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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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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에스파니아의 보급항, 카디즈 항을 급습한 드레이크


36시간의 기나긴 공격끝에 



꼬르륵.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37척의 스페인 함선을 격침시킨다.




급습.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그러면서 배안에 있던 모든 보급물자를 약탈하게 되는데,

여기서 작은 사건이 하나 벌어진다.



판지.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카디즈 항에는, 스페인 군이 만들어 놓았던 배럴용 널판지가 있었다.


쉽게 얘기하면 식수를 담는 통을 만드는데 쓰이는 널판지였다.



이 배럴용 널판지를 만드려면,

기름칠을 하여 1년간 햇빛에 건조시켜야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이걸로 배럴(물통)을 만들었을때,

방수기능과, 세균번식방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돈이 있어도 단기간에 만들수 있는 품목이 아니었다.



파괴.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드레이크는 이 쌓아놨던 배럴용 널판지를 전부 파괴해버렸다.




이 사건이 후에 나비효과로 돌아온다.



산타크루스.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에스파니아는 정말 골머리를 앓았다.

일단 네덜란드는 점령했으나, 바다에서의 싸움이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 에스파니아에도 훌륭한 해군 제독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에스파니아에는 레판토 해전의 영웅, 유명한 산타크루스 백작이 있었다.



그가 주장하기를, 

"우리 에스파니아의 국력을 모아서, 막강한 대 함대를 만들어서 가자"

"상륙만 시키면, 잉글랜드는 우리것이다."



그래서 그가 제안한 병력제안서 에는,


갈레온.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갈레온2.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최소 50척의 대형 갤리온
 +100척의 무장상선 
+40척의 수송선 
+연안 작전용 보조선 
+선원 2만5천명 
+ 지상군 6만명



를 만들어 나에게 주면, 내가 직접 가서 그들을 무찌르겠다.


라고 적혀있었다.




그리하여, 에스파니아에서는 국력을 기울인 함대 건조 사업이 시작되게 된다.




대포.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무기 방면에서도 화약무기의 도래로
열병기의 시대, 화포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었다.



화약과 화포의 시대는 곧, 

전쟁에서도 자본의 시대가 도래함을 의미했다.




화약값이 장난아니게 비쌌기 때문이다.


베네치아통.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1588년 베네치아의 통계에 의하면,

베네치아는 400문의 대포를 대포당 300발씩 발사할수있는 화약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비용이 60만 두캇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베네치아의 1년 재정수입이 110만 두캇이었다.

즉, 큰 전투 한번의 대포 값에

베네치아의 1년 재정수입이 다 들어갈 정도로 화약값이 비쌌던 것이다.
(베네치아는 당시 전 이태리 최고의 부유한 국가였다.)
 



이 시기에는


장약.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장약(포신내에서 포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화약)이 보급이 안된 시기였다.



효과적으로 포탄을 밀어내기 위해서는 화약이 덩어리 형태가 되야되는데,

가루형태의 화약이었기 때문에 손실이 많았다.

이를 고효율 화약으로 만들수는 있었으나,
저효율 화약에서 고효율 화약으로 전환시키는 비용이 또 만만치 않았다.

전환 비용이 너무커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배.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큰 전쟁을 한번 하려면, 베네치아 1년 재정수입의 2배 이상이 들어갈 정도로

당시 전쟁은 돈을 잡아먹는 하마였다. 





반면,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잉글랜드는 화약개량을 시도했다.

잉글랜드는 좀 더 나은 성능을 항상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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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에스파냐는 상대적으로, 기술을 받아들이고 개발하는 부분을 등한시 했다.

식민지로 부터 가져온 금과 은을 산업투자에 쓰기보다는,

그냥 그 돈으로 새 제품을 샀던 것이다.




산타크루즈.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아무튼  전쟁준비에 착수한 에스파니아.

산타크루즈에게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물어봤더니,

380만 두캇의 비용이 든다고 답했다.



이 돈은 베네치아 연 재정수입의 3배였다.


하지만 곧 이 추정치도 틀렸음을 알게된다.



옛날배2.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실제로는 산타크루즈가 청구한 비용의 거의 10배가 들어갔다.




이 당시에는 지상군 6만을

배에 싣는다는 개념자체도 어마어마했다.



이 군인들과 선원들의 몫까지 하면, 




식량준비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그래서 에스파니아는 전쟁준비과정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는다.



지상군 6만을 도저히 배로 태워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드니,

작전 변경을 하는데, 



네델.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네덜란드는 브리튼 섬이 정말 코앞이다
 

 - 차라리, 네덜란드에있는 지상군과 합류해 병력을 실어 이동시키자

라는 계획이 나온다.





덩케.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그래서 네덜란드의 지상군과 에스파니아의 지상군이 만나서 
건너기로 한 곳이 영화로도 나왔던, 그곳

덩케르크이다.




허나, 전쟁을 준비하던 에스파니아에 불운이 닥친다.



산타크루스.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전쟁 계획과 준비,
전체를 총괄해 도맡아 하던


산타크루즈 후작이 사망을 한것이다.


또한 레판토 해전의 또 다른 영웅, 테르세일도 여기서 사망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펠리페 2세는 전쟁을 포기하지 않았다. 




펠리페 2세의 가슴속에는 영국에 대한 앙금이 켜켜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에서 현지군과 만나 도하를 하겠다는 계획도 괜찮은 계획이었다.






무적.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그렇게 마침내 에스파니아의 함대(아르마다)가 

재정을 탈탈털어 잉글랜드 공격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전쟁준비를 도맡아 하던 산타크루즈는 왜 죽었을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절,

일설에는 과로로 죽었다는 얘기가 있다.




이 시대의 수준에서는 이 거대한 계획은

노르망디 상륙작전보다 더 엄청난 수준의 작전계획이었던 것이다.

그 준비를 계획부터 실행까지 하려하니


꽤 설득력있는 설이라 할 수 있다.




예를들어, 이 몇백척의 함대가 가다가 항구에 들려 물을 급유하려면


하루이틀만에 끝나는게 아니라 일주일 이상씩 걸렸다.



그러면 이렇게 물을 급유하는 기간동안

보급된 물과 식량같은 보급품을 몇만의 사람이 다시 고갈시켰다.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상황.




나가라.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그래서 항구에 들러 기항하며 보급하는 동안은 

선장이 배안의 선원을 전부 돈을 주어 내보냈다.




옛날배.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거기에 목선은 사람과 달리 오래 항해 할수록 배에 상처가 누적된다. 마치 자동차처럼.

이들을 정기적으로 수리하고, 배에서 멀미하는 지상군들에게 원기회복을 위한 휴식시간을 주려면,


원정항해 도중,  
항구에 들려서 한두달간 쉬어주어야 했다.


크루즈.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그러니 한번에 다이렉트로 가는것이 아니고,

중간에 항구를 꾸준히 들려줘야 했고,

항구의 위치에 따라 항로조정도 해야만 했다.



전쟁을 준비하는 산타크루즈가 과로사를 할만도 한것이,


배의 규격도 전부 다 맞질않고, 박박 긁어 대포를 모으다보니, 대포의 규격도 균일화 되지 못했다.

그러니 포탄의 크기가 다 달랐다.


모든 보급품에 이런 보급의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메디나 시도니아.JPG [5편]국가와 결혼한 여왕,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엘리자베스 1세

전쟁 기획 담당자 산타크루즈가 죽고난 뒤 

그 후임으로 임명된 사람은 "메디나 시도니아" 라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의 임명은 역사가들에게도 불가사의로 여겨진다.









이 사람은 평생 한번도 전투경험이 없었다.









-6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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