히 유명했다.


파르.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화물을 실고 나가면 침몰당할까봐 공포에 떨었던 파르마 공작은

우리는 못 나간다며 항구까지 데리러 오라고 한다.


제프.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보급이 거의 바닥나가는 상황, 해변에서 
시도니아는 막연히 파르마 공작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버렸다.




파르마는 에스파니아의 상황을 보고

이 상태로는 잉글랜드를 뚫고 
지상전까지 하는 것이 힘들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더군다나 메리 스튜어트도 사망했으니...



잉글랜드 내 가톨릭세력의 구심점도 없어
정복이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상황



핑꼐.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지이~금도오오우~



파르마의 원정 연기가 핑계였다는 것이

학자들의 정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또한 문제가




그 에스파니아군을 공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포메이션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는 것







그래서 영국은 필사의 작전을 감행하기로 하는데..






적벽대전 처럼 이탈리아의 화공전문가를 초빙하여




화약을 실은 불타는 배를 돌격시켜 
폭파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칼레 주변에서 막연히 기다리며
멀미까지 해가며 긴 원정항해로 지친 몸으로
썩은 물과 식량을 먹고
월급이 가라앉은 상태인 채

브리튼섬 상륙작전을 
감행할 수있을지 없을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에
고민하던 에스파니아 군에
(거의 헬스파니아수준..)



이 잉글랜드 군이 


화공을 감행한다.




화공.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이 돌격선에는 잉글랜드의 사형수들을 태워
살아오면 석방해준다는 조건을 건다.



그래서 갖다 들이 받는데,



여기서 전쟁의 교훈이 하나 나온다.





사실 에스파니아 군도 

수가 뻔한 잉글랜드의 돌격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태리의 화공전문가 초빙소식도 이미 입수한 에스파니아. 

 

화공대비 메뉴얼도 이미 하달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칠대로 지친 심신, 돌아갈 길도 막막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런 명령이 하달되니,

사기가 저하되어

병사들이 군사작전에 대한 신뢰도가 극도로 떨어졌다.



실제로 화공을 들어온 선박은 
열 몇척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였고


화공을 큰 피해없이 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닻.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선원들이 정박해 있던 닻줄을 끊고 
먼 바다로 뿔뿔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배들2.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에스파니아의 무적함대는 여기서 


괴멸이 아니라


와해 되버렸던 것이다.

emfp.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드레이크의 사냥감이 눈앞에 한가득인 상황


칼레해전.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잉글랜드 해군은


에스파니아와 달리
본국에서 화약을 재보급받아와서 


약 50m 까지 끌어들여 
이들에게 일제사격을 실시한다.



저장.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여기서 많은 에스파니아 함선들이 격침된다.




수통.JPG [8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보급의 여부에 따른 군인들의 사기 차이는 엄청나게 컸던 것
 




에스파니아 군에게 

이 칼레 해전은




전투 손실보다,


비전투 손실이 훨씬 큰 전투였다.









쉽게 얘기해 싸울 마음이 없어진 군인들이
전투한 결과였던 것이다...














-9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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