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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태고의 공포 웅골리안트(完)

주성치 9 1935 18 0

20.jp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태고의 공포 웅골리안트(完)


너무 많이 쳐먹어서 파오후가 된 웅골리안트를 데리고



모르고스는 아바사르 북쪽에 위치한 불모의 땅 아라만에 도착했다.



아라만은 매우 혹독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모르고스와 웅골리안트는



이 땅을 벗어나 바깥대륙으로 빠져나갔다.



20170225112816_jdspofj.jp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태고의 공포 웅골리안트(完)
 


모르고스는 웅골리안트의 뒷통수를 치고



빨리 실마릴과 보물들을 갖고 도망치기 위해 웅골리안트의 눈치를 봤지만



웅골리안트 또한 이즈음에서는 



자신의 눈치를 졸라게 보는 모르고스의 속셈을 대강이나마 알아챘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눈으로 그를 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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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스는 웅골리안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고



대신 자신의 거점인 앙그반드(이 당시에는 무기고였으며, 터만 남아있었다.)로 그녀를 이끌어갔다.



이대로 가다간 음식을 떠먹여주겠다는 모르고스의 약속이 지켜질 것 같지 않자



웅골리안트는 모르고스를 멈춰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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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개새키야!



내가 니 속셈을 모를 줄 알았냐?



니가 발리노르에서 한 탕 하고 오는 걸 도와준다면



두 손에 잡히는 건 뭐든 지 떠맥여준다고 했잖아!



배고프니까 밥 갖고와!!"



모르고스는 시치미를 뚝 떼었다.



"그렇게 쳐먹고도 배가 고프냐; 아예 온 세상을 다 쳐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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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골리안트는 모르고스가 완강하게 나오자 살살 구슬리기 시작했다.



"많은걸 바라진 않는다.



포르메노스에서 보물 많이 털어왔잖아. 



그것들만 다 주면 더 이상 보채지 않겠다."



어쩔 수 없이 모르고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이 가져온 보석들을 하나씩 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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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골리안트는 모르고스가 왼손으로 보물들을 내미는 족족 게걸스럽게 먹었고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발리노르의 보물들이 세상에서 하나 둘 사라져갔다.



먹으면 먹을 수록 웅골리안트는 점점 거대해지고 강력해졌다.



웅골리안트는 보물을 먹방하다가 문득 모르고스의 약속이 생각났다.



"가만보자, 너 분명히 나한테



'양손 가득 담기는 건 뭐든지' 준다고 하지 않았냐?



너 지금 왼손으로만 주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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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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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스는 오른손에 실마릴을 움켜쥐고 있었다.



분명히 실마릴은 상자 속에 들어있었지만



부정한 자의 손길이 타면 강한 빛과 열을 발산하는 실마릴의 특성 상



악의 화신인 모르고스의 오른손에서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모르고스의 오른손은 검게 타들어갔고, 극심한 고통이 그를 덮쳐왔다.



"이미 네 몫을 다 가져갔잖아!



그리고 일은 같이 했는 데 왜 너만 챙겨갈라 그래?!



이건 내 것이고, 영원히 나의 것이 될 거야. 넌 이제 필요 없으니 꺼져!!"



모르고스는 절규하며 웅골리안트에게 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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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상을 밝히던 나무와 샘물, 발리노르의 아름다운 보석들마저 먹어치운 웅골리안트는



보석의 고통으로 쇠약해진 모르고스가 결코 감당할 수 있는 생명이 아니었다.



웅골리안트는 검은 증기로 모르고스를 에워싸며



그를 질식시키기 위해 거미줄로 온 몸을 속박했다.



모르고스는 웅골리안트에게 철저히 유린당하며 무시무시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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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스의 비명은 온 산맥에 울려퍼졌고



마침내 모르고스의 옛 기지, 앙그반드에까지 미쳤다.



모르고스가 권능들의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요새 지하토굴에 숨어서 주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던



타락한 마이아, 발로그들이 주인의 부름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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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주인의 구조요청을 접수한 발로그들은



무서운 기세로 앙그반드에서 히슬룸을 지나 모르고스가 붙잡힌 람모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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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도착한 발로그들은



불의 채찍을 휘둘러 웅골리안트의 거미줄을 찢어버렸고 모르고스를 구출했다.



우둔의 불꽃(발로그들의 이명) 앞에선 아무리 웅골리안트라고 하더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웅골리안트는 검은 증기를 마구잡이로 뿜어대며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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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그들의 구원 덕분에 



모르고스는 실마릴을 앙그반드로 갖고갈 수 있었지만



실마릴이 든 상자를 너무 오랫동안 쥐고 있었던 탓에



그의 오른손은 검게 타버려 영원히 화상으로 인해 고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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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발로그들의 공격에서 무사히 도망친 웅골리안트는



벨레리안드 땅으로 내려가



에레드 고르고로스(공포산맥) 아래의 어두운 골짜기에 뿌리를 내렸다.



무시무시한 거미, 웅골리안트가 머무르게 된 통에



이 골짜기는 '끔찍한 죽음의 골짜기'라는 뜻의 난 둥고르세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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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골리안트는 이미 난 둥고르세브에 자리잡은 괴물 거미들과 교미를 하고



또 수컷들을 잡아먹으면서 무수히 많은 후손을 낳았고



그녀의 후손들이 더 먼 남쪽으로 내려갈 때에도



웅골리안트는 난 둥고르세브에 남아, 극도의 굶주림 속에



마지막에는 자기 자신의 몸을 먹어치웠다고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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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웅골리안트의 후손 중 하나가



지금의 모르도르 땅의 키리스 웅골 근처 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다.



'쉴로브'라고 불리는 이 거미는 



훗날 반지 운반자의 충성스러운 정원사에 의해 죽기 전까지



키리스 웅골의 공포로 군림하였다.





(태고의 공포 웅골리안트 完)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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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로브는



게임 <미들 어스 : 쉐도우 오브 워>에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해



톨키니스트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9 Comments
EXID 2019.01.27 15:05  
최고의 서포터 샘와이즈 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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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 2019.01.27 19:13  
하여간 모르고스 저새끼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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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 2019.01.27 19:21  
계속 주세요 톨킨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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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곰도리 2019.01.27 19:34  
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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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싸나이 2019.01.27 20:07  
모르고스ㅉ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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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레이 2019.01.27 20:35  
유튜브로 누가 톨킨 소설 배경이랑 설정등등 주욱 풀어서 설명해주는거 봤는데, 진짜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듬. 진짜 세세한 세부설정이 장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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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낭인 2019.01.27 21:49  
[@비쥬레이] 유튜브 주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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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마렵다 2019.01.27 23:53  
아 뭐야 2,3 건너뛰고 바로 마지막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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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르기니 2019.01.28 08:24  
잘봤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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