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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1)

주성치 2 1474 11 1

250px-Jenny_Dolfen_-_And_Morgoth_came.jp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1)

 

"세상의 검은 적" 모르고스



언제나 가운데땅, 그리고 아르다 전체를 지배하기 위한 야심에 불타올랐고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켜 줄 권속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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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한 마왕을 뒤따라



타락하게 된 마이아들인 발로그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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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개개인의 전투력은 요정과 인간들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잔혹함과 머릿수로 모르고스의 군대의 일익을 담당한



오르크들도 존재했다.




그러나 모르고스가 빚어낸 악한 생명체 중 단연 으뜸인 것은



Glaurung_by_master_Berling.jp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1)

 

강철보다 단단한 비늘과 입에서 뿜는 독기와 화염



그리고 사악한 지혜와 마술로 일루바타르의 자손들을 유린한



화룡이었다.



그리고 그 강력한 화룡 중에 가장 으뜸인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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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불 뿜는 화룡이자, 용들의 아버지.



앙그반드의 거대한 뱀.



화룡 글라우룽(Glaurun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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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우룽이 최초로 가운데땅에 모습을 드러낸 때는



태양 제 1시대 60년에 발발한 다고르 아글라레브(영광의 전쟁)가 끝나고 약 2백 년 뒤였다.



발리노르에서 험난한 여정 끝에 가운데땅으로 건너온 놀도르들이 세력을 구축하기 전에



먼저 짓밟아야겠다고 생각한 모르고스의 판단 하에 벌어진 다고르 아글라레브는



핀로드 펠라군드, 핑골핀, 마글로르, 마이드로스와 같은 놀도르 영웅들의 맹활약 속에



모르고스의 완패로 끝났고, 



이후 장장 4백 여년 동안 이어지는 놀도르에 의한 앙그반드 포위망의 완성으로 이어졌다.



다운로드.pn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1)



전황이 불리해진 모르고스는 



역전의 때를 기다리며 앙그반드에서 숨을 죽인 채 세력을 길렀고



글라우룽 또한 이 시기에 모르고스의 손에 의해 빚어졌다.


 

다운로드.jp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1)

 

용들이 제 몫을 하려면 아주 오랜 시간 성장을 해야했지만



어린 나이에 밖에 나가 뛰쳐놀고 싶던 글라우룽은



'집 안에서만 있어라'라는 모르고스의 명을 어긴 채



야음을 틈타 앙그반드를 빠져나갔다.



153917_116152_3849.jpe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용들의 아버지 글라우룽(1)

 

글라우룽이 앙그반드의 앞마당인 아르드 갈렌 평원에 불쑥 나타나자



별 생각 없이 앙그반드 포위망을 감시하던 요정들은 혼비백산했다.



살면서 처음 본 사악한 짐승을 목도해 겁에 질린 요정들은 에레드 웨스린과 도르소니온 왕국으로 달아났고



신난 글라우룽은 아르드 갈렌에서 깽판을 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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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보는 괴물이 앞마당에서 깽판을 놓고 있다는 급보를 접한



훗날 놀도르의 4대 대왕이 되는 핑곤



급히 기마궁수들을 이끌고 나가 글라우룽을 요격했다.  



글라우룽은 아직 어렸고, 비늘은 충분히 단단하지 못했을 뿐더러



지혜도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핑곤의 기마궁수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화살세례를 견디지 못한 글라우룽은 울면서 앙그반드로 도망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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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곤은 놀도르 사이에서 글라우룽을 격퇴한 전공으로 크게 칭송받았고



반면 비장의 카드를 꽁꽁 숨기고 싶어했던 모르고스는 심기가 불편해졌다.



안 그래도 글라우룽이 뛰쳐나오기 100년 전, 기습적으로 핑골핀의 영토인 히슬룸을 공격했다가



핑곤에게 깨졌던 전적이 있었던 차에 또 다시 핑곤에게 격퇴당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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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스는 결국 멋대로 뛰쳐나간 글라우룽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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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후로 2세기 동안에 앙그반드에서의 움직임은 없었고



요정 왕국들 사이에선 '긴 평화의 시대'가 이어졌다.



그 사이에 놀도르들은 매우 강성해졌고



일루바타르의 둘째 자손인 인간들과도 확고한 동맹을 체결했다.



놀도르의 대왕 핑골핀은 



"우리가 이렇게 강성할 때, 지금이야말로 모르고스와의 결착을 지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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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대(對) 앙그반드 포위망은 매우 굳건했지만



한편으로는 포위망이 완전하지 못했으며 



핑골핀은 모르고스가 앙그반드의 토굴에서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을 것이란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대다수의 놀도르들은 2세기 간 이어진 평화에 흠뻑 젖은 채로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고



모르고스를 향한 선제 공격을 주장한 핑골핀의 주장을 묵살했다.



특히 동쪽의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핑골핀의 말을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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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앙그반드에서 가까운 도르소니온을 지키는 앙그로드와 아에그노르만은



핑골핀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조했으나, 대다수의 요정들이 이 주장을 반대한만큼



핑골핀의 구상은 허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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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고르 아글라레브의 참패 이후 이를 바득바득 갈던 모르고스는



은밀하게 자신의 군대를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놀도르에 대한 증오와 원한은 더욱 지독해졌고



모르고스는 단순히 놀도르를 제거하는 것 뿐이 아닌, 



그들을 아르다의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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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조차도 뜨지 않은 캄캄한 겨울밤,



앙그반드의 세 화산 봉우리, 상고로드림에서 뿜어져나온 불길이



아르드갈렌 평원을 맹렬히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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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오래동안 갈망해왔던 모르고스의 복수전



다고르 브라골라크(돌발화염의 전투)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2편에서 계속)

2 Comments
바다싸나이 2019.01.28 13:40  
직접쓰시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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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oin 2019.01.30 00:26  
이야.... 나왔다.. 근데 저번에 내가 쓴글이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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