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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3)

주성치 0 413 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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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르 브라골라크가 끝난 후



비록 요정들에게는 어두운 시간이 찾아왔으나



그럼에도 그들에겐 한 줄기의 희망이 찾아왔다.



핑골핀이 그 강대한 모르고스를 상처입힌 것은 물론,



한낱 필멸자 베렌과 가녀린 요정 루시엔



모르고스의 본진인 앙그반드에 잠입해 



실마릴을 탈환해오는 대사건이 벌어진 것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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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페아노르의 장자이자


가장 위대한 요정 검사, 외팔의 마이드로스


"모르고스는 무적이 아니고, 앙그반드의 방어 또한 빈 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불리한 전황을 타개하고 가운데땅에서 모르고스를 축출하기 위해선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모든 종족들이 연합하여 모르고스를 공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른 바 '마이드로스의 연합'이라는 대구상이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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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드로스는 지금이 아니라면 모르고스를 축출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잔존한 모든 자유종족들의 자원을 긁어모으기 위해 협상 사절을 보냈다.


페아노르의 아들들과 그들에게 충성을 바치던 동부인 보르와 울팡이 합류했고


마이드로스의 맹우였던 놀도르의 상급왕 핑곤이 즉각 부름에 응답했다.


이에 따라 핑곤 휘하의 베오르, 할라딘 가문 등 에다인들 또한 마이드로스의 연합에 가담했다.


또한 동쪽 청색산맥의 난쟁이들 또한 이례적으로 마이드로스의 연합에 참여했는 데


이들은 이후 연합에 아주 큰 힘이 되었다.


이로써 마이드로스의 연합은 


요정, 인간, 난쟁이


일루바타르의 아이들이 한 데 뭉친


전무후무한 대연합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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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이드로스의 부름에 답하지 않은 이들도 존재했는 데,


나르고스론드의 새로운 왕이 된 오로드레스


마이드로스의 형제인 켈레고름과 쿠루핀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할 뻔한 적이 있던 만큼


페아노르의 아들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차있었다.


오로드레스는 "페아노르의 아들들의 부탁은 그 누가 말해도 들어주지 않겠다"라며 


마이드로스의 연합에 가담하지 않았다.


대신 용맹한 요정군주 귄도르와 500명의 나르고스론드 병사들만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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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아스의 신다르 상급왕 싱골의 경우는 더욱 골때렸다.


싱골은 당시 베렌의 희생으로 실마릴을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이를 알게 된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실마릴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우리의 적이 될 뿐이다"라며 협박을 해오고 있었다.


자신의 딸과 사위가 힘들게 얻어온 실마릴을 그냥 돌려줄 수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실마릴에 푹 빠져버린 싱골은


페아노르의 아들들과 영원히 척을 지게 되었고, 당연히 연합에도 가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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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도리아스의 수비대장이자


베렌과 함께 카르카로스를 사냥했던 용사 마블룽과 벨레그


"이처럼 위대한 연합에 우리가 합류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불만을 터뜨렸고


결국 싱골은 이들이 '핑곤의 군대에 종군할 것'을 조건으로 걸어 참전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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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반동탁연합.... 아니, 마이드로스의 연합이 


비록 중간에 잡음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결성이 되었다.


마이드로스는 속속들이 집결한 대군세에 크게 고무되었고


연합의 힘을 시험해보기 위해 군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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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리안드 북부와 도르소니온을 장악한 오르크들은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한 마이드로스의 연합에 의해 축출되었지만


당황하지 않은 모르고스는 연합을 붕괴시킬 음험한 계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연합 내부에 첩자를 심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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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첩자들은 바로


페아노르의 아들들의 휘하에서 종군하고 있던 


동부인 울팡과 그 일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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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마이드로스는 마침내 앙그반드를 공략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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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드로스의 계획은 간단했다.


마이드로스가 이끄는 동부군이 안파우글리스에서 앙그반드군을 이끌어내는 동안


핑곤의 서부군이 히슬룸 고개에서부터 앙그반드군의 측면을 급습하여 섬멸하는 것이었다.


작전은 도르소니온에 설치한 커다란 봉화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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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제 1시대 472년.


하짓날 아침이 밝아오자


요정 대군의 나팔소리가 솟아오르는 태양을 반겼다.


놀도르 대왕 핑곤의 군기가 히슬룸 고개에 휘날렸고,


멀리 남쪽 팔라스에서 온 요정들, 나르고스론드의 용맹한 5백 병사들,


도르로민과 브레실의 에다인들의 대군이 고갯길에 매복한 채로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왕 핑곤은 앙그반드의 화산봉우리, 상고로드림을 바라보며 전쟁의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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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상고로드림에서 불꽃와 함께 


시커면 연기가 가득 피어올랐다.


화산이 모르고스의 분노처럼 격렬하게 치솟아올랐고


영광스런 빛으로 밝게 빛나던 하늘은 어느새 화산재와 먹구름으로 검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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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 가운데땅을 밟은 이후 벌어진 최대의 비극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한없는 눈물의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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