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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2)

주성치 1 704 10 0

r1168052_14805209.jp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2)


제대로 된 방어태세도 갖추지 못한 요정들은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화염에 크게 당황했다.



상고로드림에서 뿜어져나온 화염은 온 아르드 갈렌 평원을 불태워버렸고



밀려오는 화염과 유독한 연기는 수많은 요정들을 집어삼켰다.



앙그반드를 감시하던 수비대들은 크게 당황하였고



그 상태로 밀물처럼 밀려들어오는 모르고스의 군세와 맞서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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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반드 대군의 선봉은



오랜 세월 끝에 성룡이 된 글라우룽이 지휘했다.



수를 가늠할 수 조차 없는 오르크 부대와 자신을 지키는 발로그 무리와 함께



사령관으로써 데뷔한 글라우룽은



놀도르 요새들을 화끈하게 불태워버림으로써 강렬한 데뷔전을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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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우룽의 맹공에


앙그반드 포위망의 최전선이었던 도르소니온은 무너졌다.


도르소니온을 지키던 앙그로드와 아에그노르 형제는 전사했고


충성스러운 인간 동맹 베오르 가문의 영주 브레골라스 또한 쓰러졌다.


피나르핀의 장남이자 나르고스론드의 왕 핀로드 펠라군드가 지원군을 급히 이끌고 왔지만


이들조차도 세레크 습지에서 패배하였다.


핀로드는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인간 가신인 바라히르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만 구했을 뿐이었다.


놀도르 대왕 핑골핀 또한 도르소니온을 구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강력한 모르고스의 군대에 의해 패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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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지키던 동쪽 포위망에서


힘링을 지키던 마이드로스의 대활약 덕에 모르고스의 군세를 격퇴시켰지만


아글론 고갯길을 방어하던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혈투 끝에 패배하여


나르고스론드로 도주하여 핀로드 펠라군드에게 의탁하였다.


아글론 고갯길을 장악함으로써 모르고스는 완벽하게


앙그반드 포위망을 분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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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골핀은 히슬룸의 산악지대의 요새로 군대를 이끌고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히슬룸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드높은 에레드 웨스린의 산악지대 덕분에 완전히 패배하는 것만은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르소니온이 무너졌고


피나르핀의 아들들이 죽었으며


페아노르의 아들들도 동부의 영지에서 축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핑골핀은


"더 이상 놀도르에게 가망은 없다."


라며 좌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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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절망에 사로잡힌 핑골핀은


자신의 애마 로칼로르에 올라 홀로 뛰쳐나왔다.


핑골핀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이제는 모조리 불타 아무 것도 없어진 황무지 '안파우글리스(옛 아르드 갈렌)'를 가로질렀다.


핑골핀의 분노에 가득 찬 돌격을 목도한 적들은 


'사냥의 신 오로메가 등장한 것'으로 착각하며 도망치기 바빴다.


앙그반드의 성문 앞에 도착한 핑골핀은


발라의 강대한 힘에 필적하는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모르고스를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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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에 불과한 놈!! 노예놈들의 왕 뿐이 안 되는 자여!! 


핀웨의 아들이자 놀도르의 대왕 핑골핀 놀로핀웨가 여기에 있다!!"

 
핑골핀의 무시무시한 도발에


모르고스의 부하들, 심지어는 마이아 발로그들마저 두려움에 휩싸여 몸을 벌벌 떨었고


모르고스조차도 선뜻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앙그반드의 압제자로써 모르고스는 체면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대결에 응해야만 했다.


모르고스는 자신의 지하 왕좌에서 검은 갑옷에 강철 왕관으로 무장하고


지하세계의 강력한 쇠망치, 그론드로 무장한 채 앙그반드 밖으로 나섰다.


온 세상이 그림자에 드리운 듯, 모르고스의 어둠이 핑골핀을 조여왔지만


그 안에서 핑골핀은 찬란한 별처럼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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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골핀과 모르고스의 대결은 격렬했다.


모르고스의 쇠망치 그론드가 한 번 휘둘릴 때마다 땅바닥엔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고


그 속에선 불길과 연기가 치솟아올랐다.


그러나 핑골핀은 가볍게 모르고스의 공격을 피해냈고


되려 모르고스의 몸에 일곱 군데의 상처를 냈다.


모르고스는 핑골핀의 검 '링길'에 베일 때 마다 비명을 질렀고


모르고스의 비명은 북부의 온 땅을 진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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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핑골핀은 한낱 요정에 불과했고 점점 지쳐갔다.


모르고스가 핑골핀의 방패를 수 차례 내려쳤고,


그 때마다 핑골핀은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 자세를 추슬렀다.


그러나 주변의 땅이 모르고스의 쇠망치에 의해 갈라지고 구덩이가 파인 탓에


핑골핀은 발을 헛디뎌 모르고스의 앞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기회를 포착한 모르고스는 그를 발바닥으로 짓눌렀고


죽어가는 와중에도 핑골핀은 모든 힘을 쏟아내어 


자신의 검 링길을 모르고스의 발에 내리쳤다.


핑골핀의 마지막 일격은 모르고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모르고스는 이 일격으로 인해 평생을 절름발이로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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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건방진 요정 주제에 자신의 권능에 도전한 것에 분노한 모르고스는


핑골핀의 시체를 늑대의 먹이로 던져주려고 했지만


때마침 앙그반드에 도착한 만웨의 독수리들의 왕, 


소론도르가 날아와 모르고스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핑골핀의 시체를 무사히 회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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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마무리가 영 좋지 않은 모양새가 됬지만


모르고스는 다고르 브라골라크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놀도르는 완전히 패퇴했고, 동맹은 분열되었으며


모르고스는 벨레리안드의 북부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


글라우룽 또한 모르고스의 사령관으로써 첫 전투를 훌륭하게 완수하였고


모르고스의 세력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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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르고스의 복수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글라우룽의 시간 또한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3편에서 계속) 

1 Comments
미니팡 2019.01.29 16:56  
필멸자가 반신한테 상처까지주다니 우오오오

럭키포인트 3,892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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